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떠나기전못했던말다모아1

이름 : 정판규  스크랩
등록일 :
2025-03-29 14:21:04
|
조회 :
5,561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정판규입니다! 이 인사말도 이번 칼럼이 마지막이 되겠네요. 저 지금 정말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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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는데 쓰다보니 글자수가 1만자가 넘어가는 바람에...! 쪼개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후속편이 빠른 시일내에 업로드 될 거에요. 그래봤자 이틀 남았네요. 아무튼 마지막 인사는 그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벌써 1년이 지나다니. 목표달성 장학생으로 활동하던 1년을 돌이켜보면 참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올 한해를 뜻깊은 1년으로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떠나기 전에 제가 그동안 활동하면서 드리고 싶은 말이나, 공유할만한 내용을 전부 해보려고 합니다. 하나의 칼럼으로 다루기에는 분량이 애매했던 내용들, 비밀댓글로 많이 물어보셨던 내용들, 그냥 제가 하고싶은 말 등등 진짜 다 하고 떠나려구요. 어떤 이야기들을 할건지 먼저 소개해드릴테니 궁금하신 부분부터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략과 마음가짐

과목 이야기
수능 당일 이야기
수험 생활 헤쳐나가기 (후속편에서)
기타 (후속편에서)



전략과 마음가짐


출산율과 입결

올해는 07년생 학생들이 고3인 연도입니다. 2007년은 주변 연도에 비해 출생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약간 수2식으로 설명하자면 출생 인구가 2005년에 극소를 찍고 2007년에 극대인 셈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요소가 수시 입결에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1등급, 2등급 등 각 등급에 해당하는 인원이 더 많을 것이고, 나와 비슷한 등급대의 경쟁자도 평소보다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 단위의 정원 변동폭이 유의미하게 크지 않다면, 올해에는 수시 입결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세요.

실제로 제가 현역 입시를 치른 2023학년도는 2004년생이 주로, 이듬해 2024학년도는 2005년생이 주로 입시를 치르는 해였는데요, 제가 지원한 조선대 의예과의 경우 전년대비 입결이 하락했고, 전남대, 원광대 등의 지방대학 메디컬 학과, 인서울 대학 등도 입결이 하락한 사례들이 꽤 되었습니다. (동일한 수능최저였음에도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이게 전국 모든 학교에 일반화할 수 없는 만큼 그동안 말씀을 안 드렸었는데, 오늘은 뭐 낼모레면 활동 끝인데 어때라는 마인드로 그냥 해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아무튼 07년생 분들은 현역 경쟁자도 많고 N수생 비율도 많은 만큼 더더욱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

이런 마음가짐이 자기 자신에게 부담을 주는 행동이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마음가짐이 없다면 ‘응~ 한 번 더 하면 돼~’ 이런식으로 흘러가버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합니다. 적당한 부담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제부터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전 항상 고3 때 조금만 더 열심히 했다면, 고3 때 선택을 잘 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합니다. 누군가 조언을 구하면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약간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결국 이렇게 의대에 다니게 될 거였으면 고3 때 여유부리지 말고 좀 알아보고 더 공부하고 그럴걸.. 이런 이야기입니다. 고등학생 때 저는 서울대 경영 지르고 떨어지면 한의대 가면 되지 ㅋㅋ 이런 단순한 마인드였고 모의고사 성적도 영어랑 사탐이 고정적으로 만점 가까이 나오면서 수능 준비도 소홀히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문득 ‘어차피 한의대 쓸거면 최저 괜찮은 치대 의대 이쪽도 생각해봐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생각만 하고 더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시작해서 수학/과탐 성적 만들기도 늦었다는게 주된 이유였죠. (그게 4월이었는데, 전혀 늦지 않은 시기였다는 것을 저는 몰랐습니다...) 정 갈거면 일단 올해는 사탐으로 가고 내년에 생각해봐서 기하/과탐으로 맞추자~ 이런 기가 막히는 전략을 짜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 대충대충하고 대충 적은 원광대 한의대 가고, 결국 수능을 한 번 더 보게 된거죠. 그리고 그 두 번째 수능을 준비하면서 ‘올해가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고, 작년에 조금만 더 입시에 진심으로 임했다면 이 1년을 허투루 날리지 않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구요.

