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멘토 김도연입니다. 새해 첫 달을 맞이한지도 벌써 20일째입니다. 추운 겨울 날씨 속에서 1월 1일 다짐한대로 잘 해내고 계시나요? 오늘은 2020년의 첫 달을 맞아 좀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제가 입시를 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입을 대하고 준비하였는지, 그 마음에 대해서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물론 이 마음가짐은 제 개인적인 것이었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참 괜찮은 자세(?)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배님께도 소개하고 싶어 쓰는 글이니 참고해주세요!^^ 또한 예비 고 1,2 친구들을 위한 학종 대비법도 쓸 예정이니 읽으시고 많이 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부산 해운대 지역의 일반고를 나왔는데요,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겨울방학에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었어요. 정시는 너무 한 번에 모든 것이 결정지어지는 것이라 수시 합격을 첫 목표로 하였고, 일반전형은 특목고 위주 전형이라 들어서 저는 지균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본디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한 학교에서 최대 2명(일반적으로 자연계1명, 인문계1명)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라 안정적으로 꾸준히 전교 1등을 해야 가능한 전형이에요. 뿐만 아니라 수시모집은 모두 학생부 종합 전형인 서울대학교의 특성 상 비교과 부문 또한 학교장 추천 대상자 선정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교과와 비교과 모두를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었답니다. 하지만 갓 고등학교를 들어간 1학년 1학기의 저는 중학교와는 180도 다른 고등학교 환경에 적응하느라, 갑자기 불어난 공부량을 감당해내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다행히 1학년 1학기의 내신 시험 성적은 잘 받았지만, 다른 비교과 부분은 전혀 챙기지 못하였어요. 고등학교에서 첫 여름을 맞고 있는 저에게 ‘비교과 챙기기’는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와도 같은 영역이었달까요, 아무튼 일반고에 다니고 있던 17살의 저는 제가 ‘스스로’ 비교과를 챙겨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답니다. 저는 이 사실을 겨울이 다 되어서야 2학년 선배와 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학교에서 이것저것 챙겨주고 선생님이 나서서 학생부의 세특(교과 관련 세부능력 특기사항)칸을 가득 채워주시는 특목고와 달리, 일반고에서는 학생이 스스로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세특칸과 학생부 칸을 메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혹시 이 글을 읽다가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일반고 예비 고1,2 친구들 있나요? 네 많이 놀라셨죠. 저도 처음엔 많이 놀랐고, 그런 것은 선생님의 영역이라 생각해서 학생이 어떻게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놀라지 마세요 여러분. 제가 여러분께 직접 세특칸을 메우라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ㅎ!차분히 생각을 해보세요. 학교에는 사람이 많고, 선생님들은 적고. 선생님들은 내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나의 교과에서 뛰어난 점을 다 기억할 수 없으시답니다! 또 내가 관심을 갖고 좀 더 탐구해본 부분도 내가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래서 이러한 나의 특기사항을 내가 스스로 선생님께 알려드리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되게 당연한 것이죠? 가만히 앉아서 내 학생부가 두둑해 지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어요. 고등학교는 중학교랑 달라서, 내가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모두 내가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처음에는 선생님들게 찾아가서 내가 읽은 책,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 중 내가 흥미를 갖고 더 알아보고 탐구해 본 것들에 대해 이야기 드리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일반고 학생들이 비교과 영역을 챙기기 위해선 정말 중요한 과정이니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 고 1,2 학생들은 꼭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이것을 알고 난 후인 1학년 2학기 비교과부터 챙기기 시작하였는데요, 비교과라고 하면 가령 이런 것들을 말합니다. -생기부의 차례대로 말씀드리자면

1) 일단 처음에 학년마다 한 번씩 장래희망과 사유 쓰는 칸이 있죠? 여기 이 사유도 그냥 적으시면 안 돼요. 학생부는 본디 칸마다 글자수가 정해져있는 한정칸이기 때문에 한글자 한글자 쓰시는 것을 소중히 여기셔야 합니다. 왜 그 장래희망을 원하는지와 관련한 인상적인 동기가 있다면 동기나 그 꿈을 위해 노력한 과정, 자신의 발전 과정과 미래 비전 등을 총체적으로 써 주는 것이 좋아요. 또 그것을 책이나 교과서와 연관시켜 쓰면 더욱 좋겠죠?

