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안녕하십니까~! 민족고대~! 첨단정보~! 무제한데이터~! 에서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20기를 담당하고 있는 이! 시! 영! 당차게 인사드립니다~!

 고려대 2번째 칼럼이어서 FM으로 인사드렸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1965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있는 행사, 고연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역대 전적인 20승 10무 20패인 만큼 팽팽한 대결, 2024 정기 고연전 결과는 어떻게 됐을지 한 종목씩 살펴보겠습니다.

야구

 고연전 1일 차 첫 번째 종목은 야구입니다. 야구는 최근 연대가 우세한 종목이었습니다. 고대는 2017년부터 4연패(17, 19, 22, 23)를 당했고 최강야구에서도 고대는 지고 연대는 이겼기 때문에 고대생들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종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고대생들은 고려대 야구부를 믿고,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들을 응원합니다. 고연전 첫 번째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 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1회 말 고대의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연대 투수의 아쉬운 제구로 인해 고대가 2점을 내면서 심상치 않은 경기의 시작을 알립니다. 하지만 이후 견제사를 당하고 수비가 겹치는 등 위태로운 장면을 보이면서 앞서고 있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6회 말, 고려대의 조규택 선수가 솔로 홈런을 치면서 3:0으로 고대가 리드하게 됩니다. 이후 고대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점수를 지켰고 고려대 투수 정원진 선수가 9이닝을 던짐으로써 37년 만의 완봉승을 거두게 됩니다. 최종 결과는 3대빵으로, 승리의 노래인 ‘뱃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빙구(아이스하키)

 두 번째 종목은 빙구입니다. 2022년에는 고대가 이기고, 2023년에는 연대가 이긴 상태여서 결과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빙구는 티켓제로 운영되는데 당첨되지 않아서 직관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생중계를 해주기 때문에 야구 끝나고 2,3피리어드를 보면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5분 만에 고려대의 권민재 선수가 수비수를 빠르게 제치면서 퍽을 전달했고 최성순 선수가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선제골을 알립니다. 하지만 1피리어드가 끝나기 5분 전, 연세대 선수가 득점하면서 1:1로 마무리됩니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 상태, 2피리어드가 시작됩니다. 5분 뒤, 권민재 선수가 연세대 진영에서의 블루라인에서 시도한 과감한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고 2:1로 고려대가 앞서게 됩니다. 이 기세를 이어 1골을 추가 득점을 하여 2피리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3:1이라는 긍정적인 상황 속에서 3피리어드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시작된 지 4분 만에 연이어 실점하면서 승부는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양교 모두 승리를 얻어내기 위해 팽팽한 시점, 고려대의 양태규 선수가 연세대 진영을 돌파하며 득점하게 됩니다. 그렇게 빙구 경기는 4:3 고려대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출처: KUBS)

종합 스코어 2대빵~! 연대는 빵집이어서 빵점을 좋아하나?

농구

 1일 차 마지막 종목, 농구입니다. 농구도 빙구와 마찬가지로 티켓제로 운영되기에 유튜브 생중계로 봤습니다 ㅠㅠㅠ

 고려대가 농구에 승리한다면 축구 승패와 관계없이 이미 고대가 고연전을 이긴 상황이 됩니다. 고대는 1일 차에 고연전 승리를 확정 짓기 위해, 연대는 최소 무승부라도 만들기 위해, 양교 모두 승리가 꼭 필요했던 농구 경기가 고양체육관에서 시작됩니다.

 접전이 펼쳐지는 1쿼터, 서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상태를 이어 나갑니다. 그러던 중, 1쿼터 1분을 남기고 고려대가 연이어 실점하며 연세대가 리드하게 됩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고려대가 2점 슛을 2번 연속 성공하여 15:15로 1쿼터가 마무리됩니다. 동점인 상태에서 2쿼터가 시작됐지만 29:39로 연세대가 앞서면서 마무리됩니다. 10점 차지만 이제 3쿼터이고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희망을 갖고 3쿼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좀처럼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40:47로 마무리됩니다. 이제는 역전을 해야 한다는 간절한 학생들의 응원 속에서 4쿼터가 시작됩니다. 경기 종료까지 8분 전, 고려대의 이동근 선수가 3점 슛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혀 나가기 시작합니다. 경기 종료 2분 전, 고려대의 연이은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고려대의 문유현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하게 됩니다!!! 그 이후는 잘 기억이 안 나요…ㅎㅎ 아무튼 모르는 겁니다…

1일 차에 다 이기면 재미없으니까 봐준 거다!

축구

 고연전 2일 차입니다. 고연전의 마지막 경기이자 승패를 결정짓는 경기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일 차의 시작을 알립니다. 축구는 티켓제가 아니어서 고대생이라면 누구나 직관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고 작년에 대승을 거두었기에 기대를 갖고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경기장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연대 쪽은 텅텅 비었네 ㅋㅋ 응원가와 함께 경기가 시작됩니다. 전반 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고려대가 선제골을 허용하며 연세대가 앞서가게 됩니다. 이후 선제골을 허용한 고려대는 라인을 올리면서 좀 더 공격적인 경기를 진행하기 시작합니다. 33분, 고려대의 김기현 선수가 빠르게 침투하면서 골을 넣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어 동점 골이 취소됩니다. 이후 위협적인 장면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득점 없이 1: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아직 1점 차고 시간은 충분하기에 희망을 갖고 고대생들의 마지막 2024 고연전 응원과 함께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연세대가 전방 압박을 하면서 고려대는 빌드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후반 54분, 고려대의 이지호 선수와 김채웅 선수가 좋은 연계로 압박을 이겨내고 김기현 선수의 유효슈팅까지 이어집니다. 이 기세를 이어 계속해서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지만 연세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후반 90분,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집니다. 이제는 득점이 필요한 고려대는 공격 라인을 더 적극적으로 올립니다. 92분, 고려대의 이지호 선수가 스루패스하였고 유경민 선수가 뒷공간을 빠르게 파고들어 동점 골을 만들어냅니다!!! 그 이후는 안 알려드립니다 ㅎㅎ 고양시가 아니라 호랑시였으면 이겼다!

(출처: KUBS)

뒤풀이

 고연전이 끝나고 안암에서 뒤풀이가 진행됩니다. (올해는 고대 주최 행사여서 장소가 안암입니다) 고려대 선배님들 덕분에 무료 주점이 운영되며 기차놀이, 응원, 소리통 등 다양한 고대의 문화를 안암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많이 참여하여 고대생이라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응원을 좋아해서 무료 주점 잠깐 갔다가 밖에서 4시간 정도 응원만 하다가 집에 왔습니다. 응원 OT, 합동 응원 OT와 달리 졸업한 선배님들과 함께 응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가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고대 응원가 중 연대를 놀리는 응원가가 많은데 연대생들 앞에서 응원하면 재미가 2배입니다. (연대 바보~ 연대 바보~라고 하면 고대 바보~라고 받아주기도 해요)

마무리

지금까지 2024 정기 고연전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더웠는데 갑자기 추워지는 걸 보니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체감됩니다. 저도 작년에 쇼츠나 SNS로만 접하다가 현장에서 함께 응원하는 제 모습을 보니 울컥하더라고요. 진짜 얼마 안 남았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40일 뒤에 웃는 얼굴로 수능 시험장을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연세대를 좀 놀린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연대 관련 응원가 추천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연세치킨~!

(출처: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응원가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