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자퇴→미대불합→재종4년

이름 : 조상윤  스크랩
등록일 :
2025-04-07 00:54:26
|
조회 :
10,228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 달성 장학생 21기, 조상윤입니다.

 저는 올해 연세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하였고, 덕분에 몇 년간 그토록 바라온 목달장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 학년의 시작을 알리는 봄이라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는데, 저 또한 산뜻한 새 시작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첫 글인 만큼 다른 멘토 분들도 간결한 제목과 함께 인사를 남겨주신 것 같아요. 저도 자기소개 위주의 소개 글을 남기려 합니다! Q&A 형식에 TMI를 버무려볼게요.

 제목이 다소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저의 입시를 한 줄로 나타낸다면 위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ㅎㅎ

 

 

 

 앞으로 차차 풀어나가겠지만 저는 스스로 꽤 길고 복잡한 입시를 경험한 것 같아요.

 ‘검정고시를 함께 준비하는 학생들’, ‘미대 입시와 수능을 병행하는 학생들’과 같이 비교적 소수의 집단부터 ‘정시 위주로 준비하는 학생들’이란 다수의 집단까지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올리도록 할게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은 정보들 위주로 떡밥을 풀어보려 해요~

 

Q0.

수능 끝난 뒤로 뭐 하고 사셨어요?

A0. 

 일단 가능한 장학금은 전부 신청했어요. 제가 풀었던 기출문제집에서도 금상을 받았는데 길었던 수험 생활에 대한 위로를 받는 기분이더라고요. 국어 모의고사 검토진도 선발됐었는데 수강 신청이 끝나고 나니 일정이 겹쳐서 포기했어요. 정작 학교 근처에서 알바를 못 구하고 있는데 너무 아쉬워요 ㅠㅠ

 (‘지금 하는 공부가 몇 달 뒤 돈이 된다.’라고 생각해 보세요! 책상 앞에 앉을 맛이 좀 더 날 수도…?!)

 

 

 

 모인 돈으로는 라섹을 했어요. 원래는 안경을 썼었는데 벗고 나니 엄청 개운해요! 수능 시즌엔 많은 병원에서 수험표 할인도 해주니까 잘 찾아보세요. 추천받은 피부과도 갔다가 처음으로 마취 크림도 경험해 봤는데 그래도 너무 아팠어요. 이제 못 갈 것 같습니다 ㅋㅋ 수능 끝났다고 처음 겪어 본 게 많아요.

 취미로는 원래 방탈출을 좋아했는데 수능 때문에 2년간 못 하다가 오랜만에 했어요. 음… 학년 초에 수능 끝나고 할 일 리스트 적어 보는 것도 재밌어요! (대신 그거 적느라 공부 시간 뺏지는 말고요)

 그리고 당연하지만 대학교에 적응하는 중이에요. 제가 합격 대학 등록 없이 쌩 4수를 해서 전적대가 없어요…(있었는데? 아뇨 그냥 없어요.) 주변 N수생들은 이미 대학 생활에 익숙한 경우도 많던데 저는 현역들보다도 더 적응이 느린 느낌입니다 ㅠㅠ 다들 올해 최선을 다해서 1년이라도 빨리 들어가세요!!

 

Q1.

자퇴! 언제, 왜 하셨어요?

A1.

 가장 큰 이유는 ‘미대 입시를 위함’이었어요.

 2019년에 중학교를 졸업한 저는 고등학교에서의 새출발을 COVID-19와 함께한 탓에 입학 이후로도 비대면 화상 수업이 오래 이어졌고, 공교육에 대한 회의를 느꼈어요.

 디자인에 대한 흥미도 뒤늦게 생겨났는데, 자사고 특성상 야간 자율학습이 필수기에 학원을 다니기 어렵기도 하고 저를 제외하고는 미대를 준비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끝내자마자 자퇴했어요.

 또한 정시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전학보다 자퇴가 좋을 것 같았어요!

 

Q2.

그래 두고 미대에 떨어지신 건가요?!!!!

A2.

