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기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20학번 강기병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초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수험 생활 전반에 대한 여파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능을 치른다는 추측성 루머까지 돌면서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수능 디데이는 야속하게도 운명의 200일 선을 넘어 어느새 앞자리를 1로 바꿨습니다. 수능은 어떤 상황이 생기더라도 반드시 실시됩니다. 따라서 수험생 여러분들은 힘드시더라도, 현재 닥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던 이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무엇을 해라’, ‘절대 동요하지 마라’ 같은 껍질뿐인 말은 절대로 도움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구체적인 조언을 드리려고 합니다. 정시 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분들도 불확실성 속에서 공부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문제 상황과 맞서 싸우고 있겠지만, 지금 당장의 큰 문제를 마주한 분들은 수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시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한 제가 오늘은 수시 전형을 통해 대학 입학을 목표하고 있는 일명 ‘수시 파이터’ 여러분을 위한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내기 전, 먼저 수시에 관련된 간단한 정보부터 짚고 넘어가보겠습니다. 수시에는 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 논술 전형, 적성 고사 전형 총 네 종류가 존재합니다. 2020년 5월 20일 기준, 2021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23일부터 28일이며 전형 기간은 9월 29일부터 12월 26일입니다. 추후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이 기간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 위한 학사 일정이 이미 한계 상태에 도달한 것은 물론, 중간-기말고사 등 평가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 교육청은 5월 20일, 즉 오늘부터 고3 학생들의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정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안정적인 수험 생활을 위해 더 이상 상황이 심각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은 수시 전형 중 세 가지 전형의 관점에서 현상황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드려보고자 합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

아마 이 두 전형을 통해 대입을 목표하고 있던 수험생 분들이 현재 가장 고민이 많은 친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2 때까지 내신 성적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고3 때의 성적 대역전을 노리며 공부를 하던 학생들은 내신 일정이 불규칙적으로 변하면서 큰 불안함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양과 질의 생활기록부를 무기로 종합 전형에서의 성공을 꿈꾸던 학생들은 생기부 내에서 고3 부분의 내용을 채우기가 꽤나 힘들어졌기 때문에 역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한 1인으로, 다양한 고민들을 가지고 이 전형들에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더 깊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종합 전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즉 5월 20일에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이상, 중간고사는 일러도 6월 내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말고사는 늦어도 7월 내에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종합 전형 준비생들의 전형적인 ‘내신 대비-중간고사-생활기록부 기재내용 관련 활동-내신 대비-기말고사-생활기록부 기재’ 루트는 현실적으로 지켜지기 매우 빠듯해진 것입니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평균적인 시험 공부 기간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중간고사 후부터 기말고사에 대한 대비가 최대한 빠르게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에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활동을 그 사이 기간에 진행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모든 지원자들이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2021학년도에 종합 전형 지원자들의 고3 생활기록부 내용의 양과 질이 평균적으로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우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르신 후에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효율적으로, 최선을 다해 생활기록부를 관리하신다면 평균 이상의 평가는 받을 수 있으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목표하는 학과나 명확한 꿈이 있는 학생이라면, 짧은 시간이더라도 그 학과나 분야에 최대한 집중하여 소수정예 느낌의 활동들을 구성, 진행하고 이를 잘 기록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3년의 생활을 집대성한 하나의 책을 마무리한다는 느낌으로 마침표를 찍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반면 아직까지 목표하는 학과나 꿈이 없는 학생의 경우, 기말고사까지 약 두 달의 시간동안 반드시 목표 학과를 설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경쟁자들 대부분이 학과나 관련 분야와 관련된 내용으로 완성한 생기부를 무기로 들고 나올 것이기 때문에, 내용의 깊이가 굉장히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활동들에 참여하는 것에 집중하셨다면, 이제는 그 과정을 꿈을 찾는 과정으로 포장하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2021학년도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여러분들이 무기로 만드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생활기록부 영역은 바로 ‘자율’ 영역입니다. 자율 영역은 교내 활동과 그 이외에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한 다양한 활동을 기재할 수 있도록 한 부분입니다. 평균적인 방학 시기를 12월말과 1월 초 사이라고 가정했을 때,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대략 5개월의 긴 공통 공백 기간이 주어졌습니다. 이 기간동안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작게나마 한 활동이나, 학과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한 일들을 예쁘게 가꾸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혹은 재난 상황을 활용하여 학과와 관련지어 진행한 자율적인 공부, 탐구 활동이나 개별 봉사활동도 가능하겠죠? 재난 지원금을 활용한 활동을 하는 동아리도 제 후배들 중에 볼 수 있었답니다. 학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학생이라는 것을 희망 대학, 희망 학과에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교과 전형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사이의 기간이 비정상적으로 짧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훌륭한 내신을 유지하며 교과 전형을 겨냥한 수험생 분들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고인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자신만의 내신 준비 계획, 즉 플랜B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두 학교 수업의 진도와 동시에 맞춰서 공부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추천드리며, 올해의 경우 매일 누적 복습을 진행한다면 누적된 실력이 본 시험에서 이전보다 훨씬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 역시 진도를 비교적 빠르게 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본인 페이스에 맞춰 인터넷 강의를 곁들여서 진도를 마무리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논술 전형

당연한 말이겠지만,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인터넷 강의나 현장 강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는 특히 어마무시한 실력을 가진 수많은 반수생들이 논술 시험장에 출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들에 맞설 만한 기본적인 베이스 실력을 만들어두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어떠한 문제를 마주하더라도 풀어낼 수 있는 이러한 베이스를 마련해 놓는다면, 아마 여러분을 대적할 경쟁자는 없지 않을까요? 하지만 논술은 시험 범위가 매우 불규칙적이고 이변이 자주 발생하는 전형 종류이기 때문에, ‘6논술’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는 참아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친구의 사례를 볼까요? 압도적인 수학 실력을 갖고 있던 이 친구는 서울의 주요 대학인 C 대학에서 주최하는 모의 논술에서 전국 1등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논술 실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자였습니다. 그러나, ‘6논술’을 질러버린 뒤 실전에서는 안타까운 소식만이 들려왔습니다. 물론 이 친구는 재수를 거친 후, 또 한 번의 논술 전형으로 대입에 성공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아무리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학생이더라도, 논술 고사장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이변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6논술’은 충분한 고려 뒤에 질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과유불급입니다. 특히 올해는 이변의 정도가 더욱 클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수시 전형 중 총 세 전형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제가 오늘 칼럼의 제목을 ‘수시 없는 수시팀’이라고 지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수시 전형 기간의 변화폭이 크고, 예측 불가한 수시 전형 내에서의 문제가 올해 같은 경우는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수시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도 자신이 수시에 지원하지 않는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정시 역시도 대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모든 것은 과유불급입니다. 수시 전형에 모든 것을 걸기보다는 수능 역시도 꾸준한 준비를 하셔서, 어떠한 전형으로도 올해 안에 합격증을 얻으실 수 있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5월 말에 메가스터디 멘토링 프로그램이 오픈한다고 합니다! 저는 수시, 정시 모두에 최선을 다해 준비해본 ‘반수생’입니다. 제 모든 것을 걸고 지원하신 분들을 성공으로 이끌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수시, 정시, 면접, 반수, 재수 등 다사다난했던 경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여러분을 도와드릴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많은 지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또, 궁금한 점이나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나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에 질문 남겨주시기를 바랍니다.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고3 학생들은 개학을 맞이했을텐데 항상 건강을 최우선으로 조심하시기를 바라면서 5월의 칼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메가스터디 수험생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