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도연 멘토입니다.

먼저 다들 건강은 안녕하신가요? 나라 전체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떠들썩한 요즘, 무엇보다 여러분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지금 같은 때에는 공부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고 건강에 유의해주시길 바라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 초중고 개학도 다 미뤄지고...공부에 전념하시는 고등학생(특히 고삼)분 입장에선 전체적인 공부 밸런스가 깨져 속상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일단 당장에 예정되었던 3월 학력평가부터 미뤄지게 되었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도서관이나 독서실도 가기가 쉽지 않으실 것 같네요. ㅜㅜ 여러모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나만 이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위안 삼아 씩씩하게 계획대로(계획을 때에 맞게 수정도 하면서) 공부해 나가시길 바라요.

오늘은 암울한 시대상황(?)에서도 밝은 마음을 잃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서울대학교 캠퍼스 라이프 및 꿀팁(?)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할게요. 이때까지 전 다른 멘토분들과 달리 한 번도 신나는 대학생활 같은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그건 다 아직 공부에 전념하셔야 할 여러분들이 읽다가 마음이 들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까봐 그랬던 것이랍니다.^^ 그렇지만 요즘 밖에도 못 나가고 기분도 축 처질 터, 이럴 때에 제가 밝은 이야기 좀 하며 여러분의 기분을 좀 UP시켜 볼게요!

자 여러분은 지금 202X 수능을 무사히 마치고 서울대학교에 합격해 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서울대학교 본부에서 주최하는 새내기 배움터에 가서 학교 소개도 받고, 선배들께 서울대인 배지도 받았을 거예요. 새내기 배움터 멘토링 조끼리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각종 미션도 수행했을 것이고요. 와, 왜 운동화 신고 오라고 했는지 좀 알 것 같죠? 무슨 학교가 동네만 하네요. 여기저기 미션 수행하고 나니 발바닥이 많이 아파와요. 그래도 서울대학교 지리를 조금이나마 깨우칠 수 있었던 유익한^^ 멘토링을 뒤로 하고 즐거운 뒤풀이 시간도 가져요! 이후에 과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가끔씩 번개 모임도 하며 몇 몇 과 친구들과 선배들과도 만나본 당신! 대학생 새내기가 되어 맞출 과잠도 설렐 것이고 친구들과 함께 돗자리 들고 한강에 놀러가는 것도 로망 중 하나일 거예요. 앞으로 입학하면 가장 먼저 정문 가까이에 있는 대형 체육관에서 신입생 전체가 모여 입학식을 합니다. 이때 성악과 선배들이 총 출동 하셔서 축가도 불러주시고 교가도 가르쳐 주십니다.ㅎㅎ 그리곤 시작되는 각종 행사들! 일명 개강파티라는 개파가 기다리고 있죠. 이 개파는 과에서도 할 것이고 앞에 다녀온 새내기 배움터 반끼리도 할 거예요. 3월 초에 열리는 동소제(동아리 소개제-자하연이라는 학교 중앙에 있는 연못가를 중심으로 동아리마다 부스를 설치하고 동아리 홍보를 하는 기간)에서 마음에 드는 동아리를 찾아 가입했다면 당연 동아리에서도 개파를 할 것이고요.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 또는 새내기의 특권(?)에는 선배들과 하는 밥약!이 있죠. ‘밥약’이란 밥약속의 줄임말로 선배와 후배가 같이 밥을 먹으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 것을 말해요. 선배한테 밥 사달라고 어떻게 말하냐고요? 음 아주 간단해요. 그냥 대뜸 “저랑 밥약해요!” 또는 “선배 저 밥 사주세욤” 등등 말하시면 됩니당^^여기다 대고 “뭐?”라던가“...”이라던가 “나한테 밥 맞겨 놯나..” 따위의 반응을 하는 선배는 거-의 없을 겁니다.^^ 맛있는 밥도 얻어먹고 선배와도 친해질 수 있으니 1석 2조! 이렇게 여기저기 정신없이 나다니면 3월은 이미 훌쩍 지난지 오래고 어느덧 4월 중순이 와서 갑자기 교수님께서 중간고사에 대한 언급을 하시기 시작할 겁니다...아..대학 와서도 공부를 해야 하는구나..시험이 있었구나...라는 사실을 중간고사 일주일 전쯤에 파악하고 입학해서 처음으로 교재를 뒤적거리면 시험 범위를 살피게 되는 거죠. ‘그날 공부는 그날 끝내기’, ‘everyday is my 시험기간’을 철칙으로 살았던 내.가. 시험 일주일 전에 책을 처음 뒤적거리는 미.라.클을 경험하며 시험 전 3일 벼락치기를 해서 중간고사를 클-리어 해버립니다. 하하 살면서 처음으로 몰라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버리기도 해봅니다..시험 범위를 미리 공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밤에 시험 범위 어디까지냐고 물어보는 카톡도 몇 개 오죠..ㅋㅋ중간고사 끝났다고 엽떡을 시켜 먹고 침대에 누워 생각합니다. ‘아..이런 게 대학 생활인가?’

