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인데요... no.144 2005-11-19 구창수 211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책이랑은 거리가 상당히 먼거같아요 그래서 늘 주위에서 나중에 언어가 안나오겠다 하는데여;;; 제가 여름방학때 EBS국어(상)강의를 좀 들었는데 솔직히 좀 어렵더라구요... 정말 언어는 무조건 책만 읽으면 점수가 잘 나오는건가요? 책만 펴면 잠이와서... 근데 과학책은 굉장히 좋아해여 정말 밤을 새서라도 읽고싶은... 근데 저희 학원선생님은 그런건 대학교나 가서 읽으라 하면서 문학책을 읽으라하네요...;;난감;;; 저도 나름대로 책과 친해지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서여... 특히 문학책 좀 읽다가 물한잔 먹고오면 그 전내용을 다 까먹고 해서... 효과적인 책읽기 방법이랑 무엇을 먼저 읽었으면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좋아하는 책부터 읽으세요.   2005-11-20 윤석준선생님 198 고전은 물론 좋은 책입니다만 우리가 읽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고전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배경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데 우리는 지금까지 이러한 훈련 과정을 거의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독서는 반드시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대체로 교과서 지문에 익숙해 있는 학생들에게 논어를 읽으라고 한다면 무리가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고등학교 학생들이 논어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겠으며 더구나 어떠한 방법으로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 고전을 읽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고전 읽기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우선 구창수 학생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글을 많이 읽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과학에 관심이 많다니 우선 그 분야의 책을 마음껏 읽으십시오. 다만 단편적인 글만 읽지 마시고 좀 더 깊이 있는 데까지 독서의 범위를 확장시키십시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과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글, 즉 고전에까지 관심이 미치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으로 책과 친해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을 싫어한다니 안타깝군요. 그런데 구창수 학생은 문학에 소질이 있는 학생인 것 같습니다. 물 한 잔 먹고 오면 그 전 내용을 다 까먹는다는 표현은 매우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문학 작품, 예를 들어 한 편의 소설을 한 편의 영화처럼 생각하면 안 될까요? 소설이나 영화나 주인공이 나오고 갈등이 있고 사건이 전개되고, 사실 크게 다른 점이 없지 않습니까? 창수 학생, 영화 싫어하세요? 아마 그렇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소설도 좋아해 보세요. 문학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좀 더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창수 학생이 나중에 어느 분야에서 크게 성공했을 때, 인간적으로도 매력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문학은 훌륭한 인간을 더욱 훌륭하게 만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