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기 장학생 연시영입니다.

제가 작년에 수능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일이면 수능날이네요.

작년 이맘때쯤 저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작년 수능 시험 전날에 생일이었습니다.

수능 전날이 되면 벌벌 떨면서 밥도 잘 못먹을 것 같았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별 생각이 안들더군요.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서 밥도 많이 먹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에너지를 소비했습니다.

그러다가 밤에 잠을 자는데, 새벽쯤부터 잠도 잘 안오고 몸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저 긴장해서 그렇겠지~ 라며 다시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최악의 컨디션으로 수능을 봐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아침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국어 시험을 보기 직전까지 머릿속이 어지러운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대로 무너졌다면 지금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서 칼럼을 쓰고 있을 수 없었겠죠.

수능에서 몸 컨디션 만큼 중요한 것은 '자신감'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자신감 덕분에 최악의 몸 컨디션임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괜찮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이렇게 자신감 있는 상태로 시험을 보러 갈 수 있었을까요?

저는 수능 전날, 1년 전 처음 수능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것들을 쭉 복기했습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인강들, 풀었던 수많은 n제, 모의고사들을 노트에 적으면서 1년을 되돌아봤습니다.

적어보니 A4용지 한장을 꽉 채우고 넘을 정도로 열심히 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문제들을 풀었는데, 수능에서 내가 처음 보는 문제가 출제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모든 문제들을 맞춰주겠다는 자신감을 얻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여러분들도 1년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셨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1년동안 달려오신 길을 쭉 돌아보시고, 처음 수능 공부를 시작했던 때의 마음가짐을 기억해주세요. 1년 전에 상상했던 자신의 실력과 지금의 실력이 달라도 괜찮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실력이 아니라 수능을 뚫고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 이니깐요.

여러분 모두 1년동안 많은 일이 있으셨을 겁니다.

너무 잘 따라와 주셨고 앞으로 조금만 더 가봅시다.

지금까지 해온 노력의 결실을 맺길 바라겠습니다.

김O욱, 장O석, 예O현, 박O빈, 황O혁, 유O혁, 그리고 수지고 3학년들 수능 잘보고 올해 원하는 대학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