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장학생 제 20기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멘토 김보민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셨나요? 어느덧 2025년도 벌써 2달이 지나가고 3월 새학기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항상 말하지만 시간이 정말 너무나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현역 고3 학생분들은 대부분 내일 개학을 앞두고 있을 것이고, N수생 분들은 정규반 입소 후 본격적인 N수 생활을 시작할 시기일거에요.

이런저런 주제로 칼럼을 쓴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얼마 전 가장 초창기 칼럼의 댓글부터 최근 칼럼의 댓글까지 멘티분들께서 달아주신 댓글을 쭉 다시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이전에는 댓글에 답변을 달기 바빴지만, 이런저런 댓글들을 다시 차분히 읽어보니 매 칼럼마다 꾸준히 달리는 댓글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멘토님. 저는 이번에 이런 결정을 내렸는데 괜찮을까요?”

“제가 ~ 할 수 있을까요?”

“제가 한 선택이 옳은 선택일까요?”

정말 수많은 댓글들에 본인의 선택이 옳은 선택일지, 본인을 믿고 나아가도 될지 의심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는 힘’을 주제로 칼럼을 적어보려고 해요.

정말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고, 너무 뻔한 말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믿는 태도’를 갖는 것이 참 어려우면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선 칼럼에서도 언급했듯, 저는 재수 생활을 하면서 1년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뽑으라하면 항상 3월을 꼽습니다.

2월 초에 기숙학원에 입소하여 첫 한달은 적응하느라 바빠서 스스로가 힘든 줄도 몰랐지만.

딱 3월이 되고나니 스스로의 상황이 너무 처량해보이고 못나보여서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들이 몰려오더라고요.

그 와중에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내가 나 스스로를 온전하게 믿지 못한다는 사실’이였습니다.

제 스스로 돌이켜보았을 때 작년 1년을 떳떳하게 보내지 못했기에 재수를 결정하게 되었고, 올해 죽을 듯이 열심히 한다면 분명 그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거라 믿고 입소했지만.

내가 남은 8개월 동안 흔들리지 않고 계속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까. 또 작년처럼 막판에 흔들려버리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불신과 불확실성이 저를 가장 힘들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많은 수험생분들이 수험생활을 하며 느끼겠지만 수험생활은 정말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주변의 친구들도, 선생님도 심지어 가장 가까운 부모님까지. 조금의 도움과 지지는 받을 수 있겠지만..

어느 누구도 수험생활을 대신해 줄 수 없고, 이 시간은 정말 온전히 스스로 버텨내야하는 시간이에요.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해내야한다는 사실이 항상 저를 더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많은 수험생 분들이 수험생활 중간에 방황하거나 이것저것 계획을 수정하게 되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나는 나를 믿어!!”라고 스스로를 항상 세뇌시키고는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마음이 내재되어있고. 이러한 불안함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내 결정이 정말 옳은지 확인받고싶어하거든요. 제가 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주변 사람들이 나와 의견이 같으면 마음의 위안이 되거든요.

그럼 결론이 무엇이냐..

뻔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앞 뒤 돌아보지 말고

내가 결정을 내렸으면 그 결정만 믿고 정진하세요.

작년의 내 모습이 어땠든, 지금까지 내가 보내온 시간이 어떻든. 일단 나 자신은 내 스스로가 가장 잘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지금 내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렸을거에요.

불안한 마음도,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받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이런 것들로 시간을 낭비하고 또 불안해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수험생활의 가장 큰 적은 ‘불안함’과 ‘자기 연민’입니다. 주변에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얻은 친구들을 보면 항상 보이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불안함 속에서도 앞뒤 돌아보지 않고 스스로를 믿고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불안하다는 이유로, 이 결정이 맞는지 확인받아야겠다는 이런저런 고민들로 하루를 날려버리는 모습들은 찾아볼 수 없었어요. 이러한 모습을 보고 저 또한 정말 많이 반성했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이 흘러가는데. 이런저런 고민하고 불안해할 시간에 한 글자라도 더 볼걸..!!”

장담하건데 수험생활을 마무리하고나면, 모든 수험생들이 이러한 생각을 똑같이 하곤해요.

그러니, 일단 스스로를 믿고. 오늘 해야 할 일에만. 딱 오늘 내가 세운 계획에만 집중해요. 너무 불안하고, 감정에 휘둘려 집중이 안되더라도 딱 눈 한번만 감고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해봅시다.

그러면 어느덧 감정은 사라지고, 다시 공부에 몰입하고 있는 내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거에요. 이 부분은 정말 장담할 수 있습니다.

늘 말하듯, 지금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분들. 누구나 거쳐야하는 과정이라지만 참 대단한 일들을 해내고 있는거고, 그렇기에 여러분이 참 존경스러워요.

내가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수험생활을 하고있든, 내가 보내왔던 시간들이 어떻든.

‘일단 나는 나를 믿어줘야 하잖아요.’ 내 스스로가 나를 믿지 못하면 누가 나를 믿어주겠어요.

저는 늘 멘티 여러분들을 믿고 응원하니, 오늘 칼럼처럼 늘 스스로를 굳게 믿으면서 건강하고 힘찬 수험생활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항상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