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19기 서울대학교 의예과 권유경입니다.}

_{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저는 과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ㅠ}

_{오늘은 수능 D-10인 만큼, 작년에 수능 열흘 전 저의 루틴과 마음다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이 우리나라 수험생에게 주는 압박감이 어느 정도인지 저도 겪어봤기에, 불안하고, 떨리고, 아프고... 모두 다 공감이 갑니다. 사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도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수험생 여러분들의 마음을 다 담을 수는 없겠죠. 그래도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능 D-10인 시기에서 저는 컨디션 관리와 실전 감각 유지에 힘을 쏟았습니다. 

 수능 즈음에는 항상 추웠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조심하였고, 수능 날 늦잠을 자버리면 시험을 치러 갈 수 없기 때문에 매일매일이 수능날인 것처럼 기상-수면 패턴을 맞추어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수능 날 어떤 음식을 먹을지 얼추 정해놓고 그 후보군들 사이에서 최적의 식단을 찾도록 했습니다. 제 기억 상 저는 수능 날 진밥+소고기무국+볶음김치+멸치볶음+계란말이를 먹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실전감각 유지를 위해서 수능 시간표대로 생활을 했습니다. (이것은 학교에서 계속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D-10 전부터 했습니다.) 저는 날씨가 추워지거나 히터가 세게 나오면 잠이 오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공부 중간중간에 잠들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각 과목별로 실전모의고사를 풀면서 빈틈을 끊임없이 메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풀었던 문제들을 복습하면서 제가 작성해놓았던 오답노트를 많이 보았습니다. 

국어-연계지문 복습하고 비문학에서 취약한 유형 계속 풀기

수학-오답문제 다시 풀기

영어-실모 풀 때 듣기 같이 하면서 풀면서 실제처럼 풀기

과탐-오답문제 다시 풀고 개념 똑바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한국사-적당히 휘리릭 보기

이렇게 했었고, 추가로 당해년도 6월, 9월 모의평가를 꼼꼼하게 다시 풀어봤습니다. 

수능이 다가오면서 점점 단순하게 공부를 해서 드릴 조언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ㅠㅠ

오늘은 어쩌다보니 줄글로 작성을 했네요! 요약해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 컨디션 관리

1. 감기 조심, 수면 패턴 조절

2. 최적 식단 찾기

* 실전 감각 유지

1. 수능 시간표대로 생활(중간에 잠X)

2. 실모 풀기

3. 그동안 풀었던 문제 복습+오답노트 보기

4. 당해 6모, 9모 풀기

https://youtu.be/vxKmmWpNPvk?si=1vwJ2lpdtLTdft5H

그리고 이건 메가스터디 유튜브에 올라온 제 스터디윗미 영상인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스윗미를 찍는 날이 올 줄 저도 몰랐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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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부 관련 이야기는 이쯤 하고, 멘탈 관리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보려 하는데요. 

지금 이 시기는 날씨도 갑자기 추워져서 쓸쓸해지고 그동안 해온 공부를 수능 날 하루에 털어내려 하니 괜한 걱정도 되면서 공부가 잘 안 되는 시기입니다. 아 그리고 수시 1차 결과 발표도 나고 있죠. 수능 날 엄청난 돌발 상황이 있지 않는 이상, 사실 성적은 본인이 공부한 만큼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촉박할수록 사람이 요행을 바라게 되는데, 요행을 바라지 않고 묵묵하게 주변을 신경쓰지 않으면서 하는 사람이 결국 결과가 잘 나오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어려워요. 성향 상 집중을 잘 못하는 사람도 있고, 하루아침에 사람이 바뀌지 않거든요. 뭐 어떡하나요. 이런 모습조차도 나의 한 조각인데. 있는 그대로 인정할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딱 열흘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집중하는 게 best이긴 합니다...ㅎㅎ 어쩌다보니 두서없이 말을 하고 있는데, 수능으로 여러분 자신을 재단하지 말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수능으로 우리가 평가받기에는 우리 자신이 너무나 소중하고 귀하지 않나요? 당연히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건 수능밖에 없을 수도 있겠지만, 수능을 잘 봤다고 내가 가치있는 사람이고 수능을 못 봤다고 내가 무가치한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우리 각자가 잘 하는 것은 다르고 우리는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 수능 하나로 사람을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 수능날까지 최선을 다하되 수능이 끝나고 나면 결과가 어떻든간에 스스로를 꼭 안아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요즘 조교 일을 하고 있는데, 학원에 있는 (아기들?)학생들을 볼 때면 정말 저 시기가 소중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돌아가면 더 열심히 했을텐데...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합니다. 저도 공부가 쉽지 않았고, 하기 싫은 적도 많았는데, 그때 좀만 덜 자고 덜 놀고 문제 하나 더 풀걸...이라는 후회도 하면서 제 고등학교 생활을 반추해보게 됩니다. 이렇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할 수 있는 시기일 때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최선을 다해도 아쉬움은 남을 겁니다. 그래도 입시가 잘 끝난 상황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이 나은 것 같아요. 우리 모두 바꿀 수 있는 시기에 열심히 해서 나중에 웃으면서(?) 입시생활을 추억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제가 작년에 보고 감명받은 한 인스타그램 작가분의 글귀가 있는데요. 인용해왔습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겸허한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묵묵히 삶을 조각할 때 당신의 세상은 오직 당신만을 위해서 기꺼이 당신의 운세를 고쳐 쓴다. -못말(김요비)

 

이 시기에 어쩌면 가장 필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저리주저리 말을 많이 했는데요. 

오늘도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시의 주인공인 여러분이 입시를 무사히 마치시는 날까지...파이팅!

찐 마지막으로 제 부족한 그림 실력으로 수능 부적을 그려봤는데, 조금이나마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재수하는 친구들, 고등학교 후배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