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세대 치의예과 목표달성 장학생 조윤정입니다 :)

이제 서서히 개학이 시작되고, 한달도 되지 않아서 갑자기 중간고사와 수행평가가 몰아쳐서

당황하신 분들을 위한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평소와 다른 시험 일정에 갑자기 시험을 본다니까

학교에 화도 나고, 어떻게 준비하실지 모르실 분들을 위한 내신 벼락치기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왔어요!

사실 제목에서 어그로를 끌은 것 같긴 하지만... 벼락치기가 좋은 방법은 아니죠! ㅎㅎ

하지만 갑자기 개학해서 이글을 보시고 나서 2주, 3주만에 시험을 보면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지금까지 정시 모의고사 공부하느라 수시 시험 준비해 놓은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막막하신 분들을 위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벼락치기를 자주 쓰진 않았어요! 대부분의 과목의 경우 수업이 끝나면 바로바로 복습을 하는 편이었고, 그날 이해하고 최대한 기억해 두려고 하는 편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처럼 어쩔수 없이 급하게 벼락치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나, 모의고사 준비를 하다가 내신 준비가 조금 밀려버렸을 때 최대한의 효율을 내는 방법이 필요하겠죠?? 

0. 우선 자신이 얼마나 효율을 낼 수 있는지, 어떤 과목이 약하고 어떤 과목이 강한지 알아내어 시간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알아야 적을 타파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자기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목별로 내가 할 리스트들을 다 적어두어야 해요. 예를 들면 시험 전까지 국어 과목은 내신 교과서 3번 정독하기, 수업 내용 들고다니면서 꼼꼼히 외울것, 000문제집 풀기, 복습하기 이렇게 세부적으로 큰 틀을 정해두고, 몇주차에 어떤 계획을 지킬 것인지 생각해 두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그리고 전과목 밸런스가 중요해요. 비록 중요한 과목이 있고 중요하지 않은 과목이 있긴 하지만, 최대한 전 과목을 잘 보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자기가 잘 아는, 자신있는 과목은 탄탄하게 다지고 부족한 과목은 완벽하게 이해하고 당황하지 않도록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주간마다 전과목을 모두 1번씩 빠짐없이 시험범위 모두 공부하는것을 목표로 잡았어요! 

1. 국어

- 시험범위에서 다룬 작품을 그대로 이해하고 남에게 주제를 설명할 수 있으면 됨!(+a: 세부내용은 덤!)

저는 보통 수업시간에 필기해 둔 걸 기준으로 선생님의 뇌와 나의 뇌를 최대한 빠르게 일치시킨다! 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보통 정말 잘 아는, 관심있는 내용을 외워서 힘들게 기억해서 말하지는 않잖아요! 예를 들면 내가 직접 겪었던 일화나, 친구의 남자친구 웃긴 이야기 등등 이런 이야기들은 오래 기억에 남는 것처럼요ㅋㅋㅋ

그래서 수업 필기를 보면서 문학이나, 비문학 지문들에 선생님 필기를 그대로 옮겨적으면서 입으로 나에게 설명하는 방식이 벼락치기에 좋았어요! (시험 직전에 시간만 되면 이 방법을 쓰는 것도 좋았습니다. 옮겨 적지는 않아도 전체를 한번 입으로 말하면서 쑥 훑고 가는 방식으로요!) 필기를 옮겨적고, 참고서나 추가적인 프린트물, (선생님 책상에 있는 책들)을 기준으로 새로운 지문에 표시하고 외울 용도로 적어놓고, 그다음에는 또 아무것도 표시되어있지 않은 시험범위 지문에 반복해서 표시하다보면 원본을 보지 않고도 대부분의 내용이 기억에 남고 시험 때 생각이 난답니다! (마치 이런 느낌이에요 '아 너 전에 누구누구랑 사겼다고 했었지!' 가 툭 튀어나오는 느낌!)

 그리고 잘 생소한 단어나 사자성어, 문법의 경우 몰랐던 문법적 부분들은 스스로 표시하고 넘어가 주세요! 갑툭튀로 내신 문제에서 내시는 선생님들이 많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어도, 생소한 부분들은 제가 따로 수첩에 적어놓고 기억하려고 했답니다! 그리고 이건 시간이 저엉말 남으면 하는 짓이긴 한데 교과서 지문이거나, 모의고사나 책에 있는 지문이 아닌, 인터넷에 지문이 안나오는 경우 저는 컴퓨터 한글에 일일이 다 쳐서 프린트 하고 줄간격 넓게 해서 필기 옮겨적었어요... 그런데 이건 시간이 정말 좀 남는 경우에만 추천합니다! 저는 확실히 하는 걸 좋아해서 이렇게 하면서 지문을 완벽히 이해하고 필기를 외운다고 생각했거든요 :) 

