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메가스터디 16기 목표달성 장학생으로 1년간 여러분과 함께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20학번 유주미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못 가고, 밖에 놀러도 못 가고 많이 힘드시죠?

저 또한 하루종일 강의듣고, 과제하고 하느라 집에 콕 박혀 있네요ㅠㅠ

그래도 아름다운 새내기의 캠퍼스 라이프(여러분들은 꼭 누려보셔요!) 를 상상하며 힘내봐요!ㅎㅎ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코로나 때문에 개학이 미뤄지면서 뭘 해야 할까 고민이 많은 친구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특수한 시기에 무슨 조언을 해줘야 가장 도움이 될까 고민한 끝에,

오늘은 첫! 칼럼으로써 수시러이자 정시러였던, 저의 1년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려고 해요.

저는 수시와 정시 둘 다를 포기하지 못해서 그냥 간단하게 둘 다를 준비했어요.

수시 일반전형으로 서울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정시로도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만큼

수시만을 준비하는 친구들, 정시만을 준비하는 친구들, 혹은 저처럼 둘 다를 준비하는 친구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의 고3 1년을 돌아보면 조언해 줄 언니나 오빠가 없어 혼자서 우당탕탕 고군분투했었던 것 같은데

'의외로 이건 잘 했네'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고,

'이 시기엔 이런 공부를 더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점도 많아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제 1년을 보면서 나는 이런식으로 해봐야겠다 대략 감을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또 저처럼 수시와 정시 모두를 준비하는 친구들을 위해 각 시기별로 수시와 정시를 각각 어느 정도 비중으로 나눠 준비했는지 표시하려고 해요.

그럼 이제 진짜 시작해볼게요!

[겨울방학 시작 ~ 3월 개학 전]

 : 수능 공부 100%, 내신 공부 0%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자신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멀쩡하게 운영되는 겨울방학 학교 자습을 당당하게 때려치고 동네의 독서실을 겨울방학동안 다녔어요.

이건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는 일 TOP 3에 드는 일이에요.

왜냐하면 매일 오전 11시 쯤 일어나 미적거리다 독서실에 도착하면 1시였거든요 ㅎㅎㅎ

매일 밤 11~12시까지 독서실에 앉아있긴 했지만 감독해주시는 선생님도 없고 모든 게 다 제 자율이었다 보니 딴 짓을 정말 많이 하느라 집중도 잘 안 되고, 효율도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겨울방학동안은 공부한 양이 부끄러울 정도로 정말...정말 적습니다.

겨울방학 동안은 국어(비문학), 수학을 공부했습니다. 나머지 과목은 그냥 안 한거나 마찬가지에요.

*내신 공부는 학교 개학하면 하자는 생각으로 겨울방학에는 정시만 공부했습니다.

<국어(비문학)> 

겨울방학 동안 그나마 잘한 일이 두 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국어 비문학 기초를 다진 것이에요.

수능 국어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던 저였기에 무작정 메가스터디 국어 강사 한 분의 책을 사고 수능 입문 강의를 듣기 시작했어요.

강의에서 선생님이 시키시는 대로 예습을 정말 철저히 했어요. 그냥 단순히 문제 풀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있으면 표시하고 강사님은 어떻게 읽으실까 궁금한 부분은 체크하고 하면서 예습에 매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이렇게 예습을 열심히 한 만큼 강의가 훨씬 재밌어 져서 그냥 저절로 몰입해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강의를 듣는 중에는 예습할 때 내가 하지 못했던 생각을 체크하는 정도로 가볍게 필기를 했어요.

강의를 다 듣고 복습할 때에는 필기한 부분과 예습 시 표시해 뒀던 부분을 중심으로 지문을 한 번 혼자 읽어 주었습니다.

복습 한 후에는 부교재를 풀며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적용해 보는 데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글 읽는 것이 조금 어색했지만 비문학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독해력이 상승하는 게 느껴져서 정말 재밌게 비문학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큰 생각 없이 듣게 된 강사님과 너무 잘 맞아 1년동안 쭉 따라가기도 했구요 ㅎㅎ

비문학 공부는 이렇게 강의 중심으로 하였고, 문학이나 문법 공부는 그냥 강의에 포함된 것만 비문학에 딸려오는 사은품 느낌으로 가볍게 공부했습니다. 사실 문법은 따로 더 공부할 계획이었으나 전혀 지키지 못했네요^^;

<수학>

수학은 제가 가장 걱정이 많았던 과목입니다. 3학년이 되기 전까지 한 번도 수학을 열심히 공부해 본 적이 없었기에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 반, 처음 수학을 제대로 공부해 본다는 기대 반이었어요.

수학은 큰 고민없이 그냥 제일 유명하신 현우진 강사님을 따라가자 해서 실제로 1년동안 따라갔어요.

이게 겨울방학에 그나마 잘한 일 두 번째입니다.

겨울방학 동안은 현우진 선생님의 강의 중 '뉴런' 1회독을 목표로 하였으나 실제로 1회독은 하지 못했던것 같아요. 3/4 정도 들었던 것 같네요.

필기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국어와는 달리 수학은 필기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수학을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던 저였기에 현우진 강사님의 모든 필기 내용, 수업 내용이 센세이셔널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나라도 놓칠세라 모든 내용을 필기하고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지 않으면 여러 번 돌려 보는 등 수업 내용을 100% 흡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정말 초집중해 수업을 들은 뒤에는 교재 내용과 필기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문제를 혼자 다시 풀어보는 것으로 복습을 했습니다. 뉴런 워크북도 꼼꼼하게 풀어주었구요.

수학은 이런 방식으로 공부해서 뉴런의 3/4정도 진도가 나갈 때 쯤 겨울방학이 끝난던 것 같아요.

겨우 겨울방학 시작부터 개학 전까지만 썼는데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본격적인 정시 공부는 여름방학 부터 해서 겨울방학만 쓴 이번 칼럼만 보면 너무 공부 안 했다는 내용만 가득한 것 같아 부끄럽네요ㅋㅋㅋㅠ

그래도 다음 글 부터는 제대로 빡세게 공부한 내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요!

글에서 나와있듯 겨울방학의 저는 진짜 한 게 없었어요. 그래서 개학이 다가올 때 막 너무 한 게 없어서 우울하고, 다른 친구들 공부 많이 한 것과 비교하며 슬퍼지고 그랬는데 혹시 저같은 친구들이 또 있다면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시간은 많으니까요!

앞으로 글 몇 개는 이런 식으로 수능 치기 직전까지 제 1년을 돌아보는 글들을 이어 써보려고 하는데 어떤..가요?ㅎㅎㅎ

글을 쓰려고 고3 1년을 돌아보니 좋았던 기억도 떠오르고, 힘들었던 기억도 떠오르고 괜히 뭉클해지네요.  

모든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라 그런지 막 힘들었다기 보다는 재밌었다 이런 감정이 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꼭 내년에는 저처럼 고3을 떠올리며 아름다웠던 추억? 정도로 회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에 또 정성듬뿍 담운 글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