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기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권희태입니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6평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1. 6평이 중요한 이유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올해 평가원에서 직접 출제하는 첫 번째 모의고사죠. 수능을 낼 평가원이 출제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미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또 하나는 표본이 달라진다는 것인데요. 현역 고3 친구들은 물론이고 다시 한번 도전하거나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N수생 친구들도 이 모의고사는 같이 칩니다. 반수를 결심했거나 고민하고 있는 반수생들도 있고요. 전반적인 등급컷에 N수생이나 반수생이 미치는 영향이 적게는 1~2점 많게는 4~5점 정도 되니까 현역 친구들에게는 수능에서의 자기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정말 유의미한 시험이 될 겁니다.

 또 다른 이유로 6평은 굉장히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는데요. 바로 수시 원서 접수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수시 원서를 접수할 시기는 아마 9평을 치고 나서 얼마 안 되었을 시점일 거에요. 그래서 9평 성적표가 아직 안 나온 시점이죠. 그러면 원서를 쓰는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6평 성적표' 가 될 가능성이 커요. 물론 9평 성적도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담임 선생님이나 입시 컨설턴트 분들은 9평 가채점 성적만큼 6평 성적을 비중 있게 볼 거니까요. 

 최저 맞춰야 되는 분들은 특히 6평 때 원하는 대학 또는 지원할 대학 최저를 맞췄느냐가 원서 상담할 때 크게 작용하니 이 점 참고하세요! 이런저런 이유로 모든 시험이 그렇지만 6평은 더더욱 최대한 잘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6평 치기 전 

저는 6평을 치기 전에 항상 해왔던 것들이 있는데 그 중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두 가지를 가져와봤습니다. 

 먼저 '시험장에서의 루틴 정립 및 확립' 인데요. 여기서 루틴이란 시험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시험 외적인 부분을 살펴 보면 저는 항상 국어를 치기 전에 저만의 실수 노트와 태도 노트를 한 번씩 보고 시험을 치러 들어갔어요. 실수 노트는 말 그대로 내가 자주 하는 계산 실수들이나 헷갈려하는 개념들이 적혀 있는 노트였고 태도 노트는 시험장에서 가져야 할 전반적인 마인드나 과목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어야 하는 마음가짐 등이 적혀 있는 노트였는데요. 이 노트들을 한 번 보고 들어가면 심적으로 안정되는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여러분도 거창하진 않더라도 자기만의 노트 하나 정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다음으로 시험 내적인 부분에서의 루틴은 시험 운영에 관한 것인데요. 저는 시험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풀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순서로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스스로의 성향에 맞게 고민하고 풀이 순서를 정한 다음 끊임없는 실전 훈련을 통해 그 순서가 과연 최선이었는지 점검하고 수정해 나간다면 자신에게 딱 알맞은 풀이 순서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안 풀리는 문제는 몇 분 동안 고민을 하고 넘길 것인지의 Limit 을 정하는 것도 시험에서 말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 Limit 이란 것은 각 문제의 번호나 난이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죠.

 두 번째로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시험장 시뮬레이선 돌려 보기' 입니다. 시험장에서는 정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요. 시험장에서 다리를 떠는 사람을 만날 수도, 그 날 교실 온도가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서 잠이 올 수도, 시험 도중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싶어질 수도 있죠. 

 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를 말씀드리면 저는 수능 날 2교시에 6분을 남겨 놓고 OMR 마킹을 시작했는데요. 12번 즈음 마킹하다가 8번부터 미뤄서 마킹한 것을 발견하고 화이트로 하나 하나 수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긴장한 나머지 수정 테이프를 손에서 놓쳤고 수정 테이프가 해체(?)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감독관 선생님께 수정 테이프를 요청드렸더니 다른 수험생 분이 수정 테이프를 사용하고 계셔서 1분 정도 기다려야 했는데 정말 살 떨리는 1분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행히 감독관님께 수정 테이프를 빌려 무사히 마킹은 마무리를 하긴 했어요.

 저처럼 이런 다이나믹한 에피소드가 아니더라도 시험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상황들에 대해서 한 번 상상해보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생각해 놓으면 혹시나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덜 당황할 수 있어요. 이게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정말 도움이 되더라고요!

