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가장 아름다운 너

이름 : 이한준  스크랩
등록일 :
2025-03-31 23: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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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985
가장 아름다운 너는 비로소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어디에서도 한 적 없는 나에 대한 이야기
 저는 20기 멘토로서 마지막 칼럼을 쓰기 위해 거의 어디에서도 한 적 없는, 제 가까운 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오늘 여러분께 하면서 이번 칼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지금 이 칼럼을 읽고 계시다는 것은 메가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렇지만 고등학교 때 인강만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많지 않을 것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학원, 과외 등과 인강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할 것 이라고 생각을 해요.(물론 아닌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요) 그렇지만, 저는 제 학창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중학교 3학년 이후로는 흔한 동네 학원에도 다니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딱히 인강이 공부하기 편해서라거나, 독학이 잘맞다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었어요. 원하는 학원에 선뜻 가겠다고 할 정도로 여유롭진 않았기 때문이에요. 
 네 맞습니다, 저는 사실 고등학교 시절 그렇게 풍족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풍족하거나 여유롭진 않았지만, 다른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받지 않고 메가스터디만을 통해 성적을 잘 받는 것, 그리고 그 성적을 보며 내심 자랑스러워 하시는 부모님을 보는 게 행복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매일 지치지만서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항상 이기며 치열하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매일 스스로를 이겨내는 성취감이 그 다음날의 동력이 되어 매일매일 정말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결국 고려대에 학업우수전형으로 당당하게 합격했을 땐 너무나 행복했고 뿌듯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1학년의 생활이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주위에 너무나 좋은 친구들과 선배들이 있었고, 그들과 보내는 시간은 즐거웠지만 갈수록 자기혐오가 늘어났어요. 오히려 고등학교 때에는 공부라는 울타리 안에서 모든 주위 친구들이 공부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저도 그 안에서 공부를 하는 것으로 족했었지만, 대학교에 와서는 주위 친구들과 저를 계속 비교하고 제 주위 환경 탓을 하기 시작했어요. 풍족하지 않은 내 환경을 탓하고, 그러는 나 자신에게 혐오감이 들고, 자기합리화를 하고의 반복이었어요. 꽤 긴 시간 방황을 했고, 이런 내가 누군가의 일종의 '롤모델'인 멘토로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에도 의문이 들 정도였었어요.

■왜 그랬을까? 그리고 마음 고쳐먹기
 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방황을 했을까요? 그때는 환경 탓이라고 자기합리화만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계속 패배했어요. 부정적인 생각에 잠식됐다고도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목달장들은 모두 목표달성 성공기를 작성하는데, 저는 거기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성취감을 원동력으로 삼아 꾸준히, 치열하게 공부하라고 적었었어요. 그런데 작년의 저는 목표도 없었고, 그래서 달성하지도 못했고,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패배해 내일을 살아갈 원동력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시름시름 살아갔던 느낌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우연히 작년에 썼던 목표달성 성공기를 읽어보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고등학교 시절의 저를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20살이 진짜 청춘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그때가 진짜 제 청춘이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시절이 저는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보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무언가에 사로잡혀 그것에 몰두하는 젊은 학생의 모습은 그 학생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멘토 활동을 마치며
 다른 멘토분들의 칼럼을 읽어보면 정말 멋있는 하나의 우상으로서 다른 멘티들을 이끌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어요.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 함께 고민하고 함께 극복하는 한 명의 같은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성취감은 그 다음날, 그 다다음날을 살아갈 원동력이 되어줘요. 나아가서 학창시절에 거두어본 그런 성취감은 평생을 살아갈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제 스승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그런데, 먼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치열해야해요. 치열하다는 건 별 것이 아닙니다. 매일 순공시간을 14시간씩 찍는 것만이 치열한 것이 아니에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완전히 쏟아부어 더 이상 후회가 안남을 정도로 하는 것. 그것이 치열이고, 그것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이고, 그것이 여러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싶어요. 이왕이면 공부에서 치열하면 좋겠죠 ㅎㅎ...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제가 최근에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양귀자님의 글귀를 인용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올리고자 합니다.

'이십대란 나이는 무언가에 사로잡히기 위해서 존재하는 시간대다.
그것이 사랑이든, 일이든 하나씩은 필히 사로잡힐 수 있어야
인생의 부피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다.'

물론 멘티분들중에는 20대가 아닌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이 내용은 이십대라는 나이에만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언가에 비로소 사로잡혀 치열하다면, 그것은 어린이든, 70대든 상관없이 가장 아름다울 겁니다. 
 오히려 여러분들에게 명확한 답을 드리지 못하고 더 모호하게 만든 건 아닐까 조금 걱정되네요... 그렇지만, 꼭, 치열해지시고, 가장 아름다운 자기만의 꽃을 피워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입시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저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방황을 끝내고 다시 한 번 치열해지러 가겠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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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고려대

이한준 멘토

  •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24학번
  • ○ 수시 전형
  • ○ 제 20기 목표달성 장학생
  • #현역수시 #국어 성적상승 (4→1) #멘탈관리 #학생부 관리 #특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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