다른 많은 사람들 역시 ‘제발 현역 때 끝내요’ 라고 말하는 걸 들어보셨을거에요. 재수는 해보지 않으면 그게 얼마나 힘든건지 몰라요. 고3 분들은 제발 올해 끝낸다는 생각으로, 절대 대충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재수생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독 저와 가장 가까운 친구들 중에 재수를 한 친구들이 많은데, 유의미한 성공을 한 친구는 한 명뿐이고요, 나머지 친구들은 결국 현역 때도 갈 수 있던 대학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 나머지 친구들은 결국 그 대학을 진학하고 삼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볼 점은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재수 성공률이 진짜 무지무지 낮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미 시작하신 분들은 ‘1년 더 하는데 가겠지~’라는 마음은 버리시고 역시 ‘올해가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해주세요. 두 번째는 ‘왜 삼수를 하지 않았나’인데,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다시 하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었는데도 제자리인데, 이걸 한 번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대체로 이런 이유였습니다. 입시에 대한 미련과 지금껏 투자한 1년이라는 시간이 아까울 수도 있는데, 재수하는 동안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린게 선뜻 삼수를 선택하지 못하게 만든 것 같아요. 재수란 이런 겁니다. 지금은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의기양양 할 수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지치고 힘들어집니다. 그러니까 ‘재수 망하면 삼수하면 돼~’. 안돼요. 이번엔 끝내자구요. N이 충분히 크신 분들은 제 이전 칼럼 ‘오수생의 슬픈 반성문’도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 다 하니까 너무 길어졌는데 결론은, 제발 부탁이니까 열심히 해주세요. 가 되겠습니다.


충격을 받으면 잠깐 쉬는걸로

제 이전 칼럼 ‘9모 33234의 충격’을 읽어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의기양양하게 시작했던 반수 이후 첫 모의고사 성적이 저랬어서, 그냥 뭐 잠깐 죽었던 거 같기도 한데, 어쨌든 시험 당일 뿐만 아니라 그 다음날도 공부하려는데 아무것도 머리에 들어오는게 없더라고요. 결국 데스크쌤한테 살려달라는 눈빛으로 조퇴를 허락받고, 평소 좋아하던 강변 카페가서 혼자 오만가지 생각을 다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주 수시 원서는 어떻게 써야하지. 아 원광대 그냥 다닐걸 그랬나.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가. 별별 생각을 다 하는데, 그러고 나니 조금 나아지고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기더라고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충격을 받게 되면 그 이후의 일이 잘 되지 않습니다.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머리는 계속 그 충격을 떠올리게 되고, 그러니 다른 일에 집중이 될 리가 없죠. 이럴때는 억지로 의자에 앉아있지 말고, 잠시 머리 식히면서 충격을 완화해주세요.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다 털어내고, 다시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 돼요.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살아가다 보면 웃고 떠들며 이날을 넌 추억할테니.’

노라조의 형이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분인데요, 결국 지나고보면 웃으며 그땐 그랬었지 이러면서 추억하는 날이 올거에요. 그날이 오길 기대하며, 너무 충격에 매몰되어 있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과목이야기


국어는 N수생의 발목

공부하면 수학, 영어, 탐구는 오르는게 느껴지고, 수능에서도 공부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편입니다. (과탐은 과목에 따라 공감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근데 국어는 참.. 알다가도 모를 과목이죠.

대표적으로 유튜버 미미미누님 역시 5수동안 발목을 잡은 과목으로 국어를 꼽기도 했고, 저 역시도 국어만 오르지 않았더라고요. 국어 시험지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면 아직 국어가 완벽하지 않은 것이니 좀 더 대비를 하는 것이 좋겠죠. 어떻게 대비하는지는, 제가 국어를 논할 정도는 아니라서 말씀드리기가 좀..

사실 이 얘기도 그동안 안 했던 이유가 제가 국어에 자신이 없어서였는데, 뭐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며칠뒤면 활동이 끝나니까~ 그냥 해본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국어, 열심히~ 해주세요.


기하...?

요새도 기하를 하시는 분이 있군요..! 제가 기하를 본 24학년도만 하더라도 기하는 버려진 과목이다 이러면서, 학습컨텐츠도 많지 않고 그랬었는데, 요새는 더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기하 컨텐츠는 2023학년도에 멈춰있는 것 같습니다. 뉴런도 그렇고, 여러 선생님들의 N제도 그렇고 말이죠. 어쩔 수 없지만 그때의 자료를 잘 활용하셔야합니다.
오히려 예전 컨텐츠로도 충분히 요즘 수능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완강된 컨텐츠들이니 진도 문제에서도 자유롭구요. 사실 기하가 미적에 비해 뭘 해야한다 이런건 없기 때문에 지금 컨텐츠들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같은 이유로, 미적/기하가 아예 노베인데 확통에서 넘어오시는 문과 분들에게도 기하를 추천드립니다. 가형 세대로 미기확 다 해본 장수생 동기들이 있는데, 그분들도 공간벡터 빠진 기하라면 진짜 미적보다 할만할 거라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어쨌든, 기하 파이팅!



