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표달성장학생 20기 연세대학교 정서윤입니다.

오늘은 '좋아하는 것과 해야하는 것' 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가져왔어요:)

이 칼럼에서는, 덕질과 공부, 두 가지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하는 친구들을 위해 저의 경험을 말해드리고자 합니다! (*덕질에는 아이돌, 애니, 게임, 스포츠 등등 다양한 것이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먼저 저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무언가에 굉장히 쉽게 빠지는 사람'인 것 같아요. 특정 관심사가 생기면 그것에 조금 깊게 빠져들죠. 중 1 때부터 아이돌을 좋아했는데, 중 3 이 되고 코로나가 터져 집에만 있으니 하루종일 아이돌 영상만 보게 되었어요. 그때는 정말 하루종일, 심지어 하루를 넘어서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 여섯시까지 덕질을 하다가 잠에 들곤 했어요. 물론 재밌고 즐거웠지만, 제 일상생활은 점점 파괴되더라구요.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잤으니까요. 

제 상황을 조금 아시겠나요? 좋아하는 것을 아주 중독적으로 하느라 해야하는 것이 방치된 상황이었죠. 이제 제가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해 드릴까 합니다.

1. 저처럼 적당히를 모르는 사람들 -> 덕질을 아예 관둔다.

제가 하루하루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은 좀 현타가 오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좋아하고 열광하는 아이돌은 결국 본인의 삶을 반짝이게 살아내고 있는 건데. 나는 지금 내 삶은 전부 팽개친 채로 뭘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나 자신의 삶을 좀 일구어보자라는 다짐을 하고, 공부도 다시금 열심히 하기 시작했죠. 그 후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아이돌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철저하게 끊어낸 이유는, 저 자신이 자제력이 부족한 사람인 것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적당히를 모르고, 사진 하나를 보면 또 다른 영상 하나를 보고 또또 다른 영상 하나를 더 봐서 물리적인 시간을 확실하게 소모할 게 뻔했어요. 이런 분들은 3년 동안이라도 아예 끊어내려고 노력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게 좋아했던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 차차 잊혀집니다.

2. 본인이 조절 가능한 사람들 -> 절충점을 찾아 조금씩 한다.

사실 수험생활을 하면서 리프레시를 할 요소들이 많이 없는 건 사실이잖아요? 성인처럼 자유롭게 어디 여행을 즉흥적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덕질을 하는 수험생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실제로 저희 과 동기 중에도 야구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수험생활 동안 계속 야구 덕질을 한 친구가 있답니다.) 저도 이러한 수단으로 덕질을 조금씩 이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은 자제력이 좋은 분들, 이미 적당히, 건전하게 덕질을 하고 있다! 하는 분들께 권합니다. 

과거의 저처럼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로 많이 하고, 덕질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조금씩 받는 분들은 아예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자 조언일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 후회가 남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덕질을 아예 그만 둔 것을 너무나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고, 또 어떤 분들은 그냥 했어도 학창시절 활력소가 되고 괜찮았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본인의 성격이나 성향을 잘 되돌아본 후에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