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하

메가스터디 친구들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이죠ㅠ

다들 겨울방학은 어떻게 마무리 지어가고 있나요? 계획했던 거, 당연히 해야하는

너무나 중요한 공부들 다 꼼꼼히 해나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알찬 겨울방학의 하루하루가 여러분들의 일년, 미래를 크게 바꿀 거라는 거 명심하고

 꼭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여러분들이 너무나 좋아해주던 컨텐츠인 의대생 브의로그로 돌아왔습니다!

머리 식히고 저보다 훨씬 재밌고 다채로울 여러분들의 대학 라이프를 기대하면서

재밌게 읽어주세요 ㅎㅎ><

1. 학교 생활

공포의 코로나 학번인 저에게도 2학기에는 학교를 나가 대면수업을 받을 수 있는

감격의 시간이 찾아왔답니다 ㅎㅎ 실험의학 과목에서 지금까지 밀린 실험을 일주일간 몰아서(ㅎㅎ)진행했고, ABCD분반으로 3주 정도 대면수업도 진행했어요.(코로나가 심해져서 바로 중단되었답니다 껄..껄..)

일 년 동안 먼지를 뒤집어쓰던 가운도 드디어 개봉하고 파트너와 합을 맞춰서 신중히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기구들과 생소한 프로토콜 때문에 조교님께 혼나기도 하고 실수 때문에 파트너에게

미안해하기도 하면서 PCR,RNA 분리 정제, WESTERN BLOT, 분광광도법 등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도 힘들었지만,, 단언컨대 헬이었던 것은 실험 노트... 내용을 고찰하고 실험 과정을 전체 다

자필!로 작성했어야 했는데 밀린 실험을 한꺼번에 하다보니 손이 부서질 거 같았어요ㅠ

정말 쉽지 않았지만,, 밥심으로 버텼습니다

여러분 사강이 최고입니다.

2) 시험 기간

불꽃같은 실험의학 실습이 지나가고, 어느새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저희 학교는 기말고사 또한 완벽한 대면시험으로 치렀답니다.(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쪼끔 미웠어요,,)

예과는 모름지가 벼락치기가 제맛아닙니까! 저희는 예과 치고는 꽤 많은 과목을 배우는 편인데요.

1학기 때 배운 일반화학과 다르게 유기화학은 내용도 꽤 많고 명명법이나 반응 외워야 할 것도 많고

이해도 잘 안가서 굉장히 애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ㅠㅠ 공부 한 기록 보면 다 저거에요 큐ㅠ

고석용 선생님이 많이 그리웠써요.....

벼락치기 하다 전날에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네... 그렇답니다.. 

이렇게 서로를 응원하기도 하고 ㅋㅋ 벼락치기로 밤새고 먹은 학교 조식은 꿀맛이었답니다!

다른 과들은 교수님들마다 시험기간이 띄엄띄엄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이렇게 마치 고등학교 처럼(ㅎㅎ..ㅠ) 시간표가 짜여져 나온답니다.

이번 시험은 유기화학과 일반생물2과목이 조금 복병이었네요 ㅎㅎ 일반생물2과목은 면역계, 골격계, 소화계, 배설계 등 인체 전반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각 챕터당 학습하고, 시험범위는 Sensory, immune system, reproductive system 을 보겠다! 이런식으로 출제됩니다. !

시험이 대부분 영어로 출제되기 때문에 영어 용어 암기를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요하고,

소위 말하는 참공부가 필요한 과목이었답니다. 

 시험을 보고나면 예외없이 성적이 나오고, F가 한과목이라도 나오면 재시험을 보게 되는데,

 삼시까지의 기회에서 통과하지 못한다면 유급이라는 무시무시한 패널티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많은 동기들이 탈재를 목표로 공부하는데 탈 재시라는 뜻으로

방학 때 재시험을 보는게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학점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예과 생활 동안 재시를 면할 정도로만 공부를 하겠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저희학교는,, 예과 성적도  반영된다고 하네요ㅠㅠ)

의대만의 재미있는 용어들이 많은데 옵세!라는 용어도 있어요 ㅎㅎ Obsessive의 줄임말로

고등학교 때 습관을 못버리고 너무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반 놀리는 말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1학년 1학기 때는 가끔 옵세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요. 자기 2학기 때는 현타를 얻어맞고 타락의 길을 걸었답니다 ㅎ 이런 식으로 학점이 나오는데,, 교양과목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었던 ㅎㅎ..

3. 의대생의 여가 생활( 사실 거의 일상)

사실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주어진 과제 이외에는 크게 공부를 하지 않는데요.. 헤헤

2학기 때는 동아리 리쿠르팅을 하게 되어서 동아리 친구들과 조심스럽게 회식도 하고!

(저는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었답니다 ㅎ)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동기들의 초상권을 위해,,, 사진이 많지는 않지만,, 정말,,, 많이도 놀았답니다..♥

연극도 보고, 밥도 많이 먹구 한강도 놀러가고 산책도 하고 보드게임 카페도 갔지만, 친구 자취방에서 제일 많이 놀았던 거 같아요..! ㅠㅠ 위험해서 최대한 집안에서 만남을 가졌고, 가끔은 줌으로도 만났어요..(눈물)

2학기 들어서는 과외도 시작했는데요..! 누워서 영어 과외 준비를 하고,, 학부모님 칭찬에 기분도 좋아지고,,

통장도 행복해지고,,, 가끔 바빠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과외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저희 동기 중에는 열개를 하는 동기도 있더군요,,, 세상에...
 

그리고 동기와 가운을 입고 사진도 찍었는데, 이제는 보내줄 의뽕(?!)의 최고봉이었던 순간 아닌가 싶어요!

과잠이나 돕바도 아직까지는,,,, 너무나,,, 으쓱으쓱한 것 ...

나중에 정말 의사가 되어 이 사진을 보면 얼마나 가소로울지,,, 상상이 안가네요 ㅎㅎ

그리고 너무너무 뿌듯하게도, 저의 멘티 친구 2명이 서울대와 의대에 각각 합격소식을 전해주었답니다.

21학번의 입학을 온 몸으로 부정하는 ㅋㅋㅋ 헌내기인 저였지만, 그래도 너무나 행복하고 뿌듯했답니다.

샤로수길에서 전화통화로만 마주하던 멘티 친구와 식사를 하였는데 정말 기쁘고 뿌듯했던 거 같아요

여러분들도 다음 목표달성장학생 친구들과 멘티 멘토로서 발맞춰서 1년을 잘 보내시고 꼭

바라시던 학교에 합격하셔서 이렇게 행복한 시간 누리시기를 기원해요:)

멘티 허락 받고 얼굴 올립니당 ㅎㅎ

여기까지 의대 일상이었습니다! 의예과 1년, 상상하던 대학생활은 아니었기에 아쉽고 속상하기도 했지만요

제가 정말 많이 느낀 것은

아 개고생하길 정말 잘했지. 입니다.

여러분, 부디 개고생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이렇게 피곤하고 힘들어야하나, 이 지겨운 걸

또 해야하나, 매 순간 반복하시길 바랍니다. 내 꿈을 위해 하루하루를 투자해 온 사람들과 동기가 되어

또 같은 꿈을 향해 함께 달려나간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황홀한 순간들입니다.

저도 여러분들과 같이 칼럼을 보고 부러워만하던 똑같은 고등학생이었으니까요,

나의 노력만이 나의 현재를 바꾸고, 나의 미래를 바꾸고, 나의 삶을 바꿉니다.

오늘 하루도 승리의 v를 짓는 나를 상상하며, 버텨봅시다 고마워요 (질문은 또 언제나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