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이 끝난지 벌써 67일이 지났습니다.

제 칼럼을 봐주셨던 많은 분들로부터 결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규 조교로 만나기도 하고

대학 동기에게 건너 듣기도 하고

인스타로 연락이 오기도 하고

친구에게 직접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원하는 목표를 이룬 분도 계셨고

전에 다녔던 대학에 복학하는 분도 계셨고

한 번더 도전을 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어떤 결과를 받았던 이제는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도박에 한 번더 배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이제 수험판을 떠나 이후의 계확을 세울 것인지

어떤 선택을 하시던 나쁜 선택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자신이 선택하는 길은 항상 옳은 길입니다.

제가 예전에 칼럼에서 “책임”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책임”을 짐이나 부담처럼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저는 “책임”은 자신이 자신의 인생의 주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이 다소 무겁고 힘들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어쩌면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자신의 선택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 끝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오늘날의 이 선택이 맞았기를 바라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제 의견이 없었습니다.

부모님께서 학원과 과외를 알아봐주셨고 저는 그저 보내주시는 수업을 받으며 졸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재수를 하면서 처음으로 의견을 내었습니다.

부모님께 기숙재수종합학원을 보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끝이 어떨지 알 수 없었고

돈과 시간만 버릴수도 있었던 선택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제 가슴이 시키는대로 따라갔습니다.

그때 제 선택에 대한 “책임”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기숙학원에서 1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어떤 선택을 하셔도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다들 무언가에 등을 떠밀려

지옥에 발을 담구는거야

대체로 그 무언가는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타인이나 환경에 강제로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그러는거야

다만

스스로 자신의 등을 민 녀석이 보는 지옥은 달라

그 지옥의 끝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있는 거지

그건 희망일지도 모르고

더한 지옥일지도 몰라

그건

계속 나아간 자에게만 알 수 있는거야

진격의 거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