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점수가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no.97 2005-11-18 이수진 242 안녕하세요? 고3을 코 앞에 두고 있는 2학년 문과학생입니다. 저는 고1때 언어점수가 계속 70점대가 나오는 바람에 걱정이 되어 언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 곳에서 비문학은 지문 자체에서 모든 것을 찾으라는 것을 핵심으로 삼아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 지금까지 문제를 풀어왔습니다. 문학은 학교 선생님께서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고 하시길래 시를 읽을 때는 당사자가 되어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해 보려고 하고, 소설을 읽을 때는 그냥 물 흐르듯이 줄거리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중점을 두어 문제를 풀어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점수가 꽤 많이 올랐고, 85~90점이 안정적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언어공부를 계속 해도 점수는 85~90이라는 한계선에 머물 뿐 더 올라가지 않습니다. 너무 걱정이 되어 여름방학 동안 윤석준 선생님과 공명철 선생님께서 강의를 맡아주신 "언어영역 300제"를 열심히 풀어보았고, 강의도 꾸준히 들어가며 스스로 많이 연습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고난이도 문제도 많이 다루어 본 것 같고, 언어영역에 대한 기본적인 감각들도 많이 쌓았다고 생각해서 모의고사를 풀어보았는데, 점수가 여전히 오르지 않고 그대로입니다. 언어영역 등급이 계속 2등급만 나올 뿐 1등급으로 올라가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선생님, 저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훈련해야 할까요?? -답변을 간절히 기다리는 한 학생-     이제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세요.   2005-11-19 윤석준선생님 197 이수진 학생은 언어의 기본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부가 된 학생인 것 같습니다. 공부는 많이 하는데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니 정말 고민이 많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문제를 풀이하는 방법을 점검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제가 여러 강의나 학부모 설명회를 통해서 여러 번 말씀 드렸습니다. 혹시 이런 말씀 들어 본 적이 있으십니까? "언어는 과학이다" 이제부터는 문제를 풀 경우에 반드시 정답의 근거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도록 합시다. 과학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주장의 근거를 논리적으로, 체계적으로, 분석적으로 제시해서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으로 정답을 찍지 말고 정답의 근거를 반드시 제시하도록 합시다. 대체로 정답의 근거는 본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37번의 정답이 ①번이라면 왜 ①번인지를 분명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요. 또 가능하다면 ②번과 ③번은 왜 답이 아닌지를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문제를 보는 눈이 정확해지고 결과적으로 성적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문제를 다만 많이 푼다고 해서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밥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제부터는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세요. 다소 어려운 제안을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만일 어려운 문제를 하나 풀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문제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거나 정답 혹은 오답의 근거를 자신있게 제시할 수 없다면 그 문제를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 이럴 경우 문제를 다시 보고 정답의 근거를 다시 찾고, 이런 과정을 반복해서 문제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생각된다면, 이 문제를 주변의 친구에게 설명해 보세요. 만일 학생의 설명을 듣고 주변의 친구가 그 문제를 이해하게 되었다면 학생 자신은 그 문제를 그야말로 완벽하게 이해한 것입니다. 이런 수준까지를 염두에 두고 공부를 하십시오. 언어 공부가 쉽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고득점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과학적으로 분석합시다.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합시다. 고득점으로 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