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연온몽 (yon온夢)

이름 : 손형권  스크랩
등록일 :
2024-09-30 19:58:13
|
조회 :
10,393

오늘도 저녁을 먹고 남은 30분 남짓한 시간동안 습관처럼 볼게 없나 메가스터디 선배 멘토링을 킨 ‘메’성진.

 

그러나 모든 메가스터디 칼럼은 이미 다 봤고, 9모 총평 케스트는 닳도록 돌려봐 볼게 더 없단 사실에 정신이 아득해진 ‘메’성진은 그만 어지러워 정신을 읽고야 마는데..

 







“지금역은... .....  .....”       

“ㅅ...촌.....”

“내리실 분은.....”

“야”

“야 일어나 우리 내려야해~!”

 

번쩍 눈을 뜨고 ‘메’소유는 생각한다. “아..핳 또 입시 시절 꿈을 꿔버렸구나”

‘메’소유는 자신이 입고있는 흰색과 파랑의 연세대 하키티를 처다보며 또 뒤에 붙어있을 HASS 25학번을 생각하며’ 마음을 쓸어내리고있었다.

 

때이른 5월에 더위에 신촌역에서 올라오는 메소유의 눈이 잔뜩 찌푸려진다. 그러나 잔뜩 찌푸려진 미간과는 다르게 소유의 마음은 ‘AKARAKA’로 잔뜩 부풀어 있다.

 

자신의 옆에 거니는 대학 친구들과 밝은 신촌의 거리를 지나 연세대 정문으로 입성한다.


 

“ㅋㅋㅋ 아 맨날 송도 유배지에 살다가 신촌 오니까 좋다”

 

메소유는 대답한다

“ㄹㅇ 난 아직도 저게 우리 학교인게 느낌이 잘 없음”

 

파란 물결로 가득찬 백양의 거리를 지나 노천극장으로 들어간 소유는 이제서야 오늘의 행사가 자신을 위한 행사임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사랑한다 ~~ 연세 ~~~ 사랑한다 연세~~~”

 

귀가 먹먹해질정도의 응원가의 때창을 들으며 그 파란 물결속에서 소유는 어서 아카라카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래기다리셨습니다~! 이번 게스트는~~~~~ XXX!!!”

‘끼야야약’

.

.

 

“다음 게스트는”  “~~~ XXX!!!”

.

.

.

 

미친듯이 놀다보니 어느새 노천극장에 노을이 찾아오고있었다.

 

“야 나 이제 더이상 소리지를수 있는 힘도 없어”

 

잔뜩 쉰 목소로리로 옆 친구에게 말했다.

 

“나도”

 

소유는 이 엄청난 도파민에 지쳐서 겨우 대답한다.

 

“노천극장에는 이제 노을이 지고 있지만... 오늘 우리에 아카라카에는 영원히 해가 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게스트를 소개합니다 “태양~~~!!”

“WOW FANTASTIC BABY~~”

.

.

 

“BANG BANG BANG~~~ 빵야 빵야 빵야”

.

.

“너의 눈! 코! 입!”

.

.

.

 

“내 인생의 최고의 도파민이였다 ㄹㅇ로다가”

 

“진짜 X멋있다... 사랑에 빠질거같아,,,”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소유는 다시 신촌의 뒷풀이 장소로 가고 있다.

 

“아카라카~~! 아라칭 아라초 ... 헤이 연세 ~~~~~ YA”

신촌 거리에는 아직 여운을 잊지 못한 사람들이 파란 물결을 만들고 있었고 소유와 친구들은 그곳에서 잠시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잠시후 그 분위기에 완전히 취해 신촌거리를 지나 뒷풀이장소로 향했다

 

“끼익”

“FM~ FM~!!”

“안녕, 안녕 안녕하십니까~~~ 통일 연세~~~ 비전 국제~~”

 

들어오자마자 들리는 FM소리는 다시금 이곳이 신촌이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주었다.

 

“오늘 솔직히 누가 제일 좋았냐??”

“야 당연히 XXXX이지”

“ㅋㅋㅋㅋ 하... 먼 XX야 당연히 oooo이지 ㅋㅋㅋㅋ”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갑자기 테이블에 수상하게 생긴 장발의 남자가 앉는다.

 

“??? 누구세요?? 저희 진지한 이야기 중이라서...”

 

“아 ㅎㅎ 저 기억 안나세요??”  


“네....?”

 

“아!!!!” “그 저희 신입생 환영회(세터)에서 같은 조 했던 손형권 선배 맞져??”

 

그러자 앞에 있던 그 남자가 박장대소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맞아요ㅋㅋㅋㅋㅋㅋ, 근데 저희 그 전에도 봤어요!!”

“저희 한 1년동안 그래도 꾸준히 봤는데? ㅋㅋㅋㅋ”

 

‘메’소유는 어전히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세터가 2월이였는데... 그 전에는 저 학원에서 입시하느라 사람을 안만났는데 뭔소리에요??” 혹시 XX학원 조교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조교ㅋㅋㅋ 아직 정신을 덜차렸네!!” 꾸짖을 갈!!!!

