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치른 3모, 다들 잘 보셨나요? 3모 이후 이런저런 다짐을 했으나 며칠이 지나서 조금씩 풀어진 분들도, 오르지 않는 성적에 막막함을 느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한 칼럼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목표달성 성공기는 공식적인 느낌이 들어서 좀 딱딱하게 썼는데, 여기서는 편안하게 제 원래 말투대로 써볼게요!ㅎㅎ 친한 친구나 선배처럼 생각해주세요:D

**3모 이후 다짐과 달리 풀어진 분들+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차근차근 열심히 공부 중이신 분들은 [모의고사 활용법] 편지 쓰기 부분만 봐주셔도 좋습니다!

[멘탈/태도 관련]

 3월이었다면 그냥저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사실 벌써 5월이에요!!! 만약 모의고사를 잘 봤다는 이유로 며칠째 자만해서 놀고 있거나, 못 봤는데도 놀고 있었다면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이번 연휴에 놀 계획만 세우고 계셨다면? 수험생이라는 최소한의 자각은 하도록 합시다!! 휴식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점수를 많이 올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공부에 더 집중하시는 게 맞습니다. 다이어트랑 비슷해요. 다이어트를 할 때 가끔은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지만 기본적인 세팅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거잖아요. 너무 자주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가 거의 없겠죠ㅠㅠ 수험생이시라면 기본적인 세팅은 공부가 되어야 할 거예요.

 그렇지만 점수 때문에 심적으로 힘든 분들이라면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3월 학평은 수능이 아니고, 소위 말하는 평가원 스타일이라는 것도 존재합니다. 저도 3모보다 6모를 훨씬 더 잘 봤습니다. 6모보다 수능을 더 잘 봤고요. 사실 모의고사의 성적은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걸 이용함으로써 수능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심지어 3모라면, 수능 성적과 큰 상관이 없습니다. 꾸준히 공부한다는 전제하에서요.

그럼, 3모를 어떻게 이용해야 수능 점수를 올릴 수 있을까요?

만약 제가 수험생인데 올해 3모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았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지금부터 제가 제안하는 [모의고사 활용법]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따라해봅시다. 요즘 뭐 유행하는 Let’s study with me 그런 거 따라 하는 거 맞아요ㅎㅎ 참여형 칼럼입니다!!!

[모의고사 활용법]

▶ <시험 후 반성> 폴더 만들기

 목표달성 성공기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시험이 끝난 후 그에 관해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보통 한글 문서에 작성해서 컴퓨터에 저장해뒀는데, 손으로 쓰는 게 편하시다면 그렇게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시험 후 반성과 관련해 하나씩 함께해봅시다.

step 1. 컴퓨터에 <시험 후 반성> 폴더를 만들고 한글 문서 or 워드를 연 뒤 ‘3모 반성’이라는 제목을 달아준다.

1, 2학년 학생 분들은 앞에 학년을 써주시는 게 더 좋아요~!

step 2. 시험 본 과목별로 <점수/틀린 문제 번호 및 유형(ex: 비문학 과학 지문 3점짜리 <보기>문제)/시험 볼 때의 상황(ex: 영어 듣기 때 졸았다)/부족했던 부분(ex: 문법 지문에 나온 어떤 개념을 까먹었다)> 을 순서대로 정리한다.

최대한 구체적일수록 좋아요!

step 3. 파일을 저장한 뒤 한 부 정도는 출력해둡니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해야 하니까요!

▶ 수능 날의 나에게 편지 쓰기

 저는 수능 보는 날 몇 개의 편지를 가져가서 쉬는 시간마다 읽었습니다. 그중에는 모의고사가 끝나고 제가 나 자신을 위해 쓴 편지도 있었고요. 생각보다 정말 큰 위안이 됩니다. 실질적인 도움도 되고요. 이 글을 보는 즉시!!!! 당장!!!! 편지지를 꺼내주세요! 포스트잇도 괜찮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편지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 하나씩 써보겠습니다.

step 1. 자기애가 넘쳐나는 수식어를 이름 앞에 써준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자신에게’라고 썼습니다^-^ 오글거리지만 조금만 참고 써보세요!! 파이팅!!! 여러분은 모두 소중한 사람입니다!!!!!

step 2. 3모를 보면서 잘했던 점을 쓴다

저의 예시를 조금 구체적으로 들어볼게요. 저는 ‘수능을 앞두고 지금 많이 떨고 있을 나 자신! 너 절대 떨 필요 없어. 나 오늘 3월 학평 보면서 되게 떨었거든? 그래서 나 지금 장 뒤집어진 것처럼 너무 아픈데 이렇게 떨고 아파해도 실력대로 봤으니까 긴장하지 말고, 혹시나 긴장이 되더라도 걱정하지마! 긴장해도 제 실력 나오더라!!’ 라고 서두에 썼습니다. 저는 긴장하면 배가 아파지는데 수능날에 혹시 그럴까봐 걱정이 많이 됐거든요ㅠㅠ 하지만 수능날에는 긴장도 안 했고 배도 안 아팠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식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먼저 써주세요.

