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6기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20학번 강기병입니다. 어느덧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수험생이 1년 중 가장 바쁘게 지낸다는 9월도 하루밖에 남지 않았네요. 수험 생활 시작한지 진짜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0월이 코앞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으실 것 같아요. 아니, 믿고 싶지 않으신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우선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치르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원래 시험장에서 어려운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 숨이 턱턱 막히는데, 올해는 마스크까지 끼시고 시험 응시하셔서 현장에서 더욱 힘드셨을 것 같아요 :( 게다가 수시 지원하시는 학생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원서 접수까지 해야 했으니, 9월이 순삭당한 느낌일 것 같아요. 자기소개서 쓰는 과정에서 생활기록부 천천히 다시 읽어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아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죠? 조금이라도 활동 더 할걸, 여기서는 조금 다르게 써볼걸, 이 때 공부 조금만 더 열심히 할걸, 그 문제 맞췄어야 됐는데... 걱정 마세요! 여러분만 하는 생각이 아닙니다. 아마 수시 접수하는 수험생이라면 다 한 번쯤은 비슷하게 후회했을 겁니다. 저도 그랬었고, 그게 수시 국룰이거든요... 어찌 되었든, 9월을 바쁘고 알차게 보내신 모든 수험생 여러분, 다시 한 번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9월 30일부터 5일 동안의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황금 연휴라고 불리는 추석 연휴, 수험생 여러분은 이를 말 그대로 황금처럼 소중하게 활용하셔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번 연휴를 요즘 핫한 ‘개인주의’ 컨셉으로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들이 다들 하는 거 어설프게 따라하거나 지금까지 하던대로 아무 생각 없이 똑같이 5일을 보내기보다는, 본인 페이스와 상황에 맞춰서 조금은 다르게 움직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연휴, 여러분이 꼭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드려보려고 합니다.

1. 열심히 공부한 당신, 쉬어라! 단, 적당히.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수험생 여러분에게 매우 힘들고 유독 길게 느껴질 수 있었던 9월이 끝났습니다. 2020학년도 대수능 직후 재도전을 결정하신 N수생 기준으로 대략 10개월의 수능 준비 기간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많은 수험생들이 충분히 지쳐 있을 만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연휴가 수험생이 짧더라도 마음 편한 휴식 시간을 가지기에는 최적의 시기이자 동시에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양심상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휴식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만큼은 본인의 휴식 시간을 즐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월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휴식 없는 수험생은 언젠가 과부하에 걸리거나 슬럼프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추석 연휴가 끝나면 슬럼프에 빠져 고민하고, 잠시 쉬기 위해서 멈춰있을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중순부터는 수능이 급발진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12월 2일 예비소집일입니다. 추석 이후에는 연휴라고 할 만한 연휴도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한 번 잠깐 쉬었다가 다시 힘차게 출발하는 것도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참고로, 휴식 시간에 강한 운동은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 시기에 다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ㅠㅠ

2. 약점 보완을 위한 마지막 찬스!

수험 생활의 막판에 해당하는 10월 중순 이후에 약점에 대한 보완을 진행하는 것은 자신감 하락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능 이전에 본인의 약점을 발견하거나 그에 대한 부분을 강화하고, 고친다는 것은 언제나 긍정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수정과 강화의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긴장감과 부담감이 더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에 무척 가까워진 시기에 모르는 문제를 풀어보고,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부분을 자주 접하다 보면 오히려 다른 부분에까지도 부작용이 생기거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지금까지 본인이 약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강화 훈련을 이번 연휴 동안에 집중적으로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약점이나 본인이 꾸준히 가지고 있었던 문제를 딱 이 시기에 극복해낸다면, 문제 풀이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시험 전 오답 복습에 대한 필요성도 절실히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3. 수능까지의 대략적인 계획을 만들어라!

이제 결전의 날까지 꽉 찬 두 달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한 교재들에 대한 최종 복습과 풀었던 문제들을 대략적으로 돌아보고 틀렸던 문제들은 다시 한 번 풀어보는 과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실전 감각을 기르기 위한 실전 모의고사 컨텐츠와 킬러 문항 정복을 위한 심화 단계 교재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이 이렇게 쌓여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공부만 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시기별로 본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컨텐츠들을 분류해놓고, 간단하게라도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비교적 시간이 남는 이번 연휴 전후가 계획 짜기에는 적당한 시기겠죠? 계획은 항상 수정하라고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이후 상황에 맞게 또 유동적으로 바꿔나가며 수능까지 열심히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64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 태세에 들어가야 합니다. 레이스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기 전, 출발선 뒤에 서서 추진력을 얻기 위한 준비 자세를 취해야 할 때입니다. 연휴 동안, 본인에게 딱 맞는 페이스와 양질의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연휴가 끝나면, 여러분이 올바른 준비 자세로 출발선 뒤에 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추석에는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메가스터디 수험생 분들이 당당하게 학잠 입고, 또 과잠 입고 친척들에게 칭찬 세례와 용돈 받으러 가시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역시 건강을 최우선으로 수험 생활 안전하게 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면서 늦은 9월의 칼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0월도 파이팅하시고, 우리 10월 칼럼에서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