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서울대 의예과 24학번 성수진입니다.
1월 칼럼은 제가 예비 고1, 2, 3때 했던 공부 내용이라면,
이번 글에는 그 전에 했었던 공부들과,
제가 들었던 강의들(수험 생활 전체 동안 들었던 강의)을 추천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첫 인터넷 강의를 초등학교 2-3학년때쯤 처음 들었던 것 같은데,
고3까지 들었으니 약 10년 동안을 인강의 도움을 받아 공부해 온 셈이더라고요.
과외나 학원 없이도 인터넷 강의와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는 점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로, 학원과 과외를 반대하는 입장은 전혀전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면 학원이나 과외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 없이 학원에만 오래 있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 칼럼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www.megastudy.net/campaign/study/snote_view.asp?idx=1113291&mOne=study3&mTwo=&mento_cd=&page=3&skey02=&sword=&ord=1 

[[수학]]
중학생 때는 수학 선행을 많이 한 편이었는데, 저는 학원과 과외의 도움 없이 혼자서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학원에서 해주는 것만큼 고난도 심화 문제는 혼자서 풀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또, 선행 진도를 많이 나가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는데, 아무리 많이 나가 봐도 정작 그 과목을 학교에서 배울 때 잊어버리면 소용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선행을 할 때는 차례차례 깊이 파고들어 한 과목을 완전히 정복하기보다는, 개념과 기본 문제들을 훑고 다음 과목으로 진도를 나간 뒤, 전부 끝내고 나면 다시 처음부터 돌아와 빠른 복습과 난이도 중 정도의 문제를 풀고, 해당 과목을 배울 학기 직전에는 고난도 문제까지 정복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즉, 한 겹 한 겹 덧발라가며 차차 실력을 향상시켜야겠다고 결심한 것이죠.
원래 목표는 고등수학 (상), (하), 수1, 수2, 확통, 미적, 기하를 순서대로 한번씩 개념을 보고 다시 처음부터 돌아와서 고등수학 (상)부터 복습하는 것이었지만, 그때의 머리로는 고등수학 (상) 내용도 완벽하게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고1 과정인 (상)과 (하)를 1회독한 이후에는 수1로 넘어가지 않고 다시 돌아와서 복습을 했고, 2회독한 이후에야 수1과 수2로 넘어갔습니다.
또, 방학 때는 미적 진도를 나가면서 전에 배웠던 수1과 수2 복습을 병행하는 등, 여러 번 자주 보는 방식으로 선행을 나갔던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등학교 입학 전에 수학 전범위를 다 배운 것은 맞지만, 미적분과 기하는 난이도 중 정도의 문제를 풀 실력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입학 후 방학이나 비내신 기간을 활용하여 실력을 점차 쌓아간 것이지요.

어쨌든 이 과정에서 제가 들었던 EBSi와 메가스터디 강의들을 소개하자면,

(1) 고등수학 (상), (하)
[EBSi]
고등예비과정 수학(최은진T) : 제일 처음 입문했던 강의입니다. 깔끔하게 설명해주셨고, 그 당시에는 수학이 워낙 어려워서 잘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상당히 설명을 잘해주셨습니다.

고등예비과정 수학(박자영T) : 친절하게 설명도 잘해주시고, 조곤조곤 설명해주시는 목소리가 듣기 좋아서 즐겁게 들었습니다. 제가 강의를 들을 당시에는 서울미술고에서 근무하셨는데, 덕분에 노베이스 학생들의 눈높이에서도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올림포스 고난도 수학 : 고난도 문제까지 풀기 위해 교재를 사고, 해설강의 느낌으로 들었습니다. 교재도 적당한 고난도 문제들을 컴팩트하게 정리한 느낌이라 좋았고, 구명석 선생님께서 문제풀이를 진행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때는 수업 스타일이 저와 맞을지 걱정했는데, 풀이 위주의 강의이기도 하고 조곤조곤 잘 설명해 주셔서 상당히 만족하며 완강했었습니다.

[메가스터디]
시발점(현우진T) : 솔직히 그냥 1타라시기에 들었습니다. 큰 기대는 없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깊이 있는 수준의 문제까지도 다뤄서 좋았습니다. 고1 수학은 여러 번 회독했으니 시발점을 굳이 들을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으면서 제가 놓쳤던 부분이나 새로운 시각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안 들었다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STEP 1, STEP 2 단계의 문제들도 생각보다 어려워서 고민을 하며 풀었는데 고등학교 입학 전 자신의 수준을 알고 싶다면 교재만 풀어본 뒤, 강의를 참고용으로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풀림 블랙라벨(이현수T) : 제가 입학할 고등학교 수학 내신이 어렵다는 소문이 많아서, 겁을 잔뜩 먹고 블랙라벨을 풀었는데 해설강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발견했던 강의입니다. 현우진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강의의 재미는 이현수 선생님이 압도적입니다. 모든 문항의 문제풀이를 다 하시진 않았던 것 같은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이 강의 덕분에 블랙라벨을 신나게 다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싶어서 문제집을 억지로라도 풀게 될 정도였으니까요.