 미대 떨어진 사람 조심하라는 농담도 있더라고요… (저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재수학원 첫해에 미술학원 수업을 병행했었는데, 수능도 미술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공부 시간이 꽤 부족했어요. 그래서 9평까지도 수능을 파악하지 못 한 탓에 성적이 저조했어요…

 미대 입시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아 부연하자면, 같은 디자인과도 학교마다 준비하는 시험이 꽤 달라요. 제가 목표했던 서울대, 고려대는 주로 연필을 쓰는 소묘를 잘해야 했는데요, 6/9평 성적이 아쉬웠다 보니 다른 학교를 준비해서 물감만 써봤었어요. 수능이 끝나고 나서야 성적이 잘 나와 고려대를 준비했는데 당연하게도 1년 이상 연필만 써온 친구들을 이겨낼 수가 없었어요. 아래는 제가 그나마 잘 그렸던 연습작이에요. 대충 보면 그럴싸한데?! 싶을 수 있지만, 미술 좀 해보셨다면 투시, 형태, 질감 등…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이 보이실 거예요 ㅠㅠ

 

 

 

 결론은 미술에 대한 관심만 많고 실기력이 부족해 불합격 후 인문계로 전환했어요.

 

Q3.

재수는 어떤 환경에서 하셨나요?

A3.

 

 

 저는 첫 해 다닌 재수학원을 4년 내내 다녔습니다. 2020년 1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만으로 약 4년이에요. (저의 첫 수특/완 교재는 무려 수학 가나형이 분리되어 있었답니다… 현재의 선택 체제는 저의 첫 수능인 22학년도부터였어요)

 보통 한두 번 떨어지고 나면 그 학원을 관두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환경이 문제라 생각해서 3년 차에는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에 들어갔었고, 4년 차에는 모 독학 재수 기숙학원에 들어갔어요. 안타깝게도 제 성향이 합숙과 맞지 않아 1주일 정도 지나 관두고 원래의 학원으로 돌아갔답니다.

 사진의 명찰은 통학 재수학원, 기숙 재수학원뿐이지만 스터디카페에서도 몇 달간 공부해 봤고, 관리형 독서실도 다녀봤어요. 앞서 언급한 기숙 독학학원도 가봤고요! 나중에 공부 환경 장단점 비교도 다뤄볼게요.

그렇지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환경보다는 개인 역량이 훨씬 중요합니다!! 학교든 학원이든 환경은 어느 정도 적당한 수준만 받쳐주어도 충분하고, 그 이상의 잠재력은 학생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몇 년간 학원에서 지내다 보면 매년 보는 유형인데요, 아침에 덜 피곤해지도록 부모님이 자가용으로 데려다주셨음에도 하루 종일 놀고 자다 집에 가는 학생이 있고, 셔틀버스가 없어서 시내버스 타고 온 탓에 피곤할 텐데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루를 보내는 학생이 있더라고요. 전자가 되면 안 되겠죠?? 이 학원이 더 좋지 않나? 이 현강에서 쓰는 교재는 퀄리티가 좀 낮지 않나? 하면서 집중 못 할 바엔 현재 주어진 것에 일단 만족해야 할 때도 있는 듯해요.

 지금 와서 생각하니 ‘만약 외부와 차단된 기숙학원에서 버텼다면 집중이 더 잘 됐었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한데요, 기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얼마나 마이너스일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린 판단이었기에 후회하지는 않아요. 만약 기숙학원을 고민 중이라면 본인 성향을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Q4.

성적 변화가 궁금해요!

A4.

 추후 칼럼에서 자세한 성적표나 그래프를 통하여 성적 상승의 과정을 전해드리려 해요. 특히 저는 국어, 사회탐구에서 성적이 안정화된 것에 자부심이 있어요. 아무래도 미대 입시로 시작했다 보니 첫해는 수학을 아예 공부하지 않았고, 재수학원 2년 차에 중학 수학부터 배우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긴 했거든요.

