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너무 바빴어서 답글을 달아드리지 못했습니다. ㅠㅠ 이번 글에는 모두 달아드리겠습니다!)

6월 모의평가 접수를 모교에서 할 때에는 온라인 접수가 가능했었습니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역시 6월 모의평가 접수와 동일한 방식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는 제가 예상한 것과는 다른 공지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학교에 직접 현장 접수를 한 순서대로 수용 가능 인원(150명)만 받겠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그 인원이 모두 차서 아직 모집 가능 기간임에도 마감되었습니다.

9월 모의평가 접수 방식이 바뀐 것은 아마 의대 정원 확대의 여파로 N수생의 비율이 많아진 것에 대한 학교 측의 대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저는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이 조교일을 하는 조교분들 중에 다시 시도를 해보시는 조교분들이 이미 5명을 넘어갔고 QNA 답변을 할 때 N수생의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서 삼수 준비를 하는 친구들 역시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대부분 좋은 학벌을 이미 가졌음에도 한 번 더 시도를 해본다는 것이 많은 상위권 N수생들의 공통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역분들이 정시 싸움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평균적으로 현역과 N수생을 비교해보면 현역이 밀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언제까지나 평균적으로 비교해봤을 때입니다.

예전 칼럼에서 언급했던 현역으로 서울대 의대를 들어간 친구와 종종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분명 그 친구는 입시를 마친지 1년 반이 넘었고 저는 막 반년이 넘었음에도 전과목 내기를 한다면 제가 질 확률이 거의 100%라는 것입니다. 즉 이미 현역들 중에서는 충분히 N수생들보다 좋은 실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분명 N수생들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제 동기들을 보거나 전체적인 수치로 봐도 분명 정시로 대학을 입학하는 현역분들은 존재합니다. 그 현역분들은 다른 N수생들의 1~2년 어쩌면 그 이상의 시간을 채우기 위해 더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작년에 수능 킬러 배제 정책으로 상위권 N수생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다만 이는 수험생 개인으로서 바꿀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은 실력을 아무리 상위권 N수생들이 들어와도 이길 수 있는 실력을 만드는 것뿐이었습니다. 무엇인가 바뀌지 않은 일에 에너지를 쓰는 만큼 아까운 것이 없습니다. 자기 앞에 놓여있는 과제를 하나하나 꾸준히 처리해가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많은 N수생들이 유입되었음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성적통지표>

<2025학년도 9월 모의평가 수험표>

(수능을 응시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응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