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국에 계신 수험생 여러분

메가스터디 16기 장학생,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백준호입니다.

내일은 21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들이 처음으로 치르는 교육청 모의고사 날이죠.

학교에서 이뤄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첫 교육청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어떻게 치뤄야 할 지에 대한 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이 칼럼에서 다룰 내용은

시험 운용 실력에 대한 것입니다.

그 전에 운용이라는 단어의 뜻부터 알아봅시다!

'운용 : 임무 수행을 위하여 부대 및 장비를 그 기능과 성능에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

이 뜻을 시험에 연결시켜서 이해해 보자면,

임무 수행은 시험을 잘 보는 것이겠고

부대 및 장비는 여러분이 겨울부터 올 봄에 공부한 내용들이겠죠

그 기능과 성능에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공부한 내용들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는 것이겠네요 ㅎㅎ

자 그러면 시험 운용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것을 해야할까에 대한 내용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중요한 내용들을 쓰겠습니다.

1. 취침시간 기상시간 잘 지키기

시험날에는 컨디션이 좋아야겠죠? 최소 6시간 잡시다. 12시 취침 6시 기상 추천합니다. 수험생은 취침과 기상도 연습해야합니다. 수능날은 정말 취침기상이 힘들거든요!

2. 아침밥 잘 먹고, 카페인 섭취에 대해 고민해보기

시험날밖에 못 하는 연습입니다. 수험생 본인이 아침을 얼마나 먹어야 시험을 괜찮게 치르는지, 카페인 섭취를 어느정도해야 각성이 될 지 부작용이 일어날 지 연습해보세요!

3. 귀마개 착용, 시계 착용 연습하기

귀마개를 하면 집중이 잘 되는지 안되는지 시험 볼 때 연습해봅시다. 그리고 수능장에 가져갈 시계를 차고 시험을 보는 연습을 하길 바랍니다.

4. 과목 별 시험운용법

제가 시험 볼 때마다 실천했던, 과목 별 운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실제로 수능장에서 했던 운용법이고, 교육청이든 평가원이든 사설 모의고사든 볼 때마다 훈련했던 운용법이에요. 생각만 하면 잘 지켜지지 않아서 여러번 훈련했어야 했어요.

저만의 운용법이기 때문에 학생 본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과목별 절대적인 실력과 더불어 시험 운용 실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적는 것이니까, 

'나만의 시험운용법을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칼럼이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어

우선 8시 20분 부터 명상과 심호흡을 했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에 국어 문제 풀이 순서를 떠올렸죠. 

그리고 1번부터 45번까지 어떤 문제가 나올지 머릿속에 쭉 훑었어요.

1번은 말하기 방식을 물어보니까 이렇게 풀어야지..

2번은 자료제시 후에 공통점 차이점을 비교할 가능성이 높으니 저렇게 풀어야지..

문법은 지문형이 아닌 것부터 풀어야지..

...

인문지문은 어떻게 풀어야지...과학지문은 어떻게 풀어야지.. 등등

저만의 풀이 방법을 상기했습니다.

시계를 언제 볼지에 대해서도 정해놨어요.

저는 10번까지 풀고 시계보고

15번까지 풀고 시계보고 

인문지문 하나 풀고 시계보고

사회지문 하나 풀고 시계보고

과학기술 지문 하나 풀고 시계보고

현대소설 고전소설 풀고 시계보고

고전시가 풀고 시계보고

마지막 현대시 풀고 시계보고 수험표에 답을 적을지 말지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또, 문제를 풀다가 막힐 때를 생각했습니다.

저는 막히면 딱 한번만 더 생각해보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넘어가는 실력도 시험 볼 때밖에 연습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연습합시다!

수학

저는 쉬는 시간에 국어에 대한 생각을 의식적으로 버렸습니다.

친구들이랑 맞춰보지도 않았죠.

그리고 수학 실수노트를 보며 실수를 상기해서 시험 볼 때 실수하지 않도록 훈련했습니다.

수학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시계를 보는 시간을 정해놨어요.

1번부터 13번까지 풀고 22번부터 25번까지 풀고 시계를 봤습니다.

이 때, 10시 45분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14번부터 19번을 풀고 26번부터 28번까지 풀고 시계를 봤습니다.

여기까지 11시 10분 안까지 푸는 걸 목표했어요.

그리고 20번, 29번을 풉니다. 문제 당 10분을 쓰는걸 목표했고

21, 30번은 남은 시간에 푸는 방식으로

수학시간을 운용했습니다.

또, 막힌 문제에 대해서도 별표를 치고 넘어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영어

저는 

점심을 먹으면서 국어, 수학은 의식적으로 다 잊고, 영어 어떻게 하면 잘볼까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운동장을 돌면서 나른해지지 않게 하고

구문책에서 3문장 정도 읽으면서 영어에 익숙해지도록 했죠.

그리고 예열지문 몇 개를 골라 풀면서 문제 풀이를 예열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과목과 마찬가지로 시간 운용에 대해 생각했어요.

'이제 시험지 표지를 넘기세요' 라는 말 듣자마자

시험지를 분리해서 안내문 2개, 내용일치, 도표가 있는 문제지를 옆에 두고

듣기 하면서 풀었어요.

위의 4문제 더하기 어법, 글의 목적, 분위기 심경까지 듣기하면서 7문항 푸는걸 목표로 했고,

16번에서 17번 2번들려줄 때 맨 뒷장으로 넘어가서 43번에서 45번 풀었습니다.

이렇게 듣기 17문제 + 독해 10문제를 풀어서

시험 30분만에 27문항을 푸는걸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주장, 밑줄 의미, 주제, 목적, 어휘, 빈칸 31, 32번, 글의 흐름, 41에서 42번 장문, 요약문 완성, 33,34번

순서 -> 삽입 순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건 저만의 운용방법을 그냥 소개하는 글이라 절대 정답이 아닙니다!! 운용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글의 목적을 다한거라 생각해요!!)

한국사, 탐구와 제 2 외국어

한국사는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10분컷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사 뒷 장 여백에 본인이 선택한 탐구과목 백지 복습을 했어요.

앞에서 제가 말한 것처럼 시간 운용법이나 문제풀이법을 백지에 빼곡히 적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그렇게 적은 내용들을 머릿속에 저장하고 탐구 과목도 잘 치르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제 과목별 시험 운용법을 소개했습니다.

저는 왜 저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시험운용을 준비했을까요.

실수로 틀리거나, 시간 없어서 틀려서 

시험 본 다음에 '이건 실수로 틀린거니까 맞았어!' '시간만 충분했으면 맞았어!' 이런 식으로 자기 위안을 하기 싫었기 때문이에요. 저런걸 호머식 채점이라고 하죠! 진짜 수험생한테는 호머식 채점 절대 금지입니다.

(제가 그거 하다가 망한 적이 많아서 더 강조하게 되네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과목별 운용법을 세우지 않으면 본인의 실력을 적절히 쓰지 못하게 됩니다.

본인이 200점 맞는 공부를 했다고 해도 그걸 적절히 사용하지 않으면 본인 실력의 반의 반도 채 안나올 수 있는게 시험환경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시험보는 날에는 본인의 실력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시험을 운용하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이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구체적으로 본인만의 운용법이 없을거에요.

내일은 본인만의 운용법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는 시험이었으면 합니다!

첫 학평 성적이 수능 성적은 절대 아닙니다. 잘보든 못보든 상관 없어요! 

다만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시험 운용을 연습해야겠다!' 라는 마인드로 시험을 대해주면 좋을거 같아요. 

후 급하게 칼럼을 썼는데 도움 됐을지 모르겠네요

오늘 칼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