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20기 목표달성 장학생 정판규입니다! 이번 칼럼은 특별 칼럼입니다! (그래서 조금 짧습니다..ㅎㅎ) 사실 7월의 칼럼은 여름방학을 맞아, 의대에 온 선배들은 작년 이 시기에 무엇을 했나?를 주제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수시교과, 수시종합, 정시 등 전형별로, 그리고 현역이나 N수등 상황별로 대비해야할 것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의대 동기들한테 작년 방학에 뭐 했는지,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후배들을 위해 해줄 말은 없는지 이것저것 물어보고 다녔죠. 지금 거의 다 정리했고, 편집만 마무리하면 되는 상황이니 7월 내로 업로드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특별 칼럼이라는 건 무엇이냐하면, 바로 한 N수생 동기가 제게 전달해주신 글입니다. 비록 저는 반수생이긴하지만, 잠시동안 N수생의 삶을 산 사람으로서, 이분이 하신 말씀이 많이 공감도 되고, 인상 깊은 부분이 많더라고요. 분량도 다른 분들에 비해 길어서, 아예 다른 칼럼으로 따로 업로드하는게 나을 것 같아 이렇게 미리 소개해 봅니다. 그럼 저는 먼저 물러가겠습니다! 이걸로 이번 달 칼럼 날먹하는건 절대 아니고요! 조만간 새 칼럼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편집을 해봤는데, PC가독성이 좋아지려면 모바일 가독성이 나빠지고, 또 모바일이 좋으면 PC가 나빠져서.. 최대한 무난하게 보이도록 수정했습니다.. 이해해주실거죠..? ㅠㅠ
저는 수능을 준비하는 n수생들을 위해 작성합니다...
수능을 여러 번 본 저는 수험 생활 중 가장 힘들 시기가 지금 즈음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놀았던 것 같습니다... 참 아쉽죠.
당신이 6평을 잘 봤으면 잘 본대로 못 봤으면 못 본 대로 힘이 빠집니다. 무더운 날씨는 이 상실을 확실히 돕습니다. 수험 생활을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가짐과, 내가 꼭 지켜야만 하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슬슬 잊히고 '잠깐 놀아볼까?' 하는 생각들이 머리를 지배합니다. 또한 목적지까지 얼마나 와있는지 수치로 나타낼 수 없기에 오는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 불안함, 몇 년 동안 매일 반복되는 공부에 대한 권태로움 등등... 특별히 성실하지는 않고 적당히 방만한 당신은 나태라는 늪에 빠집니다. 그러나 시간은 간사하고 평등하지 않은지라, 나태한 사람에게는 가혹할 만큼 빠르게 소모됩니다. 6평 이후 당신은 부지런한 사람에게 허락 된 시간보다는 확실히 빠른 한 달을 보냈을 것입니다. 당신이 당신의 조금은 높은 듯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입하여야 하는 노력들이, 지금 채워지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이것은 저의 지난 실패한 수험 생활에 기반하여 적은... 아주 슬픈 반성문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나의 실패 요인들을 점검하여 보면, '아 여름에 놀았구나!' 하는 짧고 금방 잊혀지는 깨달음이 있었더랍니다.
답은 없습니다. 메가스터디에 욕설이 허락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XXX게 하십시오. 공부는 원래 힘든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지금 힘들지 않다면 어라라? 하고 한 번쯤 의심해 보십시오.
5년 동안 정공법으로 수능에 대가리를 박아 본 제 생각에는, 적어도 '특별한 공부 비법' 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원래 당신에게 주어진 수능 성적에서 감히 당신이 받으면 안 될 성적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적어도 저에게 도움 되는 것은 단순한 노력의 양밖에 없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 입니다. 지금은 입시가 끝나고 '와 나 진짜 멋있었어.' 라며 합법적으로 생각하며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커다란 목표를 달성한 데에서 오는 자존감은 쇼츠나 릴스 따위에서 오는 저질 도파민과는 확연하게 다른, 오래 가고 성능 좋은 도파민 덩어리가 됩니다.
지금처럼 남들이 힘들어할 때, 자기 할 일을 다하며 꿋꿋하게 버티세요. 당신이 지친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대부분의 당신의 경쟁 상대들도 지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능 대부분의 과목은 상대평가이기에, 남들 놀 때 하는 공부가 성적 향상에는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냥 남들보다 조금만 더 하세요. 저는 이걸 늦게 깨닫는 바람에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5년이 걸렸습니다. 슬프네요.
水滴穿石 수적천석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을 가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각자 흘려보낼 수 있는 물방울의 용적은 다를 수 있겠지만 꾸준히 투입한다면 돌을 뚫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주어진 바위가 얼마나 두꺼운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남은 기간 꾸준히 노력한다면, 두께에 상관없이 결국 뚫어낼 수 있겠다는 것은 압니다. 올해에는 반드시 뚫어낼 수 있기를.. 마지막으로 한 마디 외치고 이만 말을 줄입니다.
TEAM N수생 화이팅! |
조선대
정판규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