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기 목표달성 장학생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금강산입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댓글을 통해 말씀해 주신 고민들 중 공통된 고민들에 대해 답변드렸던 내용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제가 답글을 길게 다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답글 속에도 저의 방법이나 팁들이 많이 녹아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유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는데, ‘나만 그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으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벌써 4월부터 7월까지 답글을 달아 드렸고, 한달에 달아드리는 답글의 글자 수가 10000자도 넘어가는 정도로 많은 양의 내용들이라, 한 번에 다 정리하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꾸준히 정리해서 올려드릴 테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민 1: 수학 실수가 너무 많습니다. 특히 어이없는 실수가 자주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느 구간에서 실수하는지를 우선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의 칼럼 <모의고사 풀이 tip>에도 해당 내용이 나와있는데, 저는 수학 모의고사를 풀 때 24,25번 문항을 푸는 시간대가 되면 집중력이 약해져서, 24,25번 문제를 자주 틀렸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24,25번 문제를 풀 때가 되면 심호흡 한 번 하고 집중력을 높여서 문제를 푸니 실수가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실수 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자주 하는 실수들을 노트에 정리해두시고 그 내용들을 반복해서 보시면 최소한 같은 유형의 실수는 줄어들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수학, 과학 실수 노트를 작성해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보고, 시험 전날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면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빈 종이에다가 외워서 적어보기도 했습니다. 모의고사 당일 쉬는 시간에도 실수 노트를 보고, 입으로 실수 항목들을 중얼거리면서 시험지를 받아서 푸니 훨씬 실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사진은 제가 작성했던 실수 노트입니다. 로그 함수 나왔을 때 반사적으로 정의역 확인하기, 대칭성 따지기, 삼각형 넓이 1/2 곱하기 등 자주 하는 실수를 파란색으로 적어 놓았습니다. 문제에서 떠올리지 못한 부분이나 괜찮은 풀이는 초록색으로 구분해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시험을 보기 전에 파란색 실수 내용들만 쭉 읽어보고 시험을 봤습니다. 전날에는 시간을 내서 제가 실수한 내용(파란색 내용)들을 빈 종이에 쭉 정리해보고 그 내용들을 암기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자주 하는 실수를 알고 있으면 실수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최소한 실수 노트에 적혀 있는 실수는 하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3점짜리와 관련된 고민도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최대한 천천히 푸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빨리 풀고 안 틀리면 제일 좋은데, 저는 그게 잘 안되어서 그냥 느리게 풀고 안 틀리는 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무리 느리게 풀어도 전체 시간은 3분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킬러로 달려가고 싶어서 빠르게 풀다 보면 애써서 킬러를 풀어놓고 3점을 허무하게 틀려서 기분만 나쁜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또, 3점짜리는 킬러를 풀기 전에 다시 한번 검토를 했습니다. 저는 24번, 25번 주변의 문항을 풀 때 집중력이 흐려지면서 자주 틀려서 그쪽을 우선적으로 검토했고 나머지 3점짜리 문제들도 모두 검토한 후 킬러 풀이로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3점짜리 공략법을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시험장에서의 태도뿐만 아니라 학습을 통해 대비하기 위해서 저는 우선 기출을 한번 더 돌렸습니다. 2점, 3점짜리 쉬운 기출문제들을 빠르게 다시 한번 풀고 비킬러 모의고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킬러 문제는 제외된 27문제만 나와있는 모의고사를 여러 개 풀면서 3점 문항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결국 많은 문제를 풀면서 계산 실력도 높이고 실수를 줄이는 것이 3점짜리 문제를 가장 잘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 2 : 시험장에서만 풀면 점수가 너무 낮게 나와요. 집에서 다시 풀어보면 훨씬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험장에서 너무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빨리 풀려고 하거나, 욕심을 가지고 문제 풀이를 진행하면 평소 실력과 다른 점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두 번째 풀어봤을 때 점수가 높게 나온 건, 이미 문제를 한 번 봤기 때문일 수도 있어서 정확하게 몇 점이 낮게 나온 건지 생각하긴 어렵지만, 실력만큼의 점수를 받기 위해 모의고사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출문제를 한 회분을 뽑아서 모의고사 풀 듯이 시간을 재고 푸는 연습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 번 연습을 하다 보면 조급한 마음도 줄어들고, 자신만의 시간 관리법이 생기면서 실수도 줄이고 실력만큼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력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시험장에서 실력만큼의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수가 아니더라도, 차분하면 풀 수 있는 문제를 급해서 못 푸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에서 구해야 하는 것에 크게 동그라미를 쳐놓고 목적의식을 분명히 했으며 많은 모의고사를 풀면서 막히는 문제는 바로바로 넘어가는 연습을 해서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게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결국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욕심 없이 문제를 풀어야 공부한 만큼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민 3: 문법 공부법 좀 알려주세요!

문법의 경우에는 개념 학습을 꼼꼼히 해주셔야 합니다. 한 권의 개념서를 만들어 문제를 풀면서 헷갈리는 내용이 나올 때마다 해당 개념서를 펼쳐보면서 내용 정리를 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문형 문법의 경우 지문을 비문학 지문 읽듯이 읽어주시면, 훨씬 안전하고 정확한 풀이가 가능할 것입니다. 화법과 작문은, 기출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화법과 작문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발췌독하지 말고, 비문학 지문 읽듯이 지문을 읽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법의 경우는 탄탄한 개념이, 화법과 작문의 경우에는 많은 경험이 쌓여야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거라 화법과 작문은 기출문제를 이용해 양치기를 해주셔도 좋겠고 문법은 꾸준히 개념 학습, 복습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민 4 : 문학 기출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문학 기출문제 같은 경우 보기를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작품의 해석이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기에 보기를 기준으로 하여 작품을 해석하고 문제 풀이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러한 방법을 익히기 위해 기출문제를 사용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문학 문제를 풀 때 주관적인 해석을 많이 했었는데, 저만의 감정을 대입해서 추가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과도하게 해석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때 기출문제를 보면서 보기에서 주어진 선까지만 해석하는 연습을 자주 했고, 해설지를 참고해 표면적인 의미만 해석해도 되는 경우들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많이 접해 볼수록 조금씩 문제에서 원하는 방향대로 해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출 선지에서 개념어들을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지문에 어떤 표현이 나왔을 때 서술자의 개입이라는 표현을 쓰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 때 역순행적 구성이라는 표현을 쓰는지 등 용어의 개념을 정립하는 데에 있어서도 기출을 기준 삼아 공부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전시가, 고전 산문에서 약점이 있는 편이라 최대한 그 분야에 대한 작품들을 많이 읽어보고 문제를 많이 풀면서 거부감을 줄이고 익숙해지기 위해서도 기출문제를 잘 활용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집 해설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각 작품의 전문에 대한 해석과 설명들이 적혀있는 해설지를 보면서 몰랐던 내용을 교재에 옮겨 적고 하는 식으로 공부하면서 실력이 많이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다른 고민들은 다른 칼럼에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이 고민 상담소인 만큼, 언제나 고민 상담과 질문 댓글은 환영입니다 :) 마구마구 달아주세요! 칼럼 읽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