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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목표 적고가세요~

이름 : 이유호  스크랩
등록일 :
2023-12-31 22:52:53
|
조회 :
8,808
안녕하세요 265입니다.

벌써 2023년이 마무리되네요.

2023년이 저물어가고, 새로운 해가 다가오는 이 순간에
흘러가는 시간 속 어느샌가 학년이 올라 학습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는,
혹은 자발적으로 입시판에 뛰어들었다해도 그 선택이 사회적 압력과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을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학기술의 발전에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각자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음과 별개로
여전히 우리는 생존을 위해 분투해야 하는 피투된 존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원시적인 사회에서 생존을 위한 행동은 현재를 살아가기 위함이었다면,
적어도 지금의 우리에게 있어서 생존을 위한 공부는 미래를 살아가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원시적인 생존과 현대 사회에서의 생존이 갖는 그 의미와 가치는 매우 다를 것이며
미래의 생존을 위한 분투가 불확실성으로 점철되어있음을 고려한다면,
생존을 위한 공부가 현재 자체를 무화해버릴 것임은 분명합니다.

많은 수험생분들이 어떤 행복을 느끼더라도 그 현재의 행복이 너무나도 의미없다고,
가치없다고 허무감과 공허감을 느끼고는 하죠.
나의 현재의 행복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귀납적으로 미래의 나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미래를 잘 살아가기 위해하는 공부가 아이러니하게도 그 목적 자체를 부정하게 됩니다.

한편으론 '현재를 소중히 여겨라'라는 현대인을 위한 격언 또한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수험시절에 지독한 공허감에 휩싸여있었습니다.
일단 좋은 대학에 가고자 공부를 하고있지만 사실 딱히 대학에 가고 싶지도 않았고
노력해서 어떤 성공을 이루어내더라도 별로 행복할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침잠된 마음 하에서는 그 무엇도 이루어낼 수 없었습니다.

21년이 마무리되고 22년의 새해가 밝는 순간,
울산에서 제야의 종 치는 곳에 가 다짐했습니다.
첫 칼럼에서도 말했지만, 인류 지식의 프런티어에 서 항공공학을 발전시키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그 정도면 나의 삶의 행복과 별개로 충분히 가치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를 위해서 2022년에는 모든 것을 갈아넣어 최선을 다해 공부하며 새출발하자고 목표를 세웠었죠.

저와 여러분이 다른만큼, 여러분과 여러분의 미래또한 다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더 클 수도 있겠죠.
아무도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여러분의 미래에 대한 표상을 형성해보길 권해드립니다.
목표란 것은 언제나 좋은 동기가 되어주니까요.

아무쪼록 새해에는 특별한 순간과 소중한 추억이 가득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새로운 시작과 성공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길 소망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여러분의 새해 목표를 댓글로 작성해주세요.
목표를 공유하며 서로서로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네요.
  • 이유호
멘토

서울대

이유호 멘토

  • ○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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