메가캠페인

문학 공부법1

이름 : 이유호  스크랩
등록일 :
2023-09-29 22:50:02
|
조회 :
12,828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수강생 여러분^^ 오늘도 265입니다.

독서보다는 문학이 시급하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이번 칼럼에서는 우선적으로 문학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서에 비해서 문학은 쉽다고 흔히들 여겨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우리는 수능쯤에는 문학을 다 맞는다는 것을 넘어서 시간을 줄이는 것으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말합니다. 다 맞는 말이지만 이는 사실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대게 혼자서 문학문제를 풀 때는 다 잘 맞는데, 실전만 되면 문학을 푸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내가 고른 답에 대한 확신도 안 들고, 심지어 많이 틀리기도 하는 등 문학에서 애로사항을 겪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문학은 단기간 내에 실력을 늘리기가 가장 쉽다는 것입니다. 24학년도 특성상 독서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점에서, 이 시점에 문학 공부 비중을 늘리는 것은 하나의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 문학 학습법

우리가 문학을 잘 풀기 위해서는 무엇을 목적으로 삼아 공부를 해야할까요? 우선 문학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이 실력은 크게 나누자면 1) 지문 읽기, 2) 문제풀이(발문읽고 관련표상 떠올리기), 3)선지 선택하기 이 세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우선 문학에서는 독서에 비해 기초적인 독해 피지컬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문을 잘 읽는 것이야 당연히 중요하지만 독서처럼 모든 정보를 다 기억할 필요도 없으며, '문학'이기 때문에 별 노력없이도 술술 잘 읽힙니다. 오히려 모든 정보를 다 파악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읽으면 잘 안 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문학에서 중점을 두고 학습해야하는 것은 문제풀이 및 선지 선택 능력이겠습니다. 이 두가지는 근본적인 국어능력보다는 누가 더 수능 문학의 출제패턴을 잘 분석했는지에 영향을 더 받을 것입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결국은 수능 문학의 패러다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회차의 기출의 문제에서 갈래별로 무엇을 묻는지 분석하고 기록하여 여러분 스스로 수능문학출제의 빅데이터를 만드십시오. 그리고 이를 모아 수능 문학의 패러다임을 명시화하고, 체화(실천적 숙련)하세요.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2. 문학 지문읽기&문제풀이 태도 : '선택적 표상화'와 '선지와의 대응'

위에서 말했듯이 문학에서는 지문을 읽을 때 모든 정보를 챙겨가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독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 하에서 시간을 버는 것도 중요하기에 정확성과 속도가 균형을 이루는, 최적의 비율로 정보를 의식적으로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오직 문제를 풀기위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표상화하고 나머지 부차적인 정보는 문학적인 흐름 내에서 자연스레 기억되도록 '그렇구나~'하면서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발문이나 선지를 읽고는, 묻는 것을 선택적으로 표상화한 정보와 대응시키는 것입니다.

지문상에서 무엇을 선택적으로 표상화할지는 결국 어떤 정보가 문제에 나올지 아는 문제로 귀결됩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기준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1) 지난 과거 기출에서 무엇을 묻는지 2) 수능에서 무엇이 나올 것 같은지 3) 중요한 부분인데 내가 무의식적으로 놓치고 있는 부분

1)의 내용이야 당연하고, 2)와 관련해서는 당해 6,9월 모의고사를 분석하는 것이 매우 유의미할 것입니다. 3)에 대해서 설명을 덧붙이자면, 앞에서 말했듯이 문학적인 흐름 속에서 자연스레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내버려 두면 되는데, 만약 본인이 소설을 읽을 때 갈등관계 관렫된 문제를 자주 틀린다면, 이는 핵심적이기에  이야기 속에서 갈등관계를 명시적으로 표상화할 수 있는 등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본인의 강점 및 약점에 따라 선택적으로 표상화해야 할 것은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2.2 갈래별 point

역시나 앞의 말은 매우 추상적인 것 같아서 갈래별로 예를 들고 왔습니다. 밑은 제가 재수 초기에 작성했던 국어 공부 노트 중 일부입니다.  선택적 표상화와 읽기 routine에 대해 간략하게 노트해놓았는데 딱히 특출난 내용은 없는 듯 합니다. 그냥 이런식으로 하며 되겠구나... 정도로 참고하여 '스스로'에게 가장 적합하게 패러다임을 명시화/업데이트 하십시오.

 1) 현대시 point




선택적 표상화할 것은 서술상 특징이나 정서 등이 있겠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문제에서 통상 물어보는 것들입니다.  저의 경우 운문문학의 경우 매우 상징적/비유적인 표현이 많기 때문에 상황, 분위기가 자연스레 떠오르지만은 않았었습니다. 따라서 시어 '자체'와 시어 간 '관계'를 파악하고 분위기 및 정서,반응 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합니다. 시어 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은 <보기> 없이 해서는 안됩니다. 자신만의 길로 빠져들 가능성이 큽니다. 시어 자체에 대해서는 이항대립적으로 긍정/부정 정도만 따지고, 시어 간 관계에 대해서도 유사/상반 정도만 판단해도 충분합니다.

 2) 고전시가 point

고전시가의 경우 한 작품 내에서도 정서/태도가 막 바뀌니 정서,태도에 관해서는 병렬적으로 모두 파악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독서 읽는 것처럼 막 다 외우기 보다는 각 범주별로 끊고 그 범주의 위치를 기억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3) 현대소설 point




중학생때부터 다수의 웹소설을 읽어왔던(?) 저의 뇌는 현대소설에 있어서는 이야기의 흐름이 전부 자연스레 다가왔기 때문에 크게 선택적 표상화할 거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면심리'같은 것들은 의식하지 않아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내면심리의 변화'입니다. 여러 내면심리이 섞여 헷갈리지 않으려면(이런 부분으로 선지함정을 구성함) 내면심리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퍼텐셜에너지나 엔트로피 같은 것들이 그 자체값보다는 변화량이 중요한 것처럼요...

 4) 고전 소설 point

아시다시피 고전소설은 지엽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물어보는 것은 한정적이기에 분석을 통해 선택적 표상화의 대상을 잘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고전소설은 인물이 단순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착한 놈이냐 나쁜 놈이냐를 이항대립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5) 수필 point




수필은 참 여러모로 꼬아서 말하는데.. 결국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고(주제파악) 이를 뒷받침해주는 근거가 무엇인지 파악하면 됩니다. 




위 갈래별 포인트를 보며 약간은 운문문학과 산문문학의 차이점을 느끼신 분도 계실 겁니다. 앞서 말했듯이 운문문학의 경우 상징적/비유적 표현들 때문에 정서 및 태도 그 자체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어 전반적인 정서를 범주 단위로 끊어 '병렬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산문문학은 심리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 보다는 장면의 경계를 찾고, 장면 속 장면 간 심리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혹여나 기대하셨다면 죄송하지만 보시다시피 그다지 특출난 것은 없습니다. 이를 다르게 말하자면 문학은 그만큼 지문 읽기에서 특출난 어떤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 이유호
  • 국어
  • 문학
멘토

서울대

이유호 멘토

  • ○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목록
등록

- 300자 이내로 작성해주세요. - 댓글(답글 포함)은 한 게시물 기준 하루에 3개까지 작성 가능하며, 삭제한 댓글도 작성한 댓글로 간주합니다. 게시물 관리 정책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