(2) 수학 1, 수학 2
[EBSi]
수학의 왕도 수학 1(정유빈T, 이미지T) : 개념을 쌓기 위해 들었던 강의는 아니고 수1 개념을 복습하기 위해 들었습니다. 두 분이 단원을 번갈아가며 수업을 하시는데, 문제풀이는 정유빈 선생님 쪽이 더 좋았고 개념의 정확한 확립은 이미지 선생님께서 더 잘해주신다고 느꼈습니다.

올림포스 고난도 수학1(안국선T) : 고난도 문제까지도 풀기 위해 들었던 강의인데, 수업이 너무 재미있고 정리도 잘해주셨습니다. 이 강의는 중3 때 들었던 것 같은데 ‘시험을 치는데 문제가 안 풀려서 가만히 들여보고만 있으면 이미 끝난 거다. 샤프를 잡고 뭐든 좋으니 써 보고 쉴새없이 끄적여 봐라’고 말씀하셨던 게 인상깊어서 아직도 기억납니다. 개인적으로 EBS의 이현수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메가스터디]
마찬가지로 현우진 선생님의 시발점 시리즈와, 이현수 선생님의 수풀림 블랙라벨 강의를 들었습니다.
뉴런 수학1, 수학2 (현우진T) : 실전 스킬을 익히고 싶어서 뉴런은 전부터 꼭 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뉴런 강의를 처음 들었을 때는 중3이었는데, 매년 리뉴얼되는 교재를 사기에는 가격이 비싸서 부담이 되더라고요. 다소 웃긴 방법이지만, 중고나라에 판매하는 전년도 교재를 싸게 구매해서 강의를 들었고 교재에 없는 문제는 제가 직접 쓰거나, ‘고3 때 다시 볼 거니까 지금은 핵심적인 스킬만 배우고 가자’싶어서 건너뛰며 들었습니다. 수열의 합을 계산하는 관점이라거나, 수열을 함수로 나타내어 문제를 푸는 등의 관점은 당시 중3의 시선으로서는 매우 충격적이고 신선했습니다. 3차함수의 비율관계는 물론이고요. 매 강의에서 이번에는 또 무엇을 배울지 기대되는 마음으로 강의를 듣곤 했습니다.

(3) 확률과 통계
[EBSi]
[학교시험 예상 모의고사] 바른개념 확률과 통계(고병훈T) : 저는 개인적으로 확률과 통계가 너무 어렵고, 싫어하는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경우의 수를 하나라도 빠뜨리면 답이 완전히 틀려 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병훈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으로 ‘확률과 통계가 이렇게 깔끔히 풀리다니’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명쾌하고 깔끔한 풀이를 좋아하시는 분께 강력히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수능감잡기] 확률과 통계(서영란T) : 확통을 잘 못하는 편이어서 강의를 무척 많이 들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강의입니다. 선생님께서 이해가 잘 되도록 핵심 위주로 짚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적분과 기하는 위에서 소개했던 선생님이 중복되거나, 딱히 임팩트 남는 강의는 크게 없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

[[국어]]
[EBSi]
윤혜정의 나비효과 입문편(윤혜정T) : 이 강의를 예비 중3 때 처음 들었는데, 국어 모의고사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특별히 어떤 점이 좋다기보다는, 전반적인 풀이법과 문학의 기초 개념어 등을 알 수 있어서 ‘내가 처음 국어 공부를 해 보는데, 혼자서 문제집만 풀기에는 힘들다’ 하는 학생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저는 개정 전 나비효과 입문편을 수강했는데, 최근에는 2028 대입 개편안에 따라 개정된 나비효과 입문편도 있더라고요. 본인의 교육과정에 맞게 선택해서 들으시면 좋을 듯합니다!

고등예비과정 국어(김미성T) : 학교 입학 전 신입생 과제가 고등예비과정 전 시리즈를 들으라는 거였어서 반강제로 수강했는데, 설명도 꼼꼼하게 잘해 주시고 강의를 듣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입학 전, 가볍게 국어 공부를 훑거나 중요한 작품을 좀 알고 가고 싶다면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제 과외생에게도 추천해 주려고 했는데, 교재가 절판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고등예비과정 리뉴얼 버전은 지금 있으니 들어보셔도 괜찮고, 아니면 김미성 선생님의 다른 강의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메가스터디
[문법] 고등 교과서 통합 <현대/고전 문법> 끝내기! (권선경T) : 예비 중3 때 수강했던 강의인데, 교재 없이 필기노트를 직접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강의의 볼륨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문법을 정말 꼼꼼하고 완벽하게 배울 수 있어서, 국어 강의 중 가장 좋은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능 때 언매를 선택했는데, 언매 개념강의는 예비 중3 때 들어놓은 권선경 선생님의 이 개념강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강민철 선생님의 강기분 언매 강의를 들은 것 외에는 강의를 듣지 않았지만, 첫 개념을 다지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아주 추천하고 싶은 강의입니다.

