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저는 메가스터디 목표 달성 장학생 20기로 선발된 김동은입니다.

저는 재수를 하여 정시 일반전형으로 경희대 인문계열과 서울대 음대에 합격하였고, 

현재 서울대 음악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첫 만남이니 저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해요.

저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피아노를 계속 치면서 한때 영재원을 다녔었습니다. 피아노 전공에 대한 주변의 제의도 있었고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여러 사정을 고려하여 고민 끝에 일반고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3학년이 되던 겨울, 7년간 다니던 피아노 학원을 그만 두었고, 그때부터 클래식 음악은 취미로만 즐겼습니다.

일반고 진학 후엔 피아노를 그만 둔 것이 너무 아깝다는 마음에 가끔 후회도 하고, 예고 친구들을 부러워도 해보고, 음대로 진학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종종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비현실적이고 쓸 데 없는 잡념이니 현재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수시를 열심히 준비했으나 결국 6광탈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재수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때까진 제대로 된 정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 기초부터 다시 차근차근 공부했었는데요, 이후 수능 직전 실전 모의고사를 풀기까지 오로지 메가스터디 인강만을 활용했습니다. 

그렇게 수능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음악에 대한 미련은 사그라들지 못했는지 이끌리듯 이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던 ’음악학과‘에 도전해보자, 하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사실 결심 이후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결국 다시 입시판에 뛰어들었죠. 그렇게 1월까지 실기와 면접 준비로 정말 치열했던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나니 감사하게도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네요.

장학생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 기뻤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인문계열이었던 내가 감히 예체능 입시생분들께 조언을 해드릴 수 있을까'하고요. 더군다나 최근 몇 년간의 장학생 리스트를 보니 제가 유일한 예체능 계열 학생이더군요. 

하지만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독하게 연습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공부 이야기 외에 실기를 준비하던 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나갈 테니,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초반엔 의욕이 넘칩니다. 하지만 이제 점점 날도 풀리고 봄기운이 웃도는데, 이맘때 무너지시는 분들 많을거에요. 저도 작년 이맘때쯤 유독 펜이 잘 잡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나만 힘든 거 아니다. 원래 힘든 게 정상이다.’라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버텼던 기억이 나네요. 3, 4월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으로 해이해지기 쉬운데요, 생각보다 시간 정말 빨리 갑니다.

정말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순간의 즐거움은 접어두고 부지런하게 노력합시다.

예체능 계열이지만, 수능 성적(특히 국어)을 1년 만에 극적으로 끌어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수험생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 슬럼프도 자주 찾아오고, 좌절감으로 인해 많이 무너졌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버텼는지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칼럼에서 다뤄볼게요.

https://youtu.be/YviN1tuXbzc?si=O-j1vCbCTShXFsVM 

이건 고등학교 시절부터 재수할 때까지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입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감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제가 좋아하는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링크 하나 남기고 갑니다.

그럼 다음 칼럼으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