2) 수상경력

수상 개수 안 중요하다는 말도 많지만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수상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임에 확실합니다. 저는 전교생이 다 참여하는 백일장 같은 대회 뿐 아니라 각종 탐구 보고서 대회와 같이 지원제로 나가는 대회라는 대회는 거의 모두 나간 것 같아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과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하니까 자연스레 수상으로까지 이어졌고, 수상하지 못했다고 해도 진짜 내가 느낀 것이 많다면 자소서에도 쓸 수 있으니 예비 고 1,2 학생들은 대회 꼭 놓치지 마시고 부지런히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은 교과라는 것 잊지 마시고 교과에 너무 부담가지 않는 선 내에서 하세요.

3) 창체(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동아리 칸에는 선생님께서 주로 동일한 문구를 복사붙이기 해서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넣어주시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똑같이 갖고 있는 그런 문구는 입시에서 중요하지 않겠죠? ‘나만의’ 경험과 동아리에서의 나의 역할, 그것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입력되는 것이 대입에 있어서 유의미하게 작용하고, 나중에 자소서에 동아리 경험을 쓸 때에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내가 가만히 있으면 내 생기부 동아리 칸에도 전교생과 같은 글이 입력되겠죠?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나만의 동아리 보고서나 작업물을 만들고 학기 말에 선생님게 제출해서 나의 특징을 어필하고 그것이 생기부에 입력될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해요.

봉사활동: 저는 일년에 100시간 정도 봉사활동 했어요. 정기적으로 하기 위해 단체에 가입해서 했어요. 물론 시간도 중요하지만 특정 분야의 봉사를 꾸준히 했을 때 대입에서 유의미하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비시험 기간을 이용해서 틈틈이 봉사 해 두세요.

4) 독서

교과 독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관련하여 그 부분을 심화 탐구하는 과정에서 독서를 한다면 아주 유의미합니다. 독서감상문을 부지런히 써서 선생님께 제출한 후 생기부 교과 독서란에 기재해 달라고 부탁하세요.

통합 독서: 이 부분은 교과와 관계없는 독서를 기재하는 란인데요, 주로 장래희망과 관련된 진로 독서를 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이 깊어지는 방향으로 독서해나가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본격적으로 비교과를 챙기기 시작했던 2학년부터 저는 위에 언급한 모든 비교과를 부족함 없이 커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앞에 말씀드렸던 제가 입시를 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은, 바로 ‘어떤 이유에서라도, 떨어질 이유가 없게 나를 준비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성적에서도, 장래희망 사유에서도, 봉사 시간이나 동아리 경험, 세특, 독서와 행발 등 그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부족함이 없도록 한다면 불합격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어떤 영역에서라도 나를 떨어트릴 이유가 없도록 나를 준비한다’라는 생각으로 입시에 임했습니다. 그 어떤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 받긴 했지만, 입시에서는 유효했던 것 같아요. 입시는 결국 합격 아니면 불합격이니까요. 그래서 막연하게 합격하자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불합격’하지 않을 수 있을까에 더 초점을 두고 입시를 준비했고, 이는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아서 후배님들께 말씀드려 봅니다. 제 글 읽고 너무 모든 것을 컨트롤하기 위해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냥 저는 물론 저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입시는 성공했기에, 후배님 여러분도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써본 글이니까요. 힘차게 시작한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기분 좋은 일주일, 한 달, 일 년 되시길 바라면서 글 마칠게요.

항상 수고 많으세요. 힘내세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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