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달장 20기 최현석 입니다.

다들 국어 공부법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이번 칼럼에서는 국어 공부법에 대해서, 특히 비문학 독서 위주로 설명을 드려 볼까 합니다.

저는 독서 지문을 읽을 때에는 크게 세 가지의 큰 구조를 봅니다.

1)     대립항 구조

2)    Q-> A 구조

3)    P -> S 구조

글의 구조를 크게 보게 되면 앞으로의 전개 과정을 예측해 볼 수 있어서 좋고, 글의 내용을 크게 크게 더 잘 이해하게 해주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많이들 알고 계실 두 번째와 세 번째 구조에 대해 먼저 얘기해 보고 마지막에 대립항 구조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의 QA 구조는 역시 Question & Answer의 구조, 즉 질문하고 답하기의 구조입니다.

많은 수험생분들께서 익히 들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지문의 첫 문단이나 혹은 문단의 첫 문장에서 질문을 하고 이를 대답하는 식으로 글을 전개하는 구조입니다.

올해 2025학년도 5월 모의고사 세 번째 독서 지문을 보겠습니다.

2번 문단을 보시면 “하먼은 어떤 점에서 모든 존재가 동등하다고 보았을까?” 라는 질문이 첫 문장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제 글을 읽으시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무엇일지를 계속 생각하며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글에 제시된 질문과 의문들은 글 속에 답변과 해답이 있기 마련이고, 보통은 그 답변에 글의 주제가 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혹은 그 문단의 주제)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서 글을 읽어 가시면 하먼의 생각에 대해 알 수 있을 거고, 4번 문단의 마지막에서 해당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문장 자체에 물음표가 있어서 질문을 찾기 쉬운 글도 있지만 물음표나 명확한 표지가 없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올해 2025학년도 6월 모의고사 세 번째 독서 지문을 보겠습니다.

(가) 지문을 보시면 윤리학의 주제는 객관적 근거를 찾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객관적인 근거가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생각하시고 객관적인 근거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을 찾으며 글을 읽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지문에서는 이렇다할만한 답변이 없으며, 굳이 찾아보자면 객관적인 근거는 “없다”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세 번째 구조인 PS 구조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것도 다들 알다시피 Problem & Solution 구조로,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입니다.

제 생각에는 Q&A 구조보다 더 흔히 나오는 것 같습니다.

PS 구조도 마찬가지로 지문 전체를 관통하는 큰 문제와 그를 해결하는 과정이 있을 수도 있고, 글의 한 문단 속에서 다루는 작은 문제와 해결 과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꼭 문제와 해결에 국한돼서 생각하지 마시고, 한계와 보완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어야 합니다.

이번 2025학년도 6월 모의고사 첫 번째 독서 지문을 보겠습니다.

4번 문단을 보시면 과두제적 경영의 문제점이 나와 있습니다.

지문에 따라서 문제점과 한계가 있다고 지적만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 지문처럼 그 문제점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지문도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해결책으로는 5번 문단과 6번 문단에서 크게 두 가지 방법을, 그리고 각각 구체적인 두 가지 방법씩 총 네 가지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PS 구조는 발견하기도 쉽고 다들 많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여 여기까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이어서 대립항 구조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대립항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서로 다른 두 항목입니다.

서로 반대 되거나 모순되지 않아도 되고 그저 작은 차이점이라도 있다면 모두 대립항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위 지문 옆에 제가 마인드맵처럼 그려 놓은 메모가 보이시나요?

“(S1) 기업-경영자 계약”과 “(S2) 공적제도”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같은 위계에서 서로 다른 항목이기에 대립항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스톡옵션 권리 제공”과 “ 주식 평가 보상권”도 (S1)의 하위 항목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같은 위계에서 서로 다른 항목이기에 대립항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립항 구조에 대해서 생각하며 글을 읽으면 서로 다른 개념들이 같은 위계에 있는지, 공통점은 무엇인지,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내용이라 생각하여 하나의 항목으로 뭉개서 읽은 개념들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위의 두 구조보다는 대립항이 더 중요하고 글을 읽을 때 꼭 필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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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제가 독서 지문을 읽어내는 방식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저는 지문 옆에 마인드맵을 메모하는 식으로 글을 읽습니다.

(저는 이걸 정보 처리 과정이라고 부릅니다 ㅎㅎ..)

지문을 읽기에 앞서 각 문단에 문단 번호를 붙이며 문단 첫 문장을 살짝 훑어 줍니다.

이때 키워드들만 슬쩍 보면서 “이런 소재가 나오는구나~” 정도만 파악해줍니다.

그 이후에는 글을 처음부터 읽어가며 실시간으로 옆에 메모를 해줍니다.

글을 다 읽고 내용을 다 파악한 후에 마인드맵을 그리는 것이 아닌, 글을 읽으면서 바로 바로 메모를 해줍니다.

이렇게 해야 시험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글의 짜임새를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또 그냥 머리로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거나 정보의 양이 너무 많을 때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자신합니다!

마인드맵을 그릴 때에는 지금 나오는 내용이 어느 위계에 붙고, 어느 항목과 대립항이 되는지 생각하면서 그려줍니다.

글을 읽으면서 앞에서 설명한 구조가 보이시면 “앞으로는 이런 내용이 나오겠구나~” 하는 예상도 하면서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이번 2025학년도 6월 모의고사 첫 번째 독서 지문을 예시로 보여드리면서 이번 칼럼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각 문단마다 색을 달리 해서 제가 실시간으로 그 문단을 읽으며 메모한 내용을 보기 쉽게 표현했습니다.

(피드백과 궁금하신 점, 다음 칼럼으로 다뤘으면 하는 내용 등 편하게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