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메가스터디 제15기 목표달성 장학생으로 활동 중인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19학번 정요나입니다. 벌써 2020년의 두 번째 달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네요. 요즈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개학도 미뤄지고 여러 모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다들 꼭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라요.

 개학 연기로 학사일정에 조금씩 변동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모든 고등학생 분들이 새로운 학년을 준비하는 일에 여념이 없으실 거예요. 이제 막 고등학교에 새로 진학하고, 레이스의 중반부에 접어들고, 또 마지막 한 해를 시작하는 예비 고1, 고2, 고3 여러분들 모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태까지 제가 고3 수험생 분들을 위한 칼럼은 많이 썼던 반면 고1, 고2 학생들에게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이번 칼럼에서는 1학년, 2학년을 준비하면서 각자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포인트가 무엇인지 짚어보려 해요.

<1학년 – 대입은 장기전!>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 되시는 학생 분들이 꼭 기억하셨으면 하는 것이 바로 대입은 장기전이라는 사실입니다. 3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동안 목표 지점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긴 과정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페이스 조절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대입입니다. 따라서 레이스의 첫 시작을 끊는 1학년 때부터 무리하게 되면 레이스의 후반부, 정말로 뒷심이 필요할 때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 수 있어요.

 먼저 체력적인 부분을 이야기해 보자면, 1학년 때부터 본인이 힘들다고 느낄 정도의 패턴으로 생활하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전에 찍었던 내신 관리 관련 영상에서도 중요하게 언급한 적이 있는 내용인데요. 저의 예를 들어 보자면, 저는 원래도 잠이 많은 편이 아닌데다가 고등학교 3년 내내 기숙사 생활을 한 터라 1학년 때부터 2시 ~ 2시 반 취침, 6시 반 기상 패턴을 유지했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루에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고, 저 스스로도 더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어 있는 시간 동안 해야 할 일들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느꼈고, 어떨 때는 ‘잘 시간 조금 줄여서 하면 되지 뭐’ 하는 마음에 낮에 할 일들을 미루게 되기도 했습니다. 초반부터 저 스스로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다 보니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게 된 것이죠. 물론, 당장 일 주일, 혹은 하루 남은 내신 시험을 앞두고는 당연히 마음이 조급해지고 밤을 새워서라도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도 똑같은 생각을 했었구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내신 시험 때문에 한동안 무리하게 체력을 불태웠다면 그 다음에는 어느 정도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내신 시험 하나하나가 모여서 이루어지는 대입은 앞서 말했듯 ‘장기전’ 이니까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러한 마음가짐은 체력적인 면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을 하는 전반에 있어서도 중요합니다. 장기전에서 처음부터 전력질주를 하는 것이 위험하듯이, 고등학교 생활 동안 챙기게 되는 비교과 활동들도 마찬가지예요. 처음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 내 진로와 관련된 것, 내가 ‘챙겨야 할’ 것들에만 집중해서 활동들을 골라 하게 되면 굉장히 많은 가능성들이 닫히게 됩니다. 다양한 주제의 활동들을 통해 내가 몰랐던 나의 관심사를 찾거나, 혹은 후에 자소서를 쓸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도 있으니 1학년 땐 최대한 다양한 활동들에 도전해 보면서 저변을 넓히면 좋으리라 생각해요.

<2학년 – 잘 하는 것을 더 잘 하기 위해>

 1학년 한 해 동안 체력을 안배해 가면서 다양한 활동들을 접했다면, 2학년은 대입의 다양한 요소들이 그야말로 정점을 찍을 시기입니다. 내신 성적을 챙기는 것도 훨씬 더 중요하고 훨씬 더 어려워지고, 다양한 비교과 활동들도 직접 꾸려나가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될 거예요. 이제는 1학년 때의 활동을 바탕으로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더 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선택과 집중’이 조금씩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1학년 때의 활동이나 진로 계획, 관심사 등을 조금 더 구체화해 나가면서도, 그러한 교내 활동들로 인해 내신 성적을 챙기는 것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도록 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되겠죠.

 또한 활동이나 관심사의 경우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서 적극적으로 탐구해 보거나, 혹은 1학년 때 했던 활동 중 자신이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을 이어 나가면서 조금씩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1학년 때 개인적인 흥미에서 비롯해 학급의 신문 스크랩을 담당했습니다. 기숙사에 살다 보니 외부 소식을 잘 접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중요한 뉴스나 인상 깊게 읽은 칼럼 등을 공유하고자 학급 게시판에 신문을 오려 붙이는 활동이었는데요.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시작해서 신문 기사 위주로만 스크랩 했었지만, 2학년이 되면서는 조금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각종 기사들에 관한 저의 생각을 글로 써서 붙이거나, 친구들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3학년까지 이어져 관련된 학술자료를 찾아보기도 했고, 저의 개인적인 지적 호기심을 충족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결론적으로는 생기부나 자소서에서도 좋은 재료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안팎으로 많이 혼란스럽고 또 걱정도 많을 시기이지만, 여러분 모두 흔들리지 않고 각자의 할 일을 꿋꿋이 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 학년을 맞이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해결하는 것에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분 모두 면역력 지키시고! 건강 챙기시고! 꼭 아프지 마세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제가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으니, 가능하다면 구체적으로 댓글 남겨주시면 열심히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