수능 당일 이야기


수능날 몇시까지 가야하는지에 대하여

8시 10분 입실 마감 전에 도착해야 되는데, 언제 가야할까요? 제 의견은, ‘일찍 가면 좋긴 한데, 본인의 평소 패턴에 따라 조정하자’입니다. 저로 예시를 들면, 저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고, 아침에 10분 15분 더 자느냐, 수면시간 7시간을 넘기느냐에 따라 그날 컨디션이 많이 다른 편이었어요. 그리고 긴장이 되면 잠에 잘 못들었구요. 두 번의 수능 모두 전날 긴장이 돼서 계속 뒤척거리다 잠에 든 기억이 나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최대한 더 자고 수능장에 가는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보는 방법이었던 거죠. 그래서 저는 두 번 모두 8시 10분 딱 맞춰서 갔습니다. 저처럼 아침잠이 많고, 수면 시간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무리해서 일찍 가는 것보다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푹 주무시고 늦지만 않게 도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4교시 슬기롭게 활용하기

한국사 응시시간 30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저는 우선 7분안에 마킹까지 끝내고 바로 책상에 엎드렸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국어, 수학에 머리 다 쓰고, 점심먹고 피곤할 시간에 영어푼다고 또 머리를 쓰니, 결국 4교시는 피곤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다고 이제 끝났냐하면 그것도 아닌 것이, 탐구 영역이 남았죠. 사탐도 그렇지만 과탐은 진짜 이과생들에게 매우매우 중요한 영역이니만큼, 온전한 정신상태에서 응시를 하는게 필요합니다. 지친 정신상태를 온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바로 한국사 응시시간입니다. 어차피 3~4등급만 맞추면 되는 한국사이니만큼, 얼른 풀고 마킹하고 그냥 주무세요. 전 검토도 안 했었습니다.
자고 있으면 한국사영역 종료 5분전이라고 방송이 깨워줍니다. 그때 일어나서 적당히 스트레칭도 하면서 몽롱한 정신을 깨워줍니다. 그리고 한국사 영역이 종료되고 탐구 영역 준비령이 울리기 전까지 10분동안, 화장실을 다녀오세요. 원칙적으로 시험 시간이지 쉬는 시간은 아니지만, 감독관 허락 하에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건 다른 영역 시험 도중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세수로 잠을 깨운다던가, 아니면 몸 좀 풀어준다던가 이런 식으로 정신을 되찾고, 마지막 탐구 영역에 모든 에너지를 쏟으시면 됩니다.


수능 당일 간식

초콜릿, 엿, 이런거 많이들 챙겨가시는데요. 저는 다른거는 다 놔두고 ‘호올스’만 챙겨갔습니다. 그 파란색 그거요. ‘포도당캔디’라고 부르는 녀석들 중에 제일 유명한 물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먹으면 당도 충전되고, 시원한 향이 머리를 상쾌하게 리프레쉬해준답니다.

그리고 엿이나 견과류 들어간 초콜릿같이 이에 내용물이 낄 여지를 줄 수 있는 것들과는 다르게, 순수 사탕이라 그냥 입에 물고만 있어도 되는 장점아닌 장점이 있어서, 전 수능 2번동안 이것만 챙겨갔었어요. 선물받은 페레로로쉐, 고디바 이런 좋은 초콜릿은 집에서 맛있게 먹자구요!


아직 얘기 안 끝났다

초등학교때 ‘방학숙제’라는게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일기 쓰기가 있었어요. 날마다 쓰는게 의미가 있는데, 항상 개학 며칠전에 몰아서 썼던 기억이 나는데요. 습관 못고친다고 활동 종료 며칠전에 그동안 못한 이야기를 몰아서 쓰고 있네요.. ㅎㅎ 길면 안 읽어주셔도 되지만, 그래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곧 마지막 인사 드리러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정판규
멘토

조선대

정판규 멘토

  • ○ 조선대학교 의예과 24학번
  • ○ 수시 전형
  • ○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 #현역문과+재수이과 #일반고수시 #쌍지 올 만점 #지1 5개월간 8→3→1 #무계획P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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