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권희태입니다. 이제 수능 D-100이 깨지고 9모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떤 칼럼을 쓸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정리'라는 표현을 지금 이 시기에 쓰는 것이 이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저는 미리미리 공부한 것들을 정리해 두어야 마지막에 찐으로 정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어떻게 언매노트를 정리했는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언매 (문법 노트) 

제가 반수를 결심하고 가장 먼저 만들기 시작한 게 바로 이 언매 노트인데요. 그 중에서도 제 노트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두 페이지를 가져와봤습니다.

제가 이 노트를 만든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법 개념서에 있는 것들 중 기본이 되는 것들이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거의 베끼다시피 옮겨 적는다. 

 이 첫 번째 단계를 하는 데 대충 한 달 조금 넘게 걸렸던 것 같은데요. 한 달이라고 하면 '헉.. 그만큼이나 오래 걸려?' 라고 하시겠지만 정말 집중이 안 되거나 졸릴 때 10~20분씩 하루에 두 번 정도 써서 한 달이 걸린 거라서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또 이렇게 개념서를 보면서 손으로 직접 쓰게 되면 문법 개념서를 단순 2회독 한 것보다 훨씬 더 기억에 잘 남게 되더라고요. 

2. 기출, 실전 모의고사, N제를 풀다가 틀렸거나 헷갈린 문제들 중 이후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선별한다. 그와 관련된 개념이나 선지 자체를 포스트잇에 적어 노트에 붙인다.

 두 번째 단계인데요. 언매 선택자들은 기출부터 해서 굉장히 많은 문법 문제를 풀잖아요. 그러다 보면 틀린 문제도 나올 거고 헷갈렸던 문제들도 생길 거고요. 틀린 문제, 헷갈린 문제들을 몽땅 다 노트에 옮겨 적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 '이 개념 표현이나 선지는 나중에 수능에 나와도 괜찮겠다' 싶은 것들이 있을 건데 그런 것들을 옮겨 적으라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겠죠. 

위의 사진에서 흰색 포스트잇에 적은 것들이 그런 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3. EBS 연계 교재에서 낯선 개념들이나 특이한 예시가 있다면 옮겨 적는다.

 '난 연계 체감 잘 못하겠던데'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어서 마지막은 선택적으로 수용하시면 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공부만 제대로 해놓는다면 EBS 언매도 EBS 문학만큼 연계 체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예시'와 '낯선 개념'이 연계가 되기 때문인데요. 당연히 이것도 모든 예시들, 그리고 모든 개념들을 다 옮겨 적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딱 봤을 때 '이런 개념이 있었어? 특이하네'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은 예시와 함께 적으시면 되고, 알고 있더라도 '만약에 EBS에서 연계가 된다면 올해는 이거다' 싶은 것들도 함께 적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독특한 예시가 있으면 적어 놓으시고요.

위의 사진에서 노란색 포스트잇에 적은 게 다 EBS 관련입니다.

 사실 이 노트가 처음 한 달동안 개념 노트 만들 때가 귀찮고 조금 빡세서 그렇지 한 번 만들어 두면 개념 노트와 오답 노트, 그리고 EBS 정리 노트 역할까지 한 번에 다 할 수 있거든요. 수능 때도 여러 권 바리바리 싸들고 갈 필요 없이 언매는 이 노트 하나만 가지고 가도 되니까 한 번 써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plus* (작성 후 추가) 사실 8월 초에 쓰려고 했는데 댓글을 보니 조금 늦게 쓴 감이 없잖아 있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그래도 여러분이 현재 보고 있는 개념서에 2번 내용과 3번 내용은 포스트잇으로 정리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plus) 다음 칼럼은 9모 직전에 쓸지 아니면 9모 끝나고 쓸지 아직 고민 중이긴 한데 제가 평가원 모의고사를 친 직후에 만든 국어와 과탐(화1 / 생1) 과목을 정리한 노트에 대해 쓸 생각입니다. 

--------------------------------------------------------------------------------------

칼럼에 대한 질문이나 꼭 칼럼에 대한 질문이 아니더라도 학습과 관련된 질문은 편하게 댓글 달아 주시면 늦지 않게 답글 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