 

“아니 진짜 뭔소리하시는거에요? 기분나쁘게 웃으실꺼면 가세요!”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순간 ‘메’소유는 머리를 숙이며 주저 앉고 말았다.

 

“어? 왜케 어지럽지?? 벌써 술에 취했나??”

 

다행이 친구가 옆에서 몸을 잡아 부축해주는 것이 느껴저 일어난 순간...

밝은 조명 아래에서 학원 사감선생님이 나를 깨우고 있었다.

 

‘한번만 더 졸면 벌점입니다’

전혀 특별할게 없는 것처럼 건조하게 말하고는 사감선생님은 일상처럼 지나갔다.

 

눈앞에 켜진 아이패드을 보니 시간을 벌써 저녁 자습시간에 돌입했고... 서둘러 잠금을 해제해 보니

 

‘연온몽’ 이라는 칼럼이 한편 올라와 있었고, 그 옆 작은 사진 속 얼굴을 본 성진은 이제야 모든 것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서둘러 댓글을 달았다.

 



“깨달았습니다....”

 

칼럼을 쓰면서 구운몽의 배경에 대해서 조금 살펴보았고 꼭 한번 공유하고싶은 말들이 있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구운몽의 저자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김만중’ 이십니다.

 

 

이분은 그때 당시의 권력에 최정점에 있는 사람이였습니다. 무려 왕의 사돈이였습니다. 그런데 구운몽은 그렇게 권력에 최정점에 있던 김만중이 말년에 귀향을 가서 탄생하게 됩니다. 권력의 최정점을 찍은 김만중은 결국 말년에 유배지에서 씁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구운몽의 탄생 배경에는 이러한 상황에서 김만중이 느꼈을 ‘허무함’에 있습니다. 자신이 이룬 모든 것들을 부정당하고 유배지에 와서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처한 김만중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모든 것이 헛되구나’는 구운몽의 주제의식을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마 여러분들 중 몇몇 분들도 이러한 ‘허망함’을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길었던 입시 레이스의 마지막이 눈앞에 보이는 지금 ‘허망함’과 ‘허무함’을 느끼지 않을 사람은 또 몇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만중이 이 소설을 쓴 이유도, 인생의 마지막을 앞둔 사람의 ‘허무함’을 어떤 방식으로 이겨내고자 하는 고민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성진이 얻은 깨달음을 조금 더 분석해보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를 이겨내야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구문몽에서 성진에게 깨달음을 주는 대상은 ‘육관대사’입니다. 육관대사는 세속적인 욕망에 빠져있는 성진에게 ‘꿈’을 통해서 그 세계로 들어가 성진이 욕망하는 바를 모두 이루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성진에게 말합니다. “꿈에서 무엇을 배웠느냐?” 그리고 성진은 ‘이 세상 즐거움과 세속적인 것들이 다 허무하니 역시 불교에 귀의하는 것이 최고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육관대사의 대답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가 경험한 것에 대하여 나는 아무런 간여할 바가 업다, 그러나 성진과 양소유가 여전히 다르다고 말하는 것을 보아하니 너는 아직 꿈에서 깨지 못하였구나’. 이 말을 해석하자면 왜 ‘꿈’속의 너의 모습을 부정하냐? 꿈속의 너도 너의 선택이고 흥이 다하여 돌아온것도 너의 선택이다. 그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너에게 이르지 못하였을 것인데 왜 꿈속의 너는 부정하느냐. 결국 너가 선택한 모든 것이 지금의 ‘너’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니 모든것을 너로써 받아들이라’

육관대사는 불교와 세속적 삶을 억지로 나누고 우열을 두지 않았어요. 우리에게 모든 것이 너의 선택이고 그를 경험으로 이해하고 인정해, 다 의미기 있는 것이야. 더 나아가 모든 순간에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해 라고 말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저는 개인적으론 ‘입시’에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얼마나 운빨로 입시를 마무리했는지를 알려드리고도 싶네요..ㅎㅎ. 그 끝에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든 여러분들이 각자의 시간을 뜨겁게 태웠다면 그것 역시 앞으로의 여러분들을 만들어가는 여러분들 그 자체가 될 것입니다. 또 지금까지의 자기의 선택들이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본인은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주세요 그 경험들마저 하나하나가 모두 본인이고 성진에게는 큰 깨닫음을 준 귀중한 경험일테니까요. 작중 최고의 도사인 육관대사는 ‘그리하면 저는 무엇을 하오리까’는 제자의 말에 이런말로 대답합니다. ‘너가 가고자 하는 길이 너의 길이다’.

 

우리 모두 스스로 만들어간 삶을 사랑해보도록 합시다. 결국 그 모든순간 ‘나’였으니까요!


(사진 올릴수 있으면 나중에 수정해볼게요.. 사진이 안올라가서..)

여러 reference들 

1. https://www.gjdream.com/news/articleView.html?idxno=456891

2. . “https://m.blog.naver.com/hehe26/222013973413

  • 손형권
멘토

연세대

손형권 멘토

  • ○ 연세대학교 융합인문사회과학부 24학번
  • ○ 정시 전형
  • ○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 #재수생 #정시 #국어 3→1 #멘탈관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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