 국어는 중3 졸업 직후 독서실에서 쳐본 20수능에서 5등급을 받고 느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해요. 중학교 절대평가 시절 웬만하면 받던 A에 익숙해진 탓이었어요. 그 이후로는 혼자 기출을 ‘마구잡이로’ 풀어서 첫 수능 때 겨우 3등급까지 올렸지만, 그마저도 안정적이진 않았어요. 사설 모의고사를 풀면 1~4등급 내에서 진동했었거든요. 이후 공부법을 확 바꾸고 나서 평가원 시험에서 안정적인 만점~1등급을 받았어요. 하지만 정말 많은 이유로 수능에서 매번 커리어 로우를 찍습니다… 이 내용은 나중에 국어 공부법과 건강 관리에 대한 칼럼에서 자세히 다뤄볼게요.

 수학은 첫 수능 때 준비한 게 아예 없던 상태인지라 5등급을 받았고 이후 다시 공부해서 마지막 해 평가원 모의고사 만점까지 올리긴 했어요.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수능 때는 비교적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멘탈 관리 칼럼에서 다뤄보고 싶어요.

 영어는 같은 언어 과목인 국어와 비슷했어요. 기출을 마구잡이로 풀어서 오르지 않던 성적이 기출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꾼 뒤로 개선되었어요. 참고로 국/영/수 공부법은 제 ‘메가 장학생 합격 수기’에도 나와 있답니다. 안 읽어보신 분도 많을 것 같고, 글자 수 제한으로 못 적은 내용이 많아서 다음 글에서 보강할 예정이에요!

 사회탐구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을 선택했어요. 앞서 말했듯 첫해 출제 원리를 늦게 이해해서 9평까지도 4, 5등급을 받았고, 2개월 뒤 수능에선 각각 만점, 1등급을 받았어요. 애정이 넘치는 과목들인데 곧 통합과목으로 변한다 해서 아쉽기도 해요. 철학 과목 많이 사랑해주세요, 여러분…

 수요가 있다면 사탐 기출 활용법 낉여올게요.

 

맞춤법 교정기는 진짜 유명한 원칙주의자임...

 

 

Q5.

앞으로 어떤 글을 쓰실 예정인가요?

A5.

 위에서 스포했듯 제가 제일 애정하는 과목, 국어의 기출을 200% 활용하는 법부터 과목별 공부 팁, 플래너 앱으로 일정을 관리했던 방법, 무기력을 극복했던 법, 학원 유형별 장단점 비교 등 쓰고 싶은 내용이 넘쳐나요.

 몇 달 전부터 국어 과외를 하고 있는데, 수업을 준비하다 보면 저도 그동안 지나쳤던 것들을 새롭게 또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역시 배움엔 끝이 없나 봐요. 그런 내용도 꼭 전달할게요!

 사실 원래는 장학생 기회를 얻지 못하면 블로그와 유튜브를 활용해 유명해지고(?) 싶었어요. 지금 이렇게 메가스터디 덕분에 칼럼도 쓸 수 있고! 제가 바라던 제 모습에 한층 가까워진 것 같아 너무 감사한 마음이에요.

 

 

 제 부끄러운 유튜브 채널은 몇 년 전에 멈춰있답니다…ㅎㅎㅎ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 버렸어요. 지루해질까 봐 이런저런 사진도 넣어봤는데 도움이 되셨을까요? ㅎㅎ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앞으로 메가스터디에 올라올 칼럼들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의 질답이나 플래너 멘토링 등이 필요하시다면 ‘댓글’ 혹은 ‘큐브 앱 1:1 질문’을 남겨주시면 최선을 다해 답변드릴게요.

 (인스타도 있긴 한데 본문에 올릴 수 없어서, 혹시 궁금하시면 따로 댓글 남겨주세요)

 

 아! 큐브 정말 좋아요. 메가패스 회원이라면 무료로 Q도 주니까 잘 활용하시길 바라요. 올해부터 무료분이 반으로 줄어든 건 아쉽지만 그래도 매주 안 쓴 만큼 사라지니까요… 저는 단순히 문제를 풀어드리는 것보다도 특히 인문계/정시/기타 고민, 국어/사탐 공부 방향 상담 위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기출 해설 강의는 메가스터디 해설 강의 모아보기 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

 

 앞으로 여러분의 수험 생활 중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잘 풀리는 한 주 보내시길 바라요!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부탁드려요, 저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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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윤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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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수학원만 4년, 수능 중독자 조상윤입니다!
  • #N수 #국어광인 #윤리사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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