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표달성 장학생 제19기 최수교입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국어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문학, 비문학의 두 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문학

 제가 국어에서 가장 어려워했던 것이 문학이었습니다. 헷갈리는 선지가 한두개씩 존재하고, 어떻게 보면 맞는 것 같고 어떻게보면 틀린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가 문학을 풀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반드시 정답은 존재하며, 그 근거는 지문 속에 있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정답의 근거와 존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문제를접근한다면, 훨씬 더 수월하게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장르별로 지문을 읽을 때의 핵심 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현대 운문: 감정을 나타내는 시어, 배경이 중요합니다. 공간의 이동이 있는 경우, 공간 별 감정을 구분해야 합니다.

2) 현대 산문: 배경, 인물 사이의 관계, 줄거리 파악이 중요합니다.

3) 고전 운문, 고전 산문: 한자어가 많기 때문에 이를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해석이 매끄럽게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을 접하며 많은 한자어를 익혀야 합니다.

 아래의 내용들은 제가 문학 문제를 풀 때 적용할 행동강령들을 정리해놓았던 것이니, 가볍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민철T의 강의를 참고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1) 현대 산문

제목 보고 읽기

인물, 상황/사건/갈등, 태도/반응, 배경 파악

3인칭인 경우 심리 챙기기

1인칭인 경우 나의 내면심리=서술자의 시각임을 생각

선지에서 한 기준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면 다른 기준으로 판단하기

종교적, 예술적 승화=관념적, 정신적 극복

2) 고전 산문

대화에서 심리표출, 의견충돌, 상황, 사건, 미래 암시 등을 파악할 것

과거 사건을 압축한 대화의 경우 끊어읽기

갈등, 공간, 인물 관계 파악하기

하나의 인물에 여러 호칭이 붙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물 관계를 잘 파악할 것

3) 현대 운문

제목 보고 읽기

글자 그대로 의미 파악하기

감정이 드러난 부분은 밑줄 그을 것

시어 간의 관계, 정서 및 태도의 범주, 주체 파악하기

복합감각과 공감각 구분하기

4) 고전 운문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지문으로 돌아가서 눈으로 확인할 것

2. 비문학

 최근 수능 국어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려운 지문과 선지의 난이도에 비문학을 힘들어하는 경우가많지만, 비문학은 지문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오히려 가장 재밌고 쉬운 부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문학은 ‘글자’를 읽는 것이아닌, ‘글’을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흔히 '그읽그풀'과 '구조독해'로 독서 공부법을 나누곤 하던데,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모두 사용하여야 합니다. 저는 강민철T의 강기분과 새기분 강의를 들으며 글을 정리하며 읽는 연습을했고, 지문의 제재별로 글을 읽는 방법을 정립했습니다. 그 예를 간단히 들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인문: 글을 구조화하여 정리한다기보다는 글 자체를 이해하며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2) 과학, 기술: 반드시 기술의 목적을 챙깁니다. 문단 별 주제를 파악하여 정보의 위치를 기억합니다. 나열되는 항목끼리의 관계를 파악합니다.

3) 경제: 공식이 나오면 반드시 체크하며, 공식이 여러 개일 경우 공식 간의 관계에 주목합니다. 경제 주체들 간의 관계를 파악합니다.

4) 법: 법의 목적, 내용, 적용대상, 예외사항을 파악합니다.

 기출의 중요성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기출에 대해서도 조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기출 분석을 하면 다양한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고, 자주 등장하는 유형의 문제들을 익히는 등 기출 분석에는 다양한 장점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기출의 지문과 문제들은 읽고 풀기에 정말 좋은 텍스트이기 때문에 기출 분석의 의미와 그 효과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어 공부가 기출 분석에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결국 수능 당일 마주하는 지문과 문제는 기출이 아닌, 처음 보는 것들이기에 새로운 지문을 읽어내고 새로운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기출을 통해 지문 읽는 법과 문제풀이법을 익혔다면, 새로운 텍스트를 접하는 비율을 점점 늘려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국어 공부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국어는 지문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을온전히 받아들이기 보다는, 잘 참고하여 각자의 방식대로 좋은 공부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