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백승주입니다.

이제 11월이고, 요즘 날씨만 봐도 수능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시점이면 학생들의 반응이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는 것에 위기를 느끼며 막판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반면 2주 동안 점수가 바뀔까? 라고 생각하며 싱숭생숭한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후자였던 것 같습니다. 2주 후면 해방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2주 동안 공부한다고 내 성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2주라는 시간이 주어진다고 실력이 급격하게 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실력과 별개로 점수는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오늘 칼럼은 수능 2주 남은 시점에서 수능날 내가 받을 '점수'를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가장 중요한 말은,

수능은 실력 50 + 운영 50임을 잊지 말자.

입니다.

2주 동안 갑자기 아예 못 풀던 고난도 문제를 풀 만큼실력을 급격하게 올리긴 어렵습니다. 즉, 실력은 수능날까지 유지 혹은 소폭 상승하는 정도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 번의 수능 경험으로 수능 점수 100점 중에 50점 이상은 운영실력이 차지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두 학생 A와 B가 모두 80점에서 100점을 왔다갔다한다고 할 때, 누군가는 수능날 100점이라는 최고점을 얻지만, 누군가는 80점을 받습니다. 이때 '내가 받을 수 있는 점수 범위'안에서 '최고점'을 받게 해주는 것은 수능 당일의 운이나 컨디션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운영 실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 작년 수능 화1에서 운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23년도 수능 화1은 갑자기 2, 3페이지에서 평소와 다르게 생소한 자료와 평소에 비해 많은 계산이 튀어나오면서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2페이지를 풀면서 평소보다 시간이 딜레이되면서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전에 세운 운영원칙을 바탕으로 이러한 상황에 대비를 해놓았기에, '아 이 시험지는 이렇게 어려운 것을 보니까 어차피 1컷 45점 이하이다. 그러니까 정 안되면 20번을 버리고 19문제를 30분동안 풀면 되니까 정신 잘 붙잡고 집중하자'라고 생각하며 침착하게 2, 3페이지 문제들을 하나씩 처리해갔습니다.

그 결과 3페이지까지 평소보다 몇분이 더 걸리긴 했지만, 4페이지 문제들이 평소보다 쉽게 출제되어 오히려 저는 20번까지 모두 풀고 앞에서 생소했던 2,3페이지 문제들도 검토하고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작년 수능 화1은 1컷 43점이라는 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매우 어려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수능 화1을 본 사람 중에서 일부는 평소보다 2,3페이지 난이도가 높게 나와서 멘탈이 나가며 계산 실수 연발하면서 낮은 성적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능이 끝나고 그 문제들을 보면, 사실 우리가 평소에 대비한 사설에 비해서는 낮은 난이도이나 '수능 현장'이기에 실제 난이도보다 체감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긴장감 없이 23수능을 풀었으면 화1 1컷을 보고 43점짜리 시험지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장 체감 난이도가 실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는 것을 어렵게 하게 됩니다.)

이럴 때 '운영 실력'은 내가 당황하지 않고 그러한 상황에서도 최대한 높은 점수를 실력으로 받아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운영 실력은 2주동안 충분히 기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운영 실력을 높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몇 가지 제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운영 원칙을 만들자.

운영 원칙을 남은 기간 동안 만드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여기서 운영원칙이란, 특정 문제가 막혔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생각한 것보다 어려운/쉬운 상황이 나왔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것을 모두 명시화하여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 수학 중상 난이도의 문제에서 2번 시도하여 풀었는데도 답이 안나오거나 그 문제에 소요한 시간이 10분이 되는 순간 바로 과감하게 별표 치고 다른 문제를 모두 푼 후 마지막에 돌아와서 푸는 것과 같은 기계적인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과탐이 만약에 생각보다 매우 어렵게 출제되면, 제일 어려워 보이는 한 문제는 찍는다고 생각하며 여유를 갖고 풀기 위해 노력하며 멘탈을 유지하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대비하고 가는 것과 안 가는 것은 실제 시험장에서 정말 많은 차이를 만듭니다.

N수 경력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능날 체감 난이도가 생각보다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대비 안하고 가면 머리가 하얘지면서 그냥 우당탕탕하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미리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비할지 운영원칙을 구체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남은 2주 기간동안 실모 풀때마다 운영원칙을 적용하면서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며 수능날 최적의 운영 원칙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2. 최적의 컨디션 루틴을 찾자.

이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수능날 컨디션이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컨디션을 그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운으로 맡기기에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이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컨디션 역시 컨트롤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적의 컨디션 루틴을 찾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여러번 실모를 볼때마다 다양한 조합의 각성제로 시험해본 결과, 아침 8시에 xxx사의 xxx커피 2/3병을 마시고, 각 교시에서 omr 카드를 받기 전에 xxx사의 xxx초콜릿을 한 알 씩 먹는 것이 가장 집중이 잘 된다는 것을 알고 수능날에도 그렇게 했습니다.

또한 저는 6시간 30분을 자는 것이 가장 머리가 맑았어서 수능 전날에도 떨려서 잠이 잘 안와도 최대한 그 수면 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처럼 2주 동안 본인의 각성제 복용 혹은 수면 시간 등을 매일 컨디션과 비교해나가면서,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컨디션을 꼭 찾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2주 후면 지금까지 공부한 것도 끝나는 만큼 다들 끝까지 화이팅했으면 하고, 저는 수능 며칠 전에 수능 직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ㅎㅎ

혹시 궁금한게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