 근데 이건 꼭 자투리 시간이나 멍 때리는 시간에 잠깐만 하셔야 됩니다 ㅎㅎ

3. 6평 시험 중

시험을 치는 동안에 해야 할 것은 그냥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잘 치자'는 마인드로 임하는 것인데요.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태도 중 하나는 '막힌 문제를 너무 오래 붙잡으면 안 된다.' 입니다. 평소에 잘 풀리던 번호대의 문제나 잘 풀던 유형의 문제라 하더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안 풀릴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얼마나 적절하게 잘 대처하느냐가 생각보다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는 그날따라 내 눈이나 손에 문제가 있어서일 수도 있고 실제 그 문제가 번호대에 비해 어려워서일 수도 있어요. 이유야 뭐가 되었든  문제를 풀다 잘 안 풀리더라도 자기가 막힌 문제면 다른 수험생들도 비슷한 이유로 막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고 넘기시는 것이 한 문제 한 문제가 소중한 시험장에서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태도는 '맞출 수 있는 문제부터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풀어서 다 맞고 보자.' 입니다. 이 태도도 앞서 말한 첫 번째 태도와 그 결이 비슷한데요. 막힌 문제나 모르는 문제는 너무 길게 고민하지 말고 과감히 넘기고 시험지를 한 바퀴 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다시 풀지 못한 문제들을 풀면 최소한 풀 수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풀 수 없었던 문제들은 없이 시험장을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뒷 문제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앞 쪽에서 페이스가 조금 빠르더라도 자만하지 마시고 그 속도감 그대로 계속 달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 풀리는 문제들이 앞 쪽에서 많으면 뒷 쪽 문제들이 평소만큼 어렵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푸시면 됩니다. 다만 달릴 때에는 자기가 실수하지 않을 만큼의 속도까지만 끌어 올려서 달리는 게 핵심입니다. 빨리 푸는 것도 좋지만 그러다 의문사 당하면 안되니까요.

 위에 두 가지 태도를 적었지만 시험장에서의 모든 행동은 자신의 점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만 행해져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6평 시험 후

 이 파트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보시고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잘 취사선택하셔서 자신에게 맞춰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아요.

 큰 시험을 치루고 나면 푹 쉬라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시험을 친 날은 더더욱 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시험을 치는 가장 큰 목적은 그 시험에서 잘했던 부분은 잘한 대로 계속하고 부족하거나 보완할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시험 현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그 '현장감' 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저는 이틀만 지나도 내가 그 당시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기억이 안 나는 문제들이 몇몇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고 채점을 한 뒤에 바로 그 날 일단 올라온 과목 시험지부터 쫘악 다 뽑았습니다. 

 그리고 1번부터 혹은 내가 문제를 푼 순서대로 모든 문제를 다시 보면서 내가 어떤 부분에서 막히거나 시간을 생각보다 많이 소요되었는지와 어느 파트를 풀 때쯤 집중력이 약간 흐트러졌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내가 잘했는지 등의 간단한 코멘트를 썼는데요. 이건 시험을 친 직후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해서 해설강의나 강사 분들 코멘트들을 찾아 보기 전에 먼저 썼어요.

 그리고 중간 중간 틀렸지만 다시 봤을 때 풀이법이 보이거나 풀리는 문제들은 현장에서 왜 그렇게 풀지 못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을 놓쳤었는지 등에 대한 코멘트도 같이 썼습니다. 또 맞췄지만 조금 돌아가는 풀이를 했던 문항에 대해서도 앞서 말한 것처럼 코멘트를 써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게 한국사를 제외한 전 과목 전 문항을 하는 것이다 보니 저는 이 작업이 끝나면 12시가 조금 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는 푹 자고 그 다음날 일어나서 재종에서 (고3 친구들은 학교겠죠?) 강사 분들이나 메가스터디 강사 분들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해설 강의를 듣고 나서는 들은 것과 전날 써 놓았던 것들을 비교 대조하면서 내가 현장이었다면 어떤 풀이를 하는 것이 좋았을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 고민을 마치고 나서는 정석적 풀이로 다시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진 뒤 이 문제를 출제한 출제자의 의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더 필요하다면 심화적인 내용까지 찾아보았습니다. 관련 기출이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찾아서 메모하기도 하고요. 

 시험지에 대한 피드백을 마치고 나면 실수 노트와 태도 노트에 특기할 만한 사항들( ex) 문학이 끝나고 비문학을 들어가기 전에 집중력이 약간 흐트러졌는데 이 시기에 미리 까 놓은 초콜릿을 먹어야겠다.) 을 정리하였습니다.

5. 마무리하며..

 6평은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모의고사인 만큼 성적이 나온 이후에는 거기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학 갈 때는 수능 성적표를 들고 가는 것이지 6평 성적표를 들고 가는 건 아니잖아요. 

 어차피 6모 때는 긴장이 알아서 될 거니까 너무 미리 긴장하지 마시고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잘 보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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