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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한테 조언을 많이 들어봤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기전에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동안 외국소설 위주로 책을
읽어왔는데
고등학교에 대비해서는 어떤책을 읽는게 좋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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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군요.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겠냐고 질문하셨는데 우선은 고전 읽기가 중요하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없군요.학생들이 읽어야 할 동 서양의 고전 목록은 서울대에서 해마다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 자료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고전은 물론 좋은 책입니다만 우리가 읽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고전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배경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데 우리는 지금까지 이러한 훈련 과정을 거의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독서는 반드시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대체로 교과서 지문에 익숙해 있는 학생들에게 논어를 읽으라고 한다면 무리가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고등학교 학생들이 논어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겠으며 더구나 어떠한 방법으로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
고전을 읽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고전 읽기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우선 박근형 학생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글을 많이 읽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재미가 없으면 독서에 취미를 붙이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컴퓨터에 관심이 있다면 컴퓨터에 관련된 글을,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영화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으십시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글, 즉 그 분야의 고전에까지 관심이 미치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으로 책과 친해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언어영역을 공부하기 위해서 읽어내는 많은 글들은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여러분들을 위해 특별히 집필했거나 그들의 주요한 저서의 일부분에서 발췌한 글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글들만 잘 활용한다고 해도 우리의 지적 범위를 충분히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비문학 지문의 경우, 그 지문을 문제 풀이의 도구로만 사용하지 마시고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하십시오. 중요한 단어나 개념도 정리해 보고, 논리적으로 비판도 해 보고, 받아 들일 내용은 받아 들이고, 이렇게 공부한다면 우리가 평소에 공부하는 지문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보석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먼 데서만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한다니 매우 기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급적 쉽고 재미있는 글부터 읽기 시작합시다. 고전을 읽는 데 훌륭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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