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지막 칼럼으로 여러분 앞에 인사 남기는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19학번, 김지훈입니다. 마지막 칼럼으로 어떤 주제를 다룰까 며칠간 고민했습니다. 여러분의 동기를 자극시키는 글, 수험 생활 성적 상승에 대한 가이드, 수시 대박 공략법, 제가 쓸 수 있는 주제가 많았습니다. 최대한 쓸 수 있는 많은 내용을 담아볼께요!

#1. 새내기 생활을 끝내고, 대학이 중요하다 느낀 점

 저는 '도시사회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도시사회학입문], [서울연구] 등 도시 속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원리를 배웠습니다. 미시적으로는 개개인이 사회화되고, 그룹이 생성되는 상호 작용을 공부하고, 거시적으로는 도시만이 갖는 인간 사회화의 인프라에 대해서도 탐구합니다. 조금 복잡한가요?

공감이 가도록 번역해보자면, 서울과 같은 대도시 속의 사람들이 도대체 어떻게 살길래 사람들이 열광하는지를 배웁니다. 쉽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는 문화 시설, 삶의 질을 높이는 아케이드, 범죄 발생을 예방하는 도시 설계 등을 배워요. 여기서 저는, 왜 상위권 대학을 진학해야하는지를 조언할 수 있는 근거를 깨달았습니다.

 여러분, 꼭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세요. 어떤 대학교라도 상관 없습니다. 20대를 시작하는 여러분의 미래에 서울의 인프라는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삶의 윤택함을 높일 수 있는 시설들이 있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여러분이 사회인으로 진출하기 전에 만들 수 있는 네트워크, 소위 인맥을 쌓기 유용합니다.

 저의 이야기를 하자면, 많은 청년들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고자 합니다. 저는 서울 속에 있었기에 제가 뭘 좋아하는지를 쉽게 찾았습니다. 음악을 듣는 것은 언제든 좋아했지만, 공연장을 자주 갈 수 있는 인프라 덕에 제가 믹싱, 미디 작곡 장르를 좋아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분, 서울로 꼭 모이세요. 여러분의 장래를 조금 더, 명확하고 밝게 볼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일 것이라 장담합니다.

#2. 수험 생활 성적에 관련한 이야기

 저는 내신, 수능성적 모두 극적인 성적 상승을 이뤄낸 케이스입니다. 고2까지 내신 40~60%를 겉돌던 제가, 2월부터 11월까지 거의 모든 날을 빼먹지 않고 10시간 이상으로 공부에 전념했고, 내신도 1등급대로 자연스럽게 올렸고, 수능 성적도 4~5등급에서 누적 백분위 92까지 상승시켰습니다. 학종, 논술, 수능 모두 잡으려고 노력했고, 누구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항상 저를 좋게 봐주진 않았습니다. 동기들과 농담삼아 오가던 말 중, 누백 92가 우리 학과를 오냐는 말이 있기도 했고, 칼럼에 심심하면 달리던 '수시충','기균충'같은 악플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무관심하지만,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갑자기 공부를 안하다 시작한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 중 80%는 본인이 '내가 이렇게 갑자기 노력한다 하더라도 아무도 몰라주겠지, 결과도 따라주지 않겠지'라는 생각에 노력을 멈추더라구요. 여러분. 노력은 그 무엇보다 값집니다. 노력은 결과가 따라주지 않더라도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위라고 저는 말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는 노력이라도, 끝까지 달려보세요. 언젠가는 세상이 인정해주는 날이 다가올거에요.

#3. 수시 학종 대박의 이야기

위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의 연장선이겠네요. 여러분, 학종에서 여러분만의 이야기가 있다면, 교수님들이 인정해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왜 도시를 꿈꿔왔는지, 왜 성적을 갑자기 올려서 시립대를 진학 희망하게 되었는지, 왜 기회균형전형에 지원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학종 안에 풀어냈습니다. 자기소개서만 40번 이상 수정했고, 면접 속에서 한 치의 거짓 없는 저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습에만 집중했습니다. 저의 진실된 모습은 교수님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후에 교수님 면담 시간에도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면 기억하고 계시던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여러분, 정시파이터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학종에 자신만의 얘기를 담아낼 수 있다면, 학종을 포기하지 마세요.

#4. 결론 및 요약

 오늘 칼럼도 그렇게 평소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네요. 

1.서울로 대학 진학을 꿈꾸세요.

2. 수험생활에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보여주세요. 무엇보다 값진 경험이고 가치입니다.

3. 아무리 정시에 몰두하더라도 학종을 버리지 마세요. 본인만의 이야기를 녹이면 교수님들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요약됩니다. 수험생 여러분, 언제나 힘내시고, 여러분이 어떤 삶을 살아나갈지 고심해보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시고, 긴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은 dpdlffl28@uos.ac.kr 로 메일 남겨주세요. 기회균형 전형, 성적 급상승 관련 고민을 상담해드릴 수 있습니다. 1년간 제 칼럼이 마음에 드셨길 바라며,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은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 남기겠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은 항상 빛난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가만 봄 자칫 의미 없는 걸음, 근데 발을 뗏다는 것만으로 희미한 흔적은 남기 마련이거든

나를 앞서간 모든 여행가들의 역사의 첫걸음이 그렇듯이 나도 나만의 발자국을 남기려해-

                            

                                                                  THE END - Olltii(Feat.양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