2. 수학

- 벼락치기가 제일 힘든 부분이긴 하죠! 그런데 워낙 내신 범위를 선생님께서 정해주시기도 하고 부교재가 정해져있으니 시험범위 조지기를 해봅시다! 저는 내신으로 정해주신 시험 범위를 최소 5-7번 풀어보는 걸로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벼락치기가 아니겠죠..?ㅎㅎ 그렇다면 한번을 제대로 푸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새책을 하나 더 구해서 (학교 교재같은 경우) 연습장에 푸는 방식을 택했어요! 내신 벼락치기 기간에는 수학 답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쓴 풀이와 답이 맞는 지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해야하 하고,(서술형 대비) 또 새로운 풀이 방식도 내가 쓰는 방식이 아닐지라도 서술형 빈칸이나, 특수한 논술 문제를 위해서 알아두어야 하니까요! 이렇게 완벽하게 한 눈에 파악했다 ! 하는 문제에는 문제 번호 위에 동그라미, 틀리거나 어려웠다 하는 문제는 세모나 체크 표시를 해주세요! 다음 회독 때에는 그 부분만 볼 수 있도록요! 시험 직전에 이렇게 틀렸다고 표시해 둔 부분 위주로 답지랑 함께 문제를 한번씩 봐주시고, 자주 실수하는 내용을 노트에 적어두면 끝이랍니다! 

3. 영어 

- 시험 범위 지문이 많은 경우에는 막막하지만, 미리미리 해두면 좋은 효과가 있는 과목입니다!! 그렇지만 내신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내신 지문을 완벽히 파악하고 외우면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많은 지문을 토씨하나 안틀리고 다 외운다...? 는 불가능 하죠!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외운다'는 마인드가 아니라 '실전에서 모든 것을 알아낼 수 있다' 가 중요합니다! 외우지 않더라도, 전 범위를 한번씩 소리내고 밑줄 긋고, 끊어서 읽으면서 내가 여기에 왜 이 문법요소가 들어가는지 (관계대명사, be동사, 접속사, 자주 나오는 출제요소)를 모두 파악할 수 있으면 여러분은 이긴겁니다! 

 한번을 보더라도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중요하니, 외우려고 하기보다 하나하나 문법요소 뜯어서 그냥 자기가 왜 거기에 그 단어가 오는지 알 수 있으면 되고, 모든 내용을 해석할 수 있으면 됩니다! 까먹거나 몰랐던 문법요소, 단어들은 따로 검은색 컴싸로 밑줄을 그어 놓았고 형광펜 표시를 해놨어요. 그리고 또하나의 팁인데 자기 학교 내신이 내용 이해 중심 서술형이나, 내용 파악 위주로 나온다면 간이 얇은 노트를 준비해서 모르는 단어, 전체 중요 내용 (맥락 정리) 만 따로 모아서 정리해 두고 이것만 시험전에 많이 보는 것도 유용합니다.

4.과탐/사탐

-저는 과탐 중심 내신이었기 때문에 과탐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A4용지에 학교에서 사용하는 부교재의 내용을 모조리 적어두고 외웠답니다! 그리고 안보고 다른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백지복습 방법을 이용했어요! 안보고가 힘드신 분들은 내용을 보면서 자기가 전체 내용을 선생님이 된 것처럼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설명할 때마다 계속 틀리거나 헷갈리는 부분들은 새로운 A4용지에 따로 정리해 두고 시험 직전에 외웠어요! 예를 들면 '히말라야 산맥이 습곡작용을 받아 융기된 시기는 중생대이다->X, 신생대' 이런자잘한 부분들을 정리 했습니다. 탐구과목은 암기가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얼마나 응용을 잘하는지도 관건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메가패스에서 양적관계 특강처럼 짧게 압축적으로 스킬만 배우는 강의들을 듣기도 했고, 모의고사나 수능 응용문제들을 스스로 분석해보면서 내신 문제에 나왔을 때 어떻게 빨리 적용해서 풀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쓰는 부교재 문제집이 있다면 그 문제집에 나온 킬러 문제를 기준으로 공부해 주세요!

사실 쓰다보니 벼락치기 공부법이 아닌가...? 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자신의 공부법에 맞게 적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시험은 자기가 얼마나 알고 얼마나 자신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동안 공부 못한거, 공부시간 부족한거 의미없이 남은 시간 최대한 집중해서 시험날 잘보면 되는거고, 그동안 미리 공부해서 탄탄히 다져놨다면 그만큼 더 자신감있고 확실하게 문제를 잘 풀 수 있을 겁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세요 :)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시고 다음 칼럼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