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수험생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단순히 저의 게으름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칼럼을 작성합니다.. 미루다보니 정말 끝도 없이 미루게 되고, 늦어진 만큼 더 좋은 글을 작성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글쓰기를 시작하기가 오히려 더 어렵더군요.... 8ㅅ8 앞으로는 좀 더 자주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칼럼은 제가 여러분께 꼭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먼저 한 후, 가볍게 9평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1. 수학 성적 5등급에서 1등급으로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 특별한 방법에 대하여

-성적 향상의 지름길에 대해

아마 저의 칼럼을 좋아해주시는 분들,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의 90%가 수학에 대해 고민이 있는 분들입니다. 댓글 질문들도 거의 수학 공부법에 대한 질문이 대다수인데요, 주로 제가 어떤 인강을 듣고 어떻게 복습을 하고 어떤 교재를 풀었는지 많이 질문하시더라구요!

댓글을 쭉 읽다보면, 저의 공부법에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분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정말 없어요. 저는 저만 알고 있는 특별한 교재나 인강을 이용한 적도 없고, 저만 사용한 특별한 공부방법도 없습니다. 남들처럼 똑같이 문제 풀고 인강을 듣고 복습했을 뿐입니다. 단지, 달랐던 것은 여러 교재를 욕심내는 것이 아니라 한 교재라도 제대로 보고 여러 번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푸는 문제 수에 집착하지 않고, 문제를 통해 어떤 것을 배웠는지에 집중했습니다. 다른 수험생들이 핸드폰을 하느라 새벽 1-2시에 취침할 때 저는 칼같이 12시 안에 자려고 노력했고, 항상 등원 시간보다 20-30분 일찍 가서 자습실 불을 가장 먼저 켰습니다. 꼼수를 부리며 어떻게든 폰을 제출하지 않으려 한 게 아니라, 제출을 깜박했더라도 스스로 폰을 제출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식사시간에 떠들고 놀 때, 저는 식사시간을 절반만 활용하고 나머지는 공부하거나 잠깐 쪽잠을 자는 데 이용했습니다. 남들이 재수학원에서 자고 노느라 못한 공부를 집가서 새벽까지 할 때, 저는 재수학원에서 주어진 시간동안 최대로 집중하고 집에 가서 씻고 바로 잤을 뿐입니다.

여름이라 체력이 떨어져 집중하기 힘드신가요?

__수면시간을 늘리세요. 밤늦게 핸드폰 하지마시고 재수생분들은 술, 담배 끊으시고 몇 분이라도 일찍 주무세요.

공부할 건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신가요?

__지금 당장 나에게는 필요 없는 공부(기출도 아직 다 안풀었는데 사설 n제를 하려는 경우처럼)를 과감하게 잘라내고 필수적인 최소한의 교재에 집중하세요. 집 가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지마시고, 낮 시간 동안 한 시간을 두 시간처럼 이용하세요.

핸드폰 때문에 집중이 안되시나요?

__핸드폰을 집에 두고 다니세요. 여러분께 중요한 연락(추합 전화 등)은 수능 끝나고 옵니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데 합리화하지 맙시다. 공부용 태블릿이라면 카톡, 인스타 등 공부와 관련 없는 앱들은 모두 삭제하세요. 저는 지금까지도 공부용 태블릿에는 sns관련 앱이 하나도 없습니다.

슬럼프가 온 것 같아 공부가 하기 싫으신가요?

__ 그래도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세요. 수능이 100일도 안남은 이 시점에서 더 이상 후퇴할 곳도 없습니다. 어떻게든 앉아서 공부하세요. 이번에 저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해야할 걸 미루는 거보다 괴로운 건 없습니다. 저도 칼럼을 미루는 동안 계속 마음이 무겁고 괴로웠는데 오늘은 오히려 쓰고 나니 후련합니다! 지금 당장 수험생분들이 해야하는 것은 공부입니다. 공부를 지금 미루면 끝도 없이 미루게 되고, 공부를 미친 듯이 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슬럼프라고 단정짓고 공부를 멈추지 마시고, 성적향상을 위한 정체기라 생각하고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일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 스스로도 알고있는 답변들이겠죠? 아쉽게도 저런 뻔한 답변이 정답입니다. 저는 여러분께 마법같은 방법을 알려드릴 수 없어요. 제가 그런 방법을 모르니까요. 어떤 분의 댓글처럼 제가 기출코드를 어떻게 복습하고 몇 번 반복했는지는 전혀 중요한 내용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고 단원, 과목에 따른 체감 난이도가 다를테니 말이죠. 중요하지 않은 것에 집중하다가 복습의 목적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여주기 식, 또는 자기 만족을 위한 5번의 복습보단, 제대로 된 1번의 복습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의 복습 횟수, 활용 방법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질문에 모두 답변을 해드렸지만, 이제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런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답변하니, 이게 더 중요한 것처럼, 이게 정답인 것처럼 비춰지는 것 같아서요. 복습의 본질은 배운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몇 번 복습할 지는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하는 것입니다.

