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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더 올라간다

이름 : 이한준  스크랩
등록일 :
2024-09-04 19:39:40
|
조회 :
36,510
안녕하세요, 20기 목표달성장학생 이한준입니다. 

9월 모의고사라는 거대한 폭풍이 지나갔네요.

점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이맘때쯤, 그렇지 않아도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텐데 9월 모의고사에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인식까지. 작년 딱 이 시기, 가슴이 거대한 바위에 짓눌리는 기분이었던 게 기억나네요.

-나의 9모는 어땠는가?
어떤 분들은 9월 모의고사를 잘 본 뒤 '아, 내가 정말 열심히 했구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들떠있을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자신의 생각보다 아쉬운 결과에 자책하고, 슬퍼하고, 낙담하실 수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결과에 연연하지 마라'는 많은 사람들의 충고에 감정기복 없이 마음을 다잡고, 자신을 피드백하며 수능까지의 계획을 세울 수도 있겠죠. (이런 분들의 멘탈관리는 지금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두번째 경우였어요..ㅎㅎ

당시 9월 모의고사 국어는 제 기억으로는 어렵지는 않은, 많은 사람들이 '평이했다'고 평가하는 시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국어에서 평소보다 지문이 안 읽히는 기분이 들고, 쉽게 맞혔다고 생각한 문제도 틀린 것을 확인하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었어요. 평소에 들쑥날쑥하던 국어 성적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고 생각한 뒤에 본 시험이 이렇게 돼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점심도 걸러가며 점심시간에 혼자 국어 지문을 다시 몇 번이고 읽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망쳤다는 생각이 수학 시험에 영향을 미치고, 그게 또 영어시험에, 이렇게 도미노처럼 이어지며 3학년 모든 시험 중 [국어 3, 수학 3, 영어 1, 사문 2] 라는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던 시험이었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하지 말라는 것은 전부 했었네요 ㅋㅋㅋ
시험이 끝난 뒤 가채점을 하거나, 점심을 거르거나, 한 시험에 계속 집착해 뒤 시험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감정제어를 못한 것이나...

-9모 이후 마음가짐
저는 학원에 다니지 않아서 선생님은 학교  선생님이 전부였고, 학교 선생님들은 9모 이후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을 하시거나 성적을 올릴 방법에 대한 조언 위주로 해주셨어요. 그렇지만 그런 것을 들어도 제 불안한 마음은 오히려 더 커졌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건 아버지가 해주신 말 덕분이었는데, 
'못 치면 어때. 대학 안가도 된다' 라는 장난식으로 해주신 말이 마음을 다잡는 데에 도움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제가 여러분들께 대학 안가도 된다는 조언을 해드릴 순 없으니, 제가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한번 전해드리고 싶어요. 작년의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아직 성장할 여지는 차고 넘칠 정도로 남아있다. 9월 모의고사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라'

수능 D-100이 넘어가고, 날씨는 선선해져가고 하니 수능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것과 같은 느낌이 들 텐데요, (저도 그랬습니다) 제 체감상 9월 모의고사와 수능 사이 시간의 간극은 생각보다 큽니다. 여유롭게 지내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성장하고, 성적을 올릴 여지는 정말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에요. 

저는 9월 모의고사는 실전에서 하면 안되는 것들을 너무 많이 해버려서 고쳐나가야할 부분이 정말 많았어요. 성적뿐만 아니라 멘탈관리까지 연습해야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에서는 9월에 비해 정말 성적을 많이 올릴 수 있었어요. 만약 자신이 잘봤다면 자신의 전략이 맞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쭉 11월까지 이어나가면 되고, 잘 보지 못했다면 시험지를 다시 읽어보고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극복해나가면 됩니다. 

오늘 하루는 아직 여운이 남아있을 수 있어요. 잘봤든 못봤든 마음을 쉽게 다잡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잘 봤다고 들뜨는 것, 못 봤다고 속상한 것 모두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감정이에요. 
중요한 것은 들떴다고 해이해지지 않는 것과, 속상하다고 낙담하지 않는 것이에요. 그리고 어느 정도 감정을 다스린 후에, 자신의 시험지를 객관적으로 다시 한 번 면밀하게 분석해보면 됩니다.

성장할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는 말, 너무나 당연하지만 버겁게 들리는 것도 사실일 거에요. 그렇지만, 9모를 정확히 분석해본다면 잘 본 사람들은 유지하거나 더 잘 볼 수 있을것이고, 못 본 사람들도 9모와 수능을 같은 사람이 본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거대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거에요.

9모를 마치고 싱숭생숭할 여러분들이 마음을 다잡고 수능까지 최선을 다하는 데에 이 칼럼이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9모를 치고 수능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어요. 오늘도 그런 분들이 계실 수 있겠죠. 당연한 말들을 길게 썼지만, 아직 성장할 수 있다. 9모를 통해 무조건, 반드시 성장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다시 와서 9월 모의고사부터 수능 사이에 어떻게 공부해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칼럼을 작성해보도록 할게요.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하루는 조금은 내려놓고 쉬어도 좋아요. 멈추지 않고 다시 달려갈 여러분을 응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
  • 9모
  • 멘탈관리
  • 마음가짐
  • 성장
멘토

고려대

이한준 멘토

  •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24학번
  • ○ 수시 전형
  • ○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 #현역수시 #국어 성적상승 (4→1) #멘탈관리 #학생부 관리 #특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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