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송영준입니다.

어느덧 7월 모의고사도 치르고 D-100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기에 이렇게 또 칼럼으로 찾아뵙게 되었네요. 이번 칼럼에서는 수험생분들이 지금 이 시기 즈음에 자각하였으면 하는 사실 두 가지와 또 그에 따른 두 가지 태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지금까지의 공부시간보다 앞으로의 공부시간이 2배는 많다.

우선 첫 번째 말씀드리고 싶은 사실은 7월 달이 끝나는 순간을 기점으로 여러 분의 공부시간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것입니다. 어떻게보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있어 7월은 정확히 절반이 지나가는 시기고 나머지 8, 9, 10, 11월 달 절반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7월 말~8월 초를 기점으로 1학기 기말고사가 끝이나면 학생들은 그 전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자습시간을 할당받게 될 것입니다. 학교 수업시간은 자습시간으로 대체 될 것이며 더이상 내신대비를 위해 정시공부에 텀이 생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여러분은 7월이 끝나면 고3의 절반이 아닌 고3의 30% 가량만을 끝마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여러분들이 앞으로 많아진 공부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셨으면 합니다. 이때까지와는 달리 많아진 자습시간을 혼자 문제를 풀며 버티기엔 버거울 수도 있으며 또 그 많은 시간을 인강을 들으며 보내기엔 혼자만의 학습 시간이 부족할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수업시간이 자습으로 대체되더라도 아직 수업을 하는 과목이 있을 경우 자습이 1교시 단위로 끊어서 주어져 흐름에 방해가 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강을 언제 듣고, 언제 스스로 복습 혹은 문제를 풀어볼 지에 대해 본인이 지치지 않고 흐름이 끊기지 않는 선에서 계획을 세우셨으면 합니다. 자습시간이 많아졌더라도 이 많은 시간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하셨으면 합니다.

2. 지금부터는 정말로 장기전이다.

‘수능은 마라톤과 같다’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 말의 뜻을 몸소 체감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이 말의 진가는 8월달을 기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8월 달부터는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많은 시간이 자습으로 여러분들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자연스레 하루 공부량도 많아질 수 밖에 없고 따라서 금방 지치기 쉽고, 번아웃이 오기 쉬운 환경에 놓일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저는 여러분들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습시간이 많아진 만큼, 평소보다 잠을 더 자고 혹은 중간에 자습시간 1시간 정도는 낮잠도 자며 본인의 컨디션을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이미 많아진 자습시간인 만큼 잠을 조금 더 자더라도 그 자습시간의 90%이상을 활용할 줄 안다면 하루에 충분한 학습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오히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하루 공부량을 넘어서 그저 급한 마음에,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두려움에 스스로를 혹사시키다가는 몇 주, 혹은 며칠 안 가서 금새 공부에 학을 뗄 수도 있습니다. 아직 여러분들에겐 70%의 시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시며 마음 한 켠에 약간의 여유는 가지고 수험생활을 이어나가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의 수험생활에 좋은 결과가 기다리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