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에 재학 중인 금강산입니다.

벌써 7월이 되었습니다. 수능까지 5개월도 안 남은 시간이네요. 이번 칼럼에서는 모의고사 풀이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풀잇법들에 대해 공유해 볼 텐데, 이것은 단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니 필요한 것 혹은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것들만 적용하시고, 본인의 방법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방법을 이어가시면 되겠습니다.

<국어 영역>

화법과 작문& 문법, 문학, 비문학으로 나뉘는 국어 영역 시험지는 1번~15번은 화작문, 그리고 문학과 비문학 지문들이 나오게 됩니다. 화작문 같은 경우, 순서대로 푸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문법 문제(11~15번)을 먼저 풀었습니다. 심리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는 부분인데, 화작 문제를 풀 때 옆 사람들의 시험지 넘기는 소리에 초조해지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자, 사람들과 템포 자체를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물론 문법 공부가 잘되어 있어서 문법 문제를 먼저 풀어도 큰 부담이 없을 경우에 해당하는 방법이긴 합니다. 이 방법을 통해 화작 문제를 급하게 푸는 습관을 고치고 높은 정확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은, 문학을 먼저 푸는 분도 계실 것이고 비문학을 먼저 푸는 분도 계실 것이며 그냥 문항 번호 순서대로 푸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학을 먼저 다 풀어놓고 비문학으로 들어가는 것을 선호했지만, 이건 여러 모의고사를 풀어 보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좋겠습니다.

<수학 영역>

저는 주관식 3점 문제, 그중에서도 24번이나 25번 문제에서 실수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본인이 어떤 문항을 풀 때 자주 실수하는지를 파악해 주시면 좋습니다. 아무래도 그 시간대에 집중력이 흐려진다는 것인데, ‘어 24번이다!’라고 자각하는 것만 해도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수학 영역에서도 멘탈 관리가 필요합니다. 4점 문제를 풀다 보면, 19번 혹은 20번 부근에서(때로는 더 이전에서 막히게 될 수도 있죠. 막히는 구간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저는 수능 날 3점짜리에서 버벅거렸습니다.)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저는 5분 이내로 문제를 풀지 못하면 그 문제를 넘겨 두고 다음 문제가 아닌, 주관식 3점짜리 문제부터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 문제를 계속 잡고 있으면, 뒤에 여러 문제가 남아있다는 생각에 등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남아있는 문제들을 다 풀어놓고 여유로운 상태로 그 문제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감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사소한 실수로 풀이가 막힌 경우에, 그 당시에는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에 눈치채지 못하지만 다른 문제를 풀면서 시간이 지나고 다시 돌아온 경우에 눈치챌 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어 영역>

조정식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듣기 중 풀 수 있는 문항들을 먼저 풀었습니다. 듣기 1,2번은 오답률이 꽤 높은 문항이므로 그때는 듣기에 집중하고, 3번 문항부터 시험지를 분리하여 25~28번에 해당하는 실용문, 어법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듣기가 2페이지로 넘어갈 때 18~20번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듣기 마지막 문항의 경우 두 번 들려주므로, 한 번에 2개의 문제의 답을 모두 찾고 43~45번 문제로 넘어가 그 문항들을 풀었습니다. 모두 풀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일부만 읽고, 듣기가 끝난 후 이어서 푸시면 됩니다. 듣기가 끝나면, 이상적인 경우 21번부터 풀이를 시작합니다. 대의 파악 문제들을 무시하는 친구들이 간혹 있는데, 저는 이 부분에 매우 신경을 써서 읽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막히게 되면 멘탈적인 부분에서 많이 힘들기 때문에 집중해서 풀었습니다. 이후에는 그냥 문항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한국사 영역>

공부를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여름방학 때까지 한국사 공부를 안 한 친구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거의 9월 모의고사 이후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엄청난 모의고사 풀이 팁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한국사 영역은 문제풀이 방법보다도 개념의 중요성이 높은 영역이니까 공부하다가 잠깐 쉬고 싶을 때,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탐구 영역>

저는 생명과학 I, 지구과학 I을 응시했습니다.

두 과목을 종합하여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개념 문제들을 먼저 풀고 준킬러, 킬러 문제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개념 문제들을 빨리 풀려고 하다 보면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개념 문제를 틀려버리면, 어려운 문제를 아무리 잘 풀어 봤자 이득을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늘 철저한 개념 공부를 해주시고(이때 한 권의 개념서를 정하여 여러 번 읽으시면서, 자주 틀리는 사항들을 노트나, 또는 그 책에 정리해두시면 좋습니다. 결국 한 권의 개념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천천히 풀어주세요. 절대 늦지 않습니다. 

이후 킬러 문항들은, 호흡이 길기 때문에 개념 문제들을 풀어 놓은 것을 먼저 OMR에 옮겨 적고 이어서 풀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한 문제 풀고 마킹하고, 다음문제 풀고 마킹하고를 반복했습니다. 다만 이러다가 반수할 때 9월 모의고사에서 마킹이 밀려서인지 가채점보다 20점 이상 낮게 나온 적이 있으므로 미리 연습해 보시고 본인 스타일에 맞는 방법으로 마킹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제가 모의고사를 풀 때 이용했던 나름의 팁들을 적어보았습니다. 결국 많은 경험을 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칼럼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더운 여름날 지치지 말고 끝까지 힘을 내 달려 가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 주시면 최선을 다해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