초고농축 EBS 수능특강 강의 (엄선경T) : 수특에 나오는 지문들을 모두 봤지만, 수능 막판이 되니 그 지문들이 잘 기억나지도 않고 때로는 어떤 갈래상 특징이 있는지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엄선경 선생님의 초고농축 강의를 들었는데, 연계교재의 많은 작품들을 정말로 농축해서 설명해 주십니다. 밥 먹을 때나, 문제를 풀다 머리 아파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면 이 강의를 들으면서 문학 작품 정리를 했었습니다. 수능 직전에 컴팩트하게 훑어보기 정말 좋은 강의입니다.

===================================================================
[[영어]]
영어 강의는 EBSi에서 수도 없이 많이 들었습니다. EBSi에 처음 가입했을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영어듣기 강의도 하나 완강해 보고, 영단어 강의도 서너 개는 들어 봤고, 영어 구문 강의나 문법 강의 등등 보이는 건 아무거나 다 찾아 들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지원 종료된 강의가 많은데, 저는 주혜연 선생님과 정승익 선생님의 강의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특히 주혜연 선생님의 해석공식 BASIC 강의는 최근에 제 동생에게 추천해 주기 위해서 짧게 들어봤는데, 교재 구성도 꽤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분 다 강의력은 말할 것도 없고요.

메가스터디에서는 조정식 선생님의 강의만을 들었는데, ‘믿어봐! 문장 읽는 법을 알려줄게’ 강의와 ‘믿어봐! 글 읽는 법을 알려줄게’ 두 강의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제 영어 실력을 한껏 끌어올려준 두 강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장편 강의를 2회독하면서 문장 해석 능력이나 다양한 팁을 습득했고, 이후 글편 강의로 넘어가서 붙여읽기를 연습했습니다. 붙여읽기를 처음 들은 건 사실 강의에서가 아니라 유튜브 영상이었는데, 길이가 상당히 길지만 조정식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붙여읽기’가 뭔지 알게 되면서 몰입해서 순식간에 다 보고, 꼭 이 선생님 강의를 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조정식 선생님의 글편 OT 영상이더군요. 이렇게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강의라, 매일 강의를 하나 더 듣고 싶은 마음을 애써 참고 다른 과목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영어 독해 강의나 구문분석 강의는 본인이 이미 영어를 어느 정도 하더라도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들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단순히 해석하는 법만 가르쳐 주시는 게 아니라 유명한 숙어나 해석 팁을 많이 얻어갈 수 있어서 (꼭 조정식 선생님의 강의가 아니라도) 독해 강의는 한번쯤 듣는 게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 강의들 외에도 많이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강의들만 소개했습니다!
지난 달에 작성한 겨울 방학 동안 공부법 글에 상당히 많은 댓글이 달렸더라고요.
제가 답글을 달아 드려야 했는데 하필 너무나 바빠지는 바람에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방학 때 과외생들의 집중 학습을 위해 평일에 적어도 매일 9시간씩은 과외를 했는데, 수업을 1시간 하면 준비는 2시간 이상을 해야 한다는 말처럼 과외 준비 시간도 그렇고, 주말이면 컨설팅이나 기타 일정으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 보니 답글을 달아드리는 건 이동시간에나 잠깐잠깐 가능하더군요.

물론 다 변명에 불과합니다. 제가 별도로 시간을 내서 답을 해드려야 했는데 말이죠. 사실 큰마음 먹고 댓글을 달아드리려 했으나, 갈수록 쌓이는 댓글에 어디서부터 달아야 할지 엄두도 나지 않고, 급한 분들 먼저 달아드리려 해도 제가 경중을 마음대로 판단할 수도 없으니 참 난감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1월보다는 약간의 여유가 생겨서, 틈나는 대로 열심히 답글을 달아드리려 합니다. 단순 질문보다는 “현재 자신의 상황 + 궁금한 점(공부 방법, 멘탈관리 등)” 형식으로 달아주신 분들께 우선적으로 답해드릴 예정입니다.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해야 서울대 갈 수 있나요?, 저 지금 8등급인데 열심히 하면 의대 가능할까요? 등의 질문은 본인의 현재 상황과, 구체성이 부족하며 개인에 따라 답변에도 큰 차이가 생기는 질문입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지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벌써 2월도 반이 지나갔네요.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