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인 9월 모의평가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정판규입니다.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으신 분도 있으실테고,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만족하실만한 결과를 얻으신 분들은 우선, 그동안 노력한 자신에게 한마디의 칭찬을 해 주세요! 노력이 성과로 드러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다만, 본게임은 수능이라는 사실 잊지 마시고, 남은 70여일만 더 달려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껏 그래왔듯 잘 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하지만 내가 원하던 성적, 혹은 내가 받아야만 하는 성적까지 도달하지 못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당장 다음주가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고, 수능도 두 달 남짓 남은 상태에서 그러한 결과를 받는 심정은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죠.. 실망감. 허탈함. 불안함. 두려움. 여러 감정이 교차할 것입니다.

저 역시도 작년 9모 직후, 그러한 감정들을 느꼈었습니다. 그림에서도 나와있지만, 가채점 결과가 33234라는, 의대간다는 사람의 성적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그런 경악을 금치 못할 결과였거든요. 기하와 과탐은 시작한지 2달밖에 안 되었다 한다더라도, 국어랑 영어는 왜 저모양이었는지.. 남은 2달 동안 모든 과목을 1등급씩 올려야한다는 충격적인 진단 결과에, 한 며칠은 혼이 나가버렸던 것 같습니다. 잘못하면 1년을 그냥 날려버릴 수도 있는 상황인지라, 지금이라도 휴학 철회하고 돌아가야하나 싶기도 했고요, 이런거에 흔들린 제가 참 작아보였죠.

한 며칠은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멍하니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진짜로 큰일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걱정만 한다면 제가 두려워하는 상황이 진짜로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죠. 어떻게 들으면 절망적인 상황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암울한 상황임을 인지했을 때 오히려 일어설 힘이 나게 되었습니다. 상황을 타파할 방법은 하나뿐, 수능까지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작년 저의 9모는 그랬었습니다. 진짜 다 끝난줄만 알았죠. 하지만 결국 수능 때 승전보를 들고올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지금은 힘들 수 있습니다. 그 아픔을 이겨내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아픔을 함께 안고서라도 우리는 끝까지 달려야 합니다. 성공적으로 입시를 마치면 아픔은 자연스럽게 나을 거고요, 그러기 위해선 결국 다시 일어서서 공부하는 수밖엔 없을 것입니다. 9모 결과만 보고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정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인한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어서 회복하셔서 본래의 페이스를 되찾으셨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9모 이후에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하면 좋은 것들을 조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가채점은 가채점! 일희일비는 금물.

2. 정답과 오답은 한끗차이! 작은 구멍을 메우자.

3. 편식은 금물! 소홀했던 과목 돌아보기.

올해 두 번째 평가원 모의고사가 끝났습니다. 다음 평가원은 수능이네요. 그동안 고생 진짜 많으셨고, 앞으로 2개월. 딱 이 정도만 더 힘내봅시다! 오늘은 그동안 달려온 나를 위해 잠깐의 휴식을 가져보세요. 메가 선생님들 총평도 한 번 봐보시고요. 나이 넘으신 분들은 가볍게 한 잔 하셔도 좋고요. 내일부터는 다시 평소의 여러분으로 돌아오셔서, 지금껏 그래왔듯, 누구보다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시기를! 저희 목표달성 장학생이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음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