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제 20기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멘토 김보민입니다.

어느덧 절대 오지 않을 것만 같던 11월이 오고 이제 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왔네요.

처음 목달장이 되고 4월에 첫 칼럼을 올리며 설레했던 때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이 되어 여러분을 수능장에 보내야 한다니.. 마음이 참 싱숭생숭하네요.

일단 여러분, 각자의 사연과 1년동안 보낸 시간의 모습들이 모두 다르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수고 많았어요.

대한민국에서 수험생으로 1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또 N수를 했다면 이 긴 시간 동안 혼자와의 싸움을 해왔다는 것은,

결과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 박수받을 만한 일이에요.

2024년 1년의 시간동안 내 꿈과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하고 싶은 것 다 참아가며, 묵묵히 달려오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요.

그냥 다 포기해버리고싶은 순간들도 많았을거고.

주위에 내 편은 아무도 없고 나 혼자 남은 것만 같은 기분도 한 번쯤은 느꼈을테고.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고있나 생각이 드는 순간들도 정말 많았을거에요.

하지만 그런 어두운 시간들을 다 이겨내고 우리 모두 여기까지 무사히 온거에요.

이런 여러분들이 너무 대견하고, 진심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멘티들 모두 얼굴과 이름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한명 한명 너무 수고많았다고 꼭 안아주고싶어요.

'너는 재수 하던 때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돌아갈거야?”

누군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저의 대답은 항상

“아니 절대 못돌아가지. 몇백억을 준다고 해도 절대 못돌아가.” 였어요.

하지만 올해 대학생활을 하면서, 무엇보다 1년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멘토 활동을 하면서.

제 대답은

“너무나 힘들겠지만. 꼭 다시 돌아가야만해.”

로 바뀌었습니다.

올 한해 동안 수험생활을 하며 제가 겪어온 시간들과 그때했던 모든 생각들이 소중한 경험이 되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어요.

^{제가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르는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고, 제 글이 누군가에게 하루를 다시 살아갈 힘을 줄 수 있다는게 정말 하루하루 벅찬 나날들이였습니다.}

저는 사실 올해 처음 대학생활을 하면서 낯선 환경에서 모르는 것도 많고, 제 자신이 항상 부족하게만 느껴졌어서 내적으로 정말 힘든 시간들을 많이 보냈어요.

하지만 그때 무엇보다 힘이 되어주었던 것이 여러분들입니다.

제 글 덕분에 오늘 하루를 다시 살아간다는, 희망을 다시 찾았다는 그런 수많은 댓글들을 보고 저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2주뒤면 정말 모든게 끝나요.

‘수능’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보고 달려왔던 우리들도 이제는 모두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되겠죠.

하지만, 올해 2024년 같은 목표를 보고 달려왔던,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최선을 다했던 이 경험들은 절대 떠나가지 않아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올 한해의 경험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너질 것만 같은 순간들마다 항상 여러분에게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줄거에요.

남은 2주, 지금까지 해왔던대로만 하면돼요.

너무 잘해야만한다는 부담갖지 말고, 긴장감과 두려움에 압도되어 무너지지말고. 스스로 보낸 올 한해의 시간을 믿으면서 같이 완주하는거에요.

11월 14일의 그 수능점수가, 성적표 한 장이 절대 여러분 인생의 끝은 아니니까요. 

앞으로 여러분들이 살아갈 나날들이 너무나 많고, 아직 여러분의 앞에는 너무나도 찬란한 미래가 남아있는걸요.

남은 시간동안 힘들거나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찾아오세요. 1년동안 함께했던 여러분들에게 마지막까지 큰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수능날까지 늘 절실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메가스터디 멘티들!! 올 한해 정말 고마웠고, 너무너무 수고 많았어요. 수능이 끝나고 펼쳐질 여러분의 미래까지 늘 응원할게요.

그리고 인스타 아이디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원래 공개할 생각이 없었지만 @bb__o_m이에요! 꼭 수능 무사히 잘 보고와서 연락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댓글 이름은 저 말고는 안보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