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벽을 부수자

이름 : 우승현  스크랩
등록일 :
2024-07-02 14:53:28
|
조회 :
11,101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20기 장학생 우승현입니다.
여름은 많은 수험생들에게 슬럼프를 유발하는 계절입니다. 날씨는 덥고, 공부는 해도 안 늘고. 오르는 건 옆자리 친구 성적이요 떨어지는 건 내 성적이죠. 짜증만 쌓여가고, 아직까지도 수능까지 150일 정도 남은 사실이 막막하기만 하죠.

여름은 메가패스를 끊고 2025 수능에 뛰어드신 여러분들이 반환점을 돈 계절입니다. 그리고, 지금껏 열심히 한 공부가 결실을 맺고 실력을 상승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입니다. 실제로 저 역시 6월 이후에 폭발적인 실력 상승을 겪었습니다.

작년 제 6월 모의고사 성적은 부족한 게 많았습니다. 모의지원을 돌려 보았을 때 전국 2만등 근처의 성적이었죠. 국어 6문제, 수학 3문제, 탐구 6문제, 총 15개를 틀렸었죠. 지방의대 합격선까지 약 10문제를 더 맞춰야 했습니다.

하지만 여름/가을 동안 폭풍 성장(?)을 해서 수능 때에는 국어에서만 1개를 틀리고, 정시로 서울대 의대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씩 더 나아지면 됩니다. 수험생인 여러분들은 매일매일 수많은 양의 문제들을 풀 겁니다. 대부분은 맞추고, 그중 몇 개는 틀리거나 못 풀겠죠. 수능 대비로 나온 문제들은 전부 수능과 연관된 교훈이 있습니다. 그런 문제들을 최대한 분석해서 교훈을 ‘추출’하고 ‘흡수’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교훈을 조금씩 얻어 나가고, 이것들이 쌓이면 어느새 실력이 한 단계 상승해 있는 것을 느낄 겁니다.

오답을 대하는 프로세스는 3가지입니다. 세부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큰 틀은 똑같아요.

1. 내가 어떻게 접근했고, 어디서/왜 막혔는지 복기한다.
2. 내가 무엇이 부족해서 막혔는지 파악한다.
3.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고민한 방법을 시행한다.

예시를 보여 드릴게요.

작년 6월 모의고사 수학에서 제가 틀렸던 문제입니다.
기출 분석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익숙할 문제입니다.

1번) 내가 어떻게 접근했고, 어디서/왜 막혔는지 복기한다.
처음에 현장에서 이 문제를 보았을 땐 (나)로부터 관계식 하나만 뽑아내고, 이후에 어떻게 관계식을 뽑아낼지 고민만 하다가 오답을 냈습니다. 함수 f(x)를 x로 표현하긴 했지만, 식이 너무 복잡했기에 추가적으로 뭔갈 할 수 없었습니다. 더러운 수식에 기선제압당해 버렸죠.

2번) 내가 무엇이 부족해서 막혔는지 파악한다.
혼자서 28번을 풀지 못했기에 해설 강의를 보았습니다.
해설을 듣고 강사가 어떤 부분에서 나와 다르게 사고해서 정답으로 갔는지 대조해 보았죠.
먼저 든 생각은
“복잡한 식이 나오더라도 쫄지 않고 미분을 하는구나.”였습니다.
그동안 복잡한 식을 보면 쫄아서 최대한 계산을 덜 하는 간단한 숏컷 풀이법만 고민하다가 틀린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다음부턴 이런 태도를 바꾸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수 전체의 집합에서 함수가 연속이라는 것이 이 문제에서 되게 중요한 조건이었죠. 특히 미적분 파트 함수 추론 문제에서 연속 조건을 주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식을 하나 이끌어 내던지, 아니면 사잇값 정리 등을 쓰게 해 주죠. 이 문제의 경우는 후자였습니다. 그동안 ‘연속’ 조건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던 사실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다음 번부턴 이를 개선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3번)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고민한 방법을 시행한다.
먼저 장착하고자 하는 마인드는 “복잡한 식에 쫄지 않는” 마인드였습니다. 해당 마인드를 장착하기 위해 복잡한 식을 미분하는 문제들을 여럿 풀어 보았습니다. 미분 문제는 아니지만, 23년도 수능 22번을 그래프를 그리지 않고 수식적으로만 푸는 풀이가 있었는데 이것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런 여러 수련(?) 이후에는 복잡한 식을 다루는 데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두 번째 보완점을 위해서 저는 연속 조건을 문제 풀이에 ‘항상’ 써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문제들을 풀 때 함수 추론 문제에서 연속 조건이 나오면 항상 저는 동그라미 치고, 문제에서 항상 이로부터 조건을 뽑아내려고 습관을 들였습니다. 수학에서 괜히 주는 조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습관은 함수 추론 문제 정답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죠.


저는 모든 종류의 틀리거나 막힌 문제에 대해 이와 같이 피드백을 하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틀리고 새로 배우는 것이 후반기 수능 공부의 전부입니다. 특히나 ‘수능 때 풀 자신이 없는 문제’거나,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던 문제’면 더 길게 시간을 들여서 분석하고 약점을 보완할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벽’과 같은 문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하지만 이를 극복하면 자신을 가로막는 ‘실력의 벽’을 깨부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여름감기 걸리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의 그날까지 정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

서울대

우승현 멘토

  • ○ 서울대학교 의예과 24학번
  • ○ 정시 전형
  • ○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 #육군군수설의 #영재고 #ENTP #국어 성적상승 #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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