아, 쓰다보니 너무 저(와 제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을 쓴 것 같군요^^ 혹시 충격 받으신 건 아니죠? 괜찮아요. 이건 저와 제 주위 다수의 대학 생활일 뿐 여러분은 대학 가서도 열심히 꾸준히 공부하시면 돼요. (저도 중간고사 마치고 뼈저리게 다짐했건만 그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그럼 이쯤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우리 학교는 전반적으로 외주 업체 식당보다 학교 자체 식당이 많은 것 같고, 카페는 ‘느티나무’라는 학교 자체 카페가 거의 꽉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가장 대표적인 식당이라고 하면 당연 학생회관 1층에 있는 식당이겠네요. 크기도 가장 크고, 아침 식사도 되는 식당이에요. 또 ‘천학’이라고, 서울대학교 학생에 한해서 천원에 식사를 제공하는 메뉴도 있는데, 갈비우거지국, 김치찌개, 소고기 무국 등은 아주 맛있고 가성비 갑입니당! 이 외에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은 저-기 공대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농생대 식당입니다. 메뉴도 다양하고 양도 푸짐해요. 또 학생 식당은 모두 리필이 된다는 사실! 양껏 드셔도 됩니당^^ 공대 가는 길목에 있는 또 하나의 별미집에는 공간(공대간이식당)이라고 중국집입니다.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등을 파는데 한번 씩 짜장면 먹고 싶을 때 가면 아주 맛있더라고요. 앗 또 하나 기억하셔야 할 것이 정문 가까이에 있는 ‘라운지오’에요. 외부 업체 식당으로 파스타와 피자를 파는 양식집인데 가격이 바깥보다 훨씬 저렴해요. 교내 밥약할 때 많이들 찾는 곳입니다. 밥을 먹었다면 이제 후식 또는 간식 타임. 서울대를 꽉 잡고 있다는 느티나무 까페에 갔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음 일단 ‘리얼딸기라떼’ 추천드립니다. 명실상부 느티나무의 대표 메뉴로서 살짝 얼은 생딸기를 우유와 함께 주는 리얼 딸기 라떼인데 정말 맛있습니당. 올해 200원 올라 3200원이 됐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죠. 느티나무가 많긴 하지만 외부 카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에요. 중앙도서관 뒤에는 파스꾸찌, 학교 중앙에는 대규모의 할리스 커피, 농생대 쪽에 작은 투썸플레이스가 있습니다. 또 학생회관 식당 옆에 ‘플루이드’라는 카페가 있는데, 여기 요거트 스무디도 맛있고 카야잼 토스트가 정말 맛있으니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또 사범대 건물에 있는 24/7카페에 파는 청포도 주스와 꼬기꼬기 컵밥의 조화는 끝장 난다는 것. 꼭 기억하시구요.

음 지금까지 제가 서울대학교에 일 년 다니면서 알게 된 맛있는 것들에 대해 써보았는데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미래의 서울대 새내기들께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분을 좀 업시켜 보고자 밝고 맛있는 이야기를 좀 써봤는데 좀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조금이나마 여러분께서 활기를 가지시고 공부에도 힘차게 임해주시기를 바라며,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마칠게요!!

더 궁금한 것이나 공부 관련 고민 있으신 분들은 댓글 많이많이 달아주시고요! 오늘도 수고했고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