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목달장 서울대 교육학과 멘토 조민지입니다 :)

실내에만 박혀 있는 요즘, 너무 느리고도 빠르게 시간이 지나가고 있으시죠ㅠㅠ 벌써 1월의 끝을 달려가고 있네요.

오늘은 지원 대학, 학과에 관해 고민하고 계실 여러분들을 위해 사범대를 꿈꾸고 계신 수많은 학생들을 위한 칼럼을 작성해볼까 해요.

사실 앞전 다른 멘토님께서 본인의 학과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 아무래도 사범대를 꿈꾸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 그분들의 아이디어를 착안해보았습니다 :) (아이디어 제공 감사합니다..)

1. 첫 번째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자신의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사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렇지 않은 학생분들이 많더라구요! 혹시 입시가 코앞이 아니라면, 교사나 사범대를 희망하고 계신 분들 가운데 자신에게 정말 맞는 방향인 것인지, 성격과 적성에 어울리는지 고심해보고, 다른 방향 혹은 진로에 어떤 것이 있는지 시간을 내어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 포함 제 주변에, '초등학생 때부터 교사를 꿈꿨으니까~'라는 생각으로 꿈을 이어온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우리가 몇 년 간 학교 생활에 치중하여 살아온 만큼 만나는 '어른'의 모습이 매우 한정적이고, 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아마 '교사'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교사를 꿈꾸게 되고, 저 역시 그랬는데, 저도 대학에 와서 더더욱 실감하지만 제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와 직업이 존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교육이라는 계열이 제 적성에 잘 맞지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미리 탐색해보신다면, 이후 자신이 내린 선택이 무엇이든 그것을 후회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하실 수 있을 거예요.ㅎㅎ 마침내 내린 선택이 교육계열이라면 그것 역시 매우 환영하는 바입니다 (*ฅ́˘ฅ̀*)♡

2. 최종적으로 교육계열을 선택하셨다면, 두 번째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교육계열 = 교사' 인가? 혹은 '사범대 = 교사'인가? 라는 질문인데요, 교육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가운데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교육계열 직업의 전부가 '교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저는 현재 '교육학과' 소속이구요, 서울대 교육학과의 경우에는 다른 사범대(ex. 영어교육과, 국어교육과..)와는 달리 곧바로 교사가 될 권한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보통 다른 사범대 전공을 복수전공하면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느냐, 궁금하실 수 있겠네요.

교육계열 관련 직종은 매~~~~~우 광범위하다는 점 알고 계신가요?

우선 '교육학' 내부에도 아주 다양한 학문이 파생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 심리', '교육 행정', '교육 공학', '교육사', '교육통계', '교육철학', '교육인류학', '교육과정', '교육평가' 등 아주 다양하답니다:) 교육학과 재학생이라면 이러한 과목들을 거의 한 번씩 다 배워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물론 학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도 다양해요. 예를 들어, 교육행정에 집중해본다면, 행정고시를 침으로써 교육부에 소속되는 경우도 많고, 혹은 교육 관련 공기업에서 일하거나 각종 진단평가나 모의고사, 수능 출제 관련 부서에 소속될 수도 있겠네요. 혹은, 요즘 교육 관련 기업도 많답니다. 교육공학과 테크놀로지를 연계해서 파고 들어가면, 이러닝, 에듀테크 기업, 교육 관련 애플리케이션, 코딩 혹은 ai를 활용한 교육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가능하구요, 경영학과 연계해본다면 기업의 인사부서/HRD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사설 학원 강사가 되거나 메가스터디와 같은 인터넷 강의를 운영하는 기업에도 소속될 수도 있겠네요. 만약 자신이 학문 자체에 관심이 간다면, 교육인류학이나 교육사 등 특정 학문을 깊이있게 연구한 후 교육연구원이 되거나 교수가 될 수도 있답니다. 만약 자신이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소통하고 영향을 주고 싶다면, 교사가 되는 것이 탁월한 선택이 되겠죠!

이처럼 같은 교육계열이더라도 관련된 분야가 너무나 다양하기에, 교육을 꿈꾸는 분들께 '교사'가 교육계 직업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물론, 교사라는 직업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고, 학생과 실질적으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충분히 대단한 요소가 많답니다. (교사 멋있어용 ๑•‿•๑) 이 글의 의도가 교사라는 꿈에 회의감을 심어주려는 것이 절대 절대 아니라는 점!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만, 이외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충분히 고민해보는 과정을 동반한다면, 더욱 '자기다운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로와 관련하여 만큼은, 자기다운 선택, 자기 삶을 위한 선택, 최고의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모두모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