  저의 그나마 특별한(?) 공부방법(과탐백지복습, 실수노트)에 대해서는 앞선 칼럼들에서 충분히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메가스터디 칼럼을 읽으며 얻은 방법들이기에 그렇게 특별한 방법들도 아닙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공부방법도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좋은 공부방법에 대해 고민할 시간에 한 문제, 한 지문이라도 더 보려고 하는 걸 권합니다!

2. 왜 전교1등은 계속 전교 1등일까?

 제가 전부터 계속 읽고 싶었던 책이 있었는데, 이번 방학에 드디어 그 책을 읽었습니다. 내용이 여러분께 도움이 될듯하고 저도 글에 공감했기에 글의 핵심을 전달하려 합니다. 제가 읽은 책은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하고 있는 말의 핵심은 ‘전교 1등 타이틀이 전교 1등을 만든다.’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주변의 긍정적 신호(공부를 잘한다는 평판, 좋은 시험 성적 등)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하고, 부정적 신호가 부정적인 결과를 만든다는 것이죠.

그럼 긍정적인 신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긍정적 결과를 성취할 수는 없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하는 것이죠. 그리고 긍정적 신호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면 됩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수학 5등급이라는 부정적 신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한 이후로는 그 신호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공부하려 노력했습니다. 수학을 못한 사람이 아니라 ‘안’해서 성적이 안 나온 것이라 굳게 믿었고, 목표보다 낮은 수학 등급이 성적표에 찍혀있어도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여러분도 주변에 있는 부정적 신호를 차단하고 눈 앞에 목표에 집중하세요. 지금부터 재수하겠다며 스스로 부정적 신호를 만들지 마시고,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포기하는 것보다는 훨씬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아쉬움은 남을지라도 후회는 없는 수험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3. 9평에 대하여

 6평을 본 것도 정말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9평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9평 역시 중요하지만, 그 성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수능 범위가 어느정도 끝났다면 9평을 정말 수능처럼 준비하는 것도 꽤 의미가 있겠지만, 9평 준비를 위해 하고 있는 공부를 모두 멈추고 9평에만 매달리는 것은 옳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주일 정도 9평 준비(ebs영어 주요지문 복습, 과탐 전단원 개념복습, 6평 다시풀기, 실모 풀어보기 등)에 할애했고 나머지 기간은 평소처럼 수능을 위한 공부를 했습니다. 9평도 6평처럼 시험을 보고 난 후에는 질 좋은 문제이기에 잘 활용하시고, 성적에 너무 기뻐하거나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9평 성적에서 낙담하고 포기했다면 지금 제가 원하는 대학을 다니지 못했을테니까요!

9평을 통해 얻어 가면 좋을 것은 ‘실전 대처 방법 확립’과 성적 분석을 통한 ‘약점 찾고 선택과 집중’입니다. 6평에서도 강조했지만, 수능은 시험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보다는 그보다 조금 알더라도 실전에서 지식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훨씬 유리합니다. 또한, 단 하루가 1년의 공부 결과를 결정하기 때문에 운도 꽤 중요합니다. 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철저한 실전대비가 필요합니다. 내 대각선 자리에 다리를 떠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그걸 무시하고 집중력을 끌어올릴 것인지, 어떤 음식을 먹어 속이 불편하지도 너무 배고프지도 않게 할 것인지, 시험이 생각보다 어려울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언제 마킹을 시작할 것인지 등 너무 세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수능 날 준비한 만큼 다 쏟아 붓고 나올 수 있습니다!! 어떻게 9평을 볼 것인지 미리 짜두고 시험장에 들어가시길 권합니다.

또한, 이제 선택과 집중을 할 차례입니다. 물론, 이를 핑계로 공부를 게을리 하시면 안됩니다. 하지만, 9평 이후에 국어 3점 킬러 비문학 문제를 실전에서 도저히 풀 자신이 없다고 느껴졌다면, 과감하게 만점을 포기하고 3점 문제를 실전에서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문제를 맞혀 1등급을 얻겠다는 전략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물론,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문제를 거르지 말고 다 공부하셔야합니다!) 수학도 15분 남짓 남은 순간에 검토를 할 것인지 못 푼 30번을 도전할 것인지 정하셔야 합니다. 9평에서 틀린 문제들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명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9평에서 틀린 문제들은 수능에서 틀릴 문제를 미리 틀려봤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냉철하게 오답이유를 분석하고 빈 부분을 채워 넣는 것에 집중하셔서 지혜롭게 9평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작성하는 글이라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처럼 편하게 댓글

달아주시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교재를 몇 번 반복하고 어떻게 반복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제 답변하지

않겠습니다..!(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인데 반복해서 댓글 달다보니 본질인 것처럼 보여서요..) 수험생활에

대한 고민이나, 칼럼주제 추천은 당연 환영입니다 :) 사실 긴 글 중 가장 하고픈 말은 1번인 것 같아요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는데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다른 글로 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