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수험생 여러분!

제 15기 목표달성 장학생 연세대학교 스포츠 응용산업학과 19학번 99년생 박준형입니다.

오지 않을 줄 알았던 장학생 활동의 끝이 비로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굉장히 묘하고 착잡합니다ㅠ

마지막 칼럼의 시작은 여러분께 감사했다는 말로 시작하고, 제 이야기를 통해 마지막 응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시작에 앞서, 그 동안 제 칼럼을 읽어주시면서 보내주셨던 사랑과 응원, 공감에 정말 감사했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멘토를 진행하면서 이 역할이 '누군가를 돕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칼럼을 쓰면서 제 생각을 말하고, 그 생각에 대한 수험생 여러분들의 의견을 댓글로 보면서 처음의 생각이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끊임없이 수험생 여러분들과 소통하면서 발전하고, 용기를 얻으며, 희망을 얻었던 것입니다. 몇달 전 2020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면서 많이 소통하고 감정을 공유했던 수험생들은 비록 지금 이 칼럼을 읽고 있기 보다는 행복한 대학 라이프를 즐기거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저는 그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칼럼 작성 활동을 하면서 첫번째로 세운 목표는 수험생 여러분들의 댓글에 최대한 답글 남기기였습니다. 이 철칙이 지켜지면서, 그 덕분에 실제로 많은 학생분들이 큰 도움을 받았다고 수차례 말씀해주셨고, 이에 저는 굉장한 보람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로 정말 많은 수험생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는데, 기억에 남는 댓글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댓글에 공감하고, 함께 안타까워하고 아팠던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이 학생들의 개인적인 연락처를 찾아서라도 꼭 도움을 주고 싶어서 대리님께 문의의를 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개인정보 보호가 우선시 되어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게 이러한 많은 힘을 주신 여러분들이 굉장히 존경스럽고, 모든 분들의 앞 길에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의 인사가 길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이야기를 하나 하면서 마지막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2년간의 수험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교훈은 '정말 포기할 것 같은 순간에 한 번 더하기' 였습니다.

문득 이 그림이 떠올라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한국 속담에는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라는 말이 같은 맥락입니다. 제가 전 칼럼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 생활을 하면서도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그 과정에서 저는 나름대로 재미를 찾았기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능 당일 날 정말 포기라고 하는 문턱을 넘기 0.0000000001초 전까지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2년을 살았고, 재수 생활을 하면서 갈고 닦은 실력이 수능 1교시에 무너지는 것을 느끼며 수험 생활 최대의 위기가 제대로 찾아온 것입니다. 2019학년도 수능 국어가 상당한 난이도를 가졌었는데, 저는 그 국어 시험에서 완전히 말려버렸습니다. 수능 직전에 사설 모의고사를 비롯한 각종 고난도 문제에서도 고득점을 기록하던 중이라 국어에 대한 자신감, 아니 자만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의 자부심은 저를 완전히 뒤덮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어 문제들을 푸는 순간 이 자만심이 곧바로 제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두려움이 어 덮쳤습니다. 시험지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고, 너무 아득해져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3초 안에 거의 28000번 정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저는 수능 도중 삼수를 각오했고, 마음을 비우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할 수 있는 것만 해보자고 한 번만 제 자신을 더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원점수는 제가 기대하던 것에 모자랐지만, 모두가 어려워했기에 표준 점수로는 좋은 점수를 받게 되었고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사회 상황, 가정 상황, 체력 등등의 수 많은 요인인 때문에 지금이 정말 힘드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남은 기간에 극도의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험기간 동안 그러한 위기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결국 정말 힘든 순간에 한 번더 넘어가는 사람이 그만큼 값비싼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그 무엇이 성적이 아니더라도, 그 한계를 넘었던 사람과 못 넘은 사람 사이에는 메우기 어려운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힘내라고,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순간에 놓여있던, 주변 환경이 어떠하던 후회하지 않게 노력한다면, 그 끝에는 성적뿐만이 아니라 값진 경험,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중심이 되는 가치관 등이 반드시 주어질 것입니다.

 제 메가스터디 멘토링에 지원해셨던 분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저와 함께 수능까지 열심히 달렸던,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2명의 멘티, 그리고 제 칼럼을 읽어주신 분들, 댓글 달아주신 분들 (특히나 길게 진심을 담아 써주셨던 댓글들,,, ), 저를 기억해주신 분들, 메가스터디 장학생 담당 대리님 같이 이 활동에 도움을 주신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15기 목표달성 장학생 박준형 멘토의 장학생 칼럼 활동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