step 3. 3모를 보면서 조심해야 한다고 느낀 부분을 쓴다

예시를 들어볼게요. ‘문법 검토하고 고쳐서 맞았으니까 문법은 꼭 검토하자!’ 혹은 ‘비문학 어려운 문제는 일단 넘어간 다음에 돌아오자!’ 등 시험장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을 써봅시다. 의식하지 않으면 습관대로 하게 되니까 수능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읽어보는 게 좋아요! 지금 쓰면서 의식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고요.

step 4. 3모 보면서 실수했던 유형을 정리한다

계속 국어 얘기만 했으니 수학 예시를 들어볼게요. ‘적분상수 빼먹었다’, ‘덧셈인데 곱셈으로 했다’, ‘3!(팩토리얼)으로 나눠야 되는데 안 나눴다’ 등 실수했던 것들을 써주세요. 한 번 실수한 건 두 번, 세 번 실수하기 쉬워요. 자꾸 의식해줘야 합니다.

▶ 1과 2를 바탕으로 공부 계획 세우기

 1과 2를 따라하면서 과목별로 취약한 부분을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공부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봅시다! 고3 이상이신 분들 중 벌써 5월인데 아직 개념 공부를 끝내지 못한 분들이시라면 개념부터 마저 하시고, 개념을 끝내고 문풀 단계에 들어가신 분들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볼게요. 차근차근 해봅시다~!!!!

step 1. 취약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 (ex: 국어-문학/비문학/문법/화작 등에서도 보기 문제, 내용 일치 문제, 관점 파악 문제 등...)

step 2. 본인의 하루 가용시간을 계산한다.

저는 학교 수업 듣는 시간, 학원 수업 듣는 시간 등을 제외하고 제가 혼자 계획을 세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요일별로 계산했어요!

step 3. 가용시간을 고려하여 취약한 부분을 위주로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과목(국어/수학/영어 등)의 하루 공부량을 정한다.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과목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어요! 저는 영어를 비교적 잘했기 때문에 국어와 수학만 매일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공부량을 정할 때는 널널하게 잡고 나중에 추가할 수도 있고, 빡빡하게 잡고 나중에 빼는 방식으로 맞춰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약간 완벽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 후자였지만, 스트레스를 좀 받긴 했습니다. 본인 성향에 따라 정해보세요. 어차피 계획은 수정하고 맞춰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step 4. 가용시간을 고려하여 취약한 부분을 위주로 기타 과목(사탐/과탐/제2외국어 등)의 일주일 공부량과 요일을 정한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주말과 같은 요일에 사탐, 과탐 등의 과목을 배치하여 공부 계획을 세워봐요! 이런 과목은 계획을 좀 뭉텅이로 잡아도 괜찮습니다. ‘법정 수특 풀기’나 ‘사문 인강 듣기’처럼요! 물론 구체적으로 세우셔도 상관 없고요. 저는 문과라 과탐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적어도 사탐과 같은 과목은 아직은 매일 꾸준히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비는 날에 공부해요!

 이외에도 계획 세우는 법은 다양하니, 본인에게 맞게 적용하시면 됩니다! 필요하시다면 제 목표달성 성공기를 참고하셔도 좋고, 다른 멘토 분들의 글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3모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꿀팁을 드리자면, 여러 인강 선생님들의 해설 강의를 한 번씩 보시면 좋습니다!!!! 3모 풀이의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각 선생님의 해설 방식을 비교하며 나에게 더 맞는 선생님을 새롭게 발견할 수도 있고,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좀 졸릴 때나 밥 먹을 때 메가스터디 인강 선생님들의 해설 강의를 찾아봤어요!!! 적극 추천합니다★

 쓰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진 것 같네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시고, 다음 칼럼 때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일교차가 크니 건강 잘 챙기세요!! 건강 정말정말 중요합니다ㅠㅠ 정신력으로 어느 정도는 커버한다고 해도, 100%는 불가능하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밤에 옷 따뜻하게 입고 푹 주무시고, 건강한 음식 꼭꼭 챙겨드세요!! 저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도 좋은 것 같더라고요. 사실 저도 잠을 제대로 못 자면서 학교생활 했던 편이었지만, 최대한 건강 챙기려고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ㅠㅠ 잔소리가 길어졌는데, 이제 그만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MI지만 제목에 '3월이 아니라 4월입니다'라고 쓰고 싶었는데 글자수 때문에 '~이다'로 쓰게 됐네요ㅠㅠ 저는 부드럽게 말하고 싶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