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스터디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도연 멘토입니다.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번 달 칼럼 쓸 때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안 좋아질 줄은 몰랐는데ㅠㅠ 아무쪼록 건강관리 잘 하셔서 항상 안녕하셨으면 좋겠어요. 상황이 어떻든 시간은 또 흘러서 어느덧 제가 칼럼을 쓴 지 1년이 다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 칼럼인데요, 마지막이니만큼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제가 가장 해드리고 싶은 말을 짤막짤막하게 하자는 거였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도 몇몇 가슴에 와닿는 것들이 있길 바라면서, 그럼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1. 혼자 공부하는 연습하기

여기서 ‘혼자’는 여러 뜻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 숫자에 있어서 홀로라는 의미도 있고, 다른 것의 도움 없이 나 스스로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전자는 분위기를 타지 않고 나의 진도대로 꾸준히 공부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놀 때도 내 계획 상 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혼자 하는 것이 좀 외로울 수는 있겠지만 묵묵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공부는 자기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하는 것이니까요. 같이 하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후자는 내 힘으로 공부한다는 의미입니다. 학원, 인강, 많은 자료들을 완전히 배제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내가 해야 할 영역인 <교과서 기본 정독, 내용 이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분리, 모르는 것 중 질문할 것 정리, 암기>까지 남에게 넘겨버리지 말라는 의미예요. 요즘 너무 많은 것을 학원과 선생님, 인강의 역할로 넘겨버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공부는 내가 하는 거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공부 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2. 교내 활동에 최선을 다하기

생활기록부나 자소서에 교외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게 된 지 오래입니다. 따라서 학생부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분들은 최대한 교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해요.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는 명사 특강 행사나 독서노트 기록하기 등 소소한 것들에도 관심을 갖고, 토론대회나 과학자유탐구대회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도 참여해보세요. 물론 공부와 같이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정말 교과 외적으로 배우는 것도 많고 생활기록부와 자소서가 훨씬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저도 2학년 때 엄청 힘들게 해나갔던 대회들이 결국은 상도 받고 느낀 점도 많아서 자소서에 쓰게 되더라고요. 학종 준비하시는 분들은 교과뿐 아니라 비교과도 중요하니 1학년 때부터 찬찬히 준비해 나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3. 자소서, 면접 준비 등 최대한 학교 이용하기

저의 학년 부장선생님께서 굉장히 열정적인 분이셔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정말 많은 것을 학교에서 해결했다고 생각합니다. 담임선생님도 열심히 봐주셔서 지원할 대학 선정도 같이 했고, 자소서도 1학기 때부터 상담해나가면서 각 항목에 적을 제재들을 추렸습니다. 여름방학 때는 시에서 하는 면접 교실에 2번 참여해서 실제 대학 면접위원님들과 모의면접을 하면서 자소서 피드백도 받고 면접 준비도 했어요. 학생분들 중 컨설팅이나 면접 학원을 가야 하지 않을까, 나는 정보가 너무 없어서 걱정 돼...하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시고 최대한 학교와 시에서 배포하는 자료들을 활용해 보아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6평 치고 난 후에 가상 배치표 만든 것을 각 반마다 배포해 줄 텐데요, 저는 그 표를 보고 제 위치가 어디 쯤인지 가늠했었고, 선생님께 찾아가 작년과 재작년 입시 기록이 어떠했는지 여쭤보고 했어요. 선생님들은 과거 역대 입시 기록(내신, 합격 및 불합격 여부)이 공유되는 어떤 사이트가 있더라고요. 그 사이트에 검색하면 나의 내신과 합격 여부를 예측해 볼 수 있어요. 이렇게 밖으로 눈 돌리기보다, 학교와 선생님을 충분히 활용하셨으면 해요.

4. 나를 믿기

믿음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명언들이 이미 많이 있죠. 그럼에도 저 또한 믿음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중심 잘 잡는 편인 저도 고3 여름 쯤 넘어가니 엄청 마음이 싱숭생숭하던데 다들 어떻겠어요.ㅠㅠ정말 점이라도 보고 싶은 심정이실 거예요. 저도 그랬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바심에 결과를 미리 알고 싶긴 하지만, 점괘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점에서 내가 떨어진다고 하면 난 떨어지는 건가. 그래서 내일부터 공부를 그만할 것인가? 붙는다고 하면, 나는 진짜 합격한 것인가? 지금 공부를 그만해도 합격한 것인가?’ 생각해보니 어느 쪽도 의미 없는 것이더라고요. 붙는다고 하면 기분은 좋겠지만 진짜 합격한 것도 아니고, 떨어진다고 하면 찜찜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공부 안 할 것도 아니니까요. 이 혼란기를 겪으면서 결국 믿을 것은 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결국 공부는 내가 하는 것이고, 입시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것도 나 자신뿐이니까요. 아직 알지도 못하는 결과를 불안해할 시간에 그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일을 하나라도 더 하자는 게 제 마음가짐이었어요. 여러분들도 많이 불안하겠지만, 그 불안을 다른 사람-점쟁이나 컨설팅해주는 사람 등-을 통해서 해소하려고 하지 마시고, 나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통해서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결국 그게 근본적인 불안 해결법이고, 나에게도 도움 되는 방향일 테니까요. 나와, 나의 노력과, 내가 공부한 시간을 믿으셨으면 좋겠어요!

5. 바르게 살기

도덕 교과서도 아니고 갑자기 웬 말이냐, 띠용하실 것 같은데요. 그냥 좀 꼰대 같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입시에 있어서도 올바른 방법과 방향으로 임하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있는 일이긴 하지만 최근에 부정입시와 관련된 논란도 크고 하니까 제 주위를 한 번 생각해봤는데요. 어떻게 거짓말을 쳐서 순간을 모면할 수는 있어도 그게 끝까지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 때도 소소하게(?) 안 읽은 책 생기부 독서목록에 썼다가 면접 가서 거의 들통 난 사례도 있었고, 뭐든 진실성이 없는 것은 면접 때 다 표가 나는 것 같더라고요. 반대로 그만큼 진실되게 한 것은 그 진실성이 티가 나고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그 진실성이 장점인 수험생이었으면 좋겠네요. 왜냐하면 그러면 마음이 편할 뿐 아니라 대게 입시 결과도 좋더라고요. 이렇게 나의 입시에 대해서도 정직하게 대하고, 남의 입시도 소중하게 대해줬으면 해요. 누군가가 샘 날 순 있지만, 그렇다고 그 친구를 시기 질투해서 해코지를 한다든지 모함을 하는 일 같은 것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걔는 걔대로, 나는 나대로. 정직하고 바르게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쓰다보니 어쩌면 입시에서 배울 게 많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제가 경험 상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써봤는데요. 별 특별한 내용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 읽으시면서 공감되는 것들은 되새겨 보는 기회로 사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이 칼럼을 끝으로 저는 이제 떠나지만, 이때까지 제 칼럼 읽어주신 분들, 그리고 댓글로 소통하신 분들, 제 칼럼을 읽진 않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 모~~두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많이많이 힘들고 슬플 때도 항상 좋게 생각하기!! 포기하지 말기. 나를 믿기. 그리고 종래에는 여러분 모두 하고 싶은 일 하며 살기를~~!! 그럼 이때까지 모든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