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를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엄청난 압박감, 

시간이 부족할 때 가슴속에서 차가운 냉기가 올라오는 느낌,

이상하게 긴장은 되는데 집중이 안되는 상황을 경험하셨을 겁니다.

모의고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지, 그날 무엇을 할 지 입니다.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은 딱딱한 글 읽기 힘들 테니까 한번 친근한 형처럼 이야기를 해 볼게요 ㅎㅎ

1. 오늘 공부는 안해도 돼. 앞으로도 모의고사 본 날은 공부하지 마. 

(그렇다고 게임 안하기 같은 목표를 굳이 깨지는 말고)

모의고사라는건 큰 압박감을 주는 시험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야.

사람인 이상 언젠가 한번은 쉴 수 밖에 없는데,

예상치 못한 때 한계에 도달해서 하루를 날리고 이후에도 페이스가 무너지거나,

아니면 계획대로 하루 버리고 그 이후로 아무 영향이 없거나

어차피 이 둘 중 하나야.

모의고사 본 다음에는 하루종일 잠만 잘 수 있어!

아니면 맛있는 걸 잔뜩 먹을 수 있어! 

이런식으로 자기 보상을 주어야 다음 모의고사를 볼 때도 긴장감에 기대감이 섞여서 능률을 더욱 높일 수 있어.

(추가: 게임하고 새벽 4시까지 영화보라는 소리 아니야~^^ 푹 쉬라는 말이야. 12시 전에는 누워) 

2. 대신 이거 하나만 해.

문제를 풀며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적어봐. 오답노트를 쓰라는 것이 아니야.

실제로 모의고사에서 지식적인 측면은 거의 중요하지 않아.

Pdf를 다운받거나 인쇄를 해서, 다시 보기 싫겠지만 오늘 본 시험지를 다시 눈 앞에 보여줘.

눈으로 그냥 가볍게 시험지를 넘기면서 그때의 기분을 회상해 봐.

그러면서 시험을 보면서 느꼈던 순간순간의 중요한 감정을 적어봐.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분명히 아래 세 상황은 기억이 날거야.

나는 왜 당황했고 어떻게 당황에서 벗어났는가?

나는 전날에 무엇을 했는가? 일어나서 무엇을 했는가? 그래서 아침에 머리가 잘 돌아갔는가?

이상하게 긴장은 되는데 집중은 안되는 상황이 있었는가? 어떤 상황에 왔고, 언제 왔는가?

이건 너희가 이 글을 모의고사 이후에 읽고 있다고 해도, 그 날 한번 적어봐. 대신 그 날은 쉬고^^

시간 부족으로 당황해서 틀린 문제를 복습할 때, 

이런 걸 적어둔 사람은 시간 부족할 때 대처법을 생각하지만 

적어두지 않은 사람은 , '나는 역함수 미분을 못하는군!' 이라고 생각을 하고 엉뚱한 공부를 하게 돼.

당연히 성적이 안오르겠지. 더 나아가 공부를 해도 성적이 안 오른다는 잘못된 자책을 하게 될거야.

시험당일에 지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어. 중요한 건 나의 무의식이지.

http://www.megastudy.net/campaign/study/snote_view.asp?idx=587475&mOne=study3&mTwo=&mento_cd=&page=2&skey02=&sword=&ord=1

(궁금한 사람만 읽고 피곤하면 읽지 않아도 돼^^)

오늘은 너희가 체력이 방전돼서 긴 글을 읽기 힘들 것 같아 이만 줄이고,

이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내일 이야기 해 볼게.

모의고사를 100점을 맞지 않는 이상 누구나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

하지만 시험은 멘탈 싸움이니까 끝임없이 부정적인 기분을 몰아내야해.

오늘 자기전에 이거 3개만 외치자

1. 

실수로 틀린 것은 맞은 것이다

2. 

많이 틀리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므로 많이 틀릴수록 공부를 더 잘하게 된다.

3. 

수능만 잘 보면 된다.

그리고 사진 크기를 줄이려다 읽는 너희 눈이 아플것 같아서 그냥 통째로 넣었어 ㅎㅎ

차례대로 수능 보고 나서 후기,

그리고 3평 본 날 일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