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달장 20기 이화여대 미래산업약학과 윤서진입니다!

 올해 특히 더 길던 여름이 끝나고 드디어 가을이 찾아온 것 같아요. 동시에 이번년도 수능도 이제 정말 곧이고, 벌써 9월이 끝나간다니..! 저는 9월에 개강을 하고 바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1학년 2학기 전공과목이 거의 없어서 일반생물학을 제외하곤 대부분 교양수업을 듣고 있는데, 교양 일본어 수업을 들으면서 미루고 미루던 일본어 공부도 시작했고, 매일 알바, 과외를 하며 남는 시간에 틈틈이 과제도 하고 친구도 만나며 취미생활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1학기 개강을 했을 때는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고 정말이지 모든 게 새로운 것 투성이라 매일 밤 우울하게 잠에 들었었습니다. 그치만 이번 학기가 시작되고선 힘들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이유를 생각해보니, 깊고 우울한 생각에 빠질 틈도 없이 일을 해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진 쉬는 날이 하루도 없는 일정표를 보고 불만부터 가졌다면, 이젠 하루하루를 꽉 채워 생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바쁘긴 하더라도, 할 일에 집중해서 다 끝나고 보면 보람차고 기분도 훨씬 좋기 때문이죠!ㅎㅎ

 제가 시작부터 바쁨호소(?)를 한 이유는… 어쩌면 이 시점에 수험생들도 저와 비슷한 상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작년의 저를 생각해보면 여름방학 때 세워둔 계획상으론 10월부터 매일 실모를 풀기 시작했어야 했는데 당시에 제가 느끼기엔 아직 실모 풀 실력이 아닌 것 같고, 안풀고 남겨둔 n제는 너무 많아서 조급하기만 했던 것 같아요. 9월 모의고사를 망치고 9월 중후반까지 무기력하게 잠만 자며 지냈었는데 딱 10월이 시작되며 연세대 면접준비도 하며 휘몰아치듯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시점부터는 잡생각이 들 틈도 안나도록 바쁘게 공부하며 보내면 멘탈 관리에 더 좋을 것 같아요. 계속 해오던 일을 조금만 더 빡세게, 딱 한 달 반만 더 하면 되니 어려운 일도 아니죠! 힘들다는, 쉬고싶다는 생각이 들 새 없이 파이널 시즌을 보낸다면, 정말 눈 깜빡 할 새에 모든 게 끝나있을 거예요.

 오늘 칼럼은 제가 파이널 시기에 어떻게 공부하였는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아, 참고로 저는 10월까지는 계속 n제를 풀었고 11월이 시작되고 2주 동안만 매일 실모를 풀었습니다.

1. 국어

 저는 이 시점부터는 뭔가 새로운 걸 알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아는 걸 확실하게 맞출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주로 수특수완 문학을 복습하였습니다. 매주 강민철 선생님 현강에서 모의고사를 봤고, 그 주에 본 모의고사에 나온 문학작품 강의를 계속 돌려보고, 교재도 훑고 문제를 다시 풀어보기도 했던 것 같아요. 10월은 이정도로 이비에스 복습을 하며 기출, 리트, n제로 계속 양치기를 했고 11월부터는 실모를 매일 봤는데, 저 양치기소녀 윤서진은 실모도 그저 한 세트의 n제로 여기고 틀린 것에 대해 딱히 복습을 하진 않았어요. 틀린 문제에 대해 왜 틀렸는지, 왜 이게 답인지 정도만 체크하고 넘어갔고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지문에 대비하고자 막판에 미친 양치기를 했었습니다.

2. 수학

 사실 제가 제일 자신 있는 과목이 수학이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수학 공부에 시간을 많이 쏟진 않았던 것 같아요. 매일 30문제(난이도는 꽤 있는 문제였어요!)정도만 풀었고 가끔 다른 과목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을 때 수능완성 모의고사를 n제 풀듯이 풀었었어요. 수학도 매주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봤는데 이 시기에 갑자기 계산실수를 많이 하기 시작해서 속도보다는 꼼꼼함에 집중하며 수학 문제를 풀었었던 것 같네요! 제가 맞출 수 있는 문제를 계산실수로 틀린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공포스럽기도 했어요… 막판에 문제를 미친듯이 풀며 계산이라든지, 이런저런 자잘한 스킬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하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3. 영어

 10월 즈음에 영태기(?)가 와서 영어 공부는 매주 조정식 선생님 현강에서 모의고사를 풀고 해설을 듣는 것 이외에는 딱히 하지 않았어요..ㅎㅎ 하지만 감 유지를 위해 하루에 5문제 정도라도 영어 지문을 계속 읽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저는 11월에 실모를 풀 때 듣기를 들으며 29번까지 정확하게 푸는 걸 중점적으로 연습했던 것 같아요. 빈칸이랑 순서, 삽입은 찬찬히 읽어야 잘 풀리는 것 같아서 시간을 앞에서 많이 단축하고자 했습니다. 또 실모를 풀며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다 풀고 따로 정리하여 마지막에 외우는 걸로 실모 한 세트를 마무리 했습니다.

4. 사탐

 이맘때 쯤 저는 사탐에서 계속 똑같은 단원의 문제를 계속 틀리더라고요.. 사회문화 진화론/순환론을 계속 틀렸었는데…; 그래서 저는 무한 개념 노트 정리를 했었습니다. 진화론순환론 이외에도 자주 틀리는 단원의 개념을 거듭해서 새로운 노트에 쓰며 개념을 정리하고 안보고도 정리를 해보며 헷갈리는 개념을 완벽하게 익히고자 하였어요. 사문 실모는 많이 사놓고 계속 미뤄서 11월엔 거의 하루에 2-3개씩 풀었는데, 헷갈리는 선지가 나올 때마다 형광펜을 쳐놓고 오답노트에 정리했습니다. 수능날 들고가서 야무지게 보려고 한건데.. 수능날 보진 못했으나 헷갈리는 선지를 손으로 쓰면서 오답정리를 한 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아 그리고 이미 유명하지만, 윤성훈선생님 모의고사 매우매우 추천드립니다!!

 보통의 일반고등학교라면 지금 시점에 학교 분위기가 좋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ㅠ 그래도 흐름 끊기지 않고, 길게 쉬지 않고 몰입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도 어수선해지기 쉬운데, 이럴 때일수록 더 바쁘고 정신없이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9월까지 열심히 해온 것 알고 있어요. 남은 10월도 최선을 다해봅시다! 오늘도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열심히 답글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