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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대륜고등학교에 다니는 예비고3 학생인데요. ebs 비문학책을 1학기때 사서 처음 풀다가 너무 어려워서 그냥 뒀다가 우연히 선생님 강의 들어보고 필받아서 좀 듣다가요...
요즈음 기말고사기간이라서 언어 공부를 별루 못하고 있는데요. 마침 기말 고사 끝나고 나면 아마 선생님 새 강의가 메가스터디에 올라올거 같아서... ebs 비문학 다 듣고 듣느게 좋을까요? 아니면 커리큘럼대로 메가들을까요??
이건 강의선택에 관해서 한번 여쭈어 본건데요. 제가 상담원하는 것은요...
1학년때는 처음 쳐보니까 79점 80점 82점 이정도에서 왔다 갔다 거리다가 마침 비문학 공부를 좀 해서 요즈음에는 86~7점 이 보통인데요... 최고로 많이 나와본게 90점이고요...
그런데요 전 1점 짜리 문제를 많이 틀리는 편인데요 그리고 이상한게 문제 난이도가 쉬워서 평소 저보다 언어 안 나오던 아이들도 90넘고 그런 시험에서도 전 거의 80점대 후반밖에 안 나와서 걱정이에요. 제가 나름대로는 근거 찾으려고 노력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답을 보면 꼭 맞을것 같은 답안지 (아마 이게 선생님이 말하시는 감 영어로 feel) 를 제가 계속 답으로 생각하고 그것에 억지로 증거를 대고 답이라고 찍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쓰기,어법도 많이 틀릴때는 어법문제 거의 다 틀리고 + 쓰기 1문제 정도 틀릴때도 있어요.
언어 1등급 나오고 싶은데요. 이제 전 어떻게 언어공부를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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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 학생, 언어 공부 때문에 고민이 많군요.
첫 번째 질문(EBS 비문학이냐, 메가 커리큘럼이냐)에 대해서 답변합니다.
둘 중에 하나를 공부했다고 해서, 다른 하나를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시간만 허락한다면 EBS 비문학도 듣고, 선생님의 커리큘럼도 따라 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문학 공부도 단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문학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EBS 비문학의 경우 지문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거나, 정답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문제도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십시오. 강의를 잘 따라가지 못한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반복해서 공부하시라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질문(쉬운 문제를 많이 틀림)에 대해서 답변합니다.
문제가 쉽다는 것은 우선 기본적인 유형의 문제라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일치’,나 ‘단어의 의미’ 등과 같은 문제들 말입니다. 일단은 자신이 많이 틀리는 문제를 유형별로 묶어서 반복적으로 연습하십시오. 다음으로 쉬운 문제라도 반드시 정답의 근거를 확인하십시오.
세 번째 질문(쓰기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쓰기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떠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출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핵심 유형을 정리해 두세요. 사설 모의고사나 시중
문제집의 쓰기 문제는 대체로 기출 문제의 일부분을 다소 변형시킨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해서 새로운 문제에 대한
적응 능력을 배양시키도록 하세요.
어휘는 사전을 찾기보다는 문맥을 중시해서 짧은 글을 지어보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상승, 향상, 증대 라는 단어들은 내용상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온도가 올라간 상황을 이야기할 때에는 반드시 온도 상승이라고 하지 온도 향상이나
온도 증대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적 향상, 소득 증대 라고 말해야
맞습니다. 어휘는 이렇게 짧은 글을 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세요.
어법 문제는 맞춤법, 문장 성분의 호응, 문맥에 맞는 어휘 등 매우 다양한 내용을 측정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일단은 기본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시험에 가장 많이 출제되는 것은 문장 성문의 호응 여부입니다. 주어와 서술어,
목적어와 서술어 등이 호응되는지를 묻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나는 빵과 우유를 마셨다. 라는 문장이 있다고 합시다. 잘못된 문장이지요. 우유는 마실 수 있지만 빵을 마실 수는 없겠지요. 이 문장은 나는 빵을 먹고 우유를 마셨다. 로 바꾸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문법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점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문법적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를 잘 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는 문법에 대한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문법적인 지식이 있다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꼭 문법을 공부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의 경우에는 대체로 보기기 제시되는데 보기만 충실하게 이해해도 정답을 구할 수 있도록 출제를 합니다. 일단 문법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십시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공부합시다.
선생님 강의를 들어보고 ‘필’을 받았다니 저도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필’을 보낼테니 ‘필’ 받고 공부 열심히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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