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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비고삼 문과생인데요.
저는 언어영역 점수가 정말 예측불가능하게 나와요 항상
컨디션에따라 20점씩이나 차이가나는데요, 왜그럴까요?
컨디션이 나쁘면 60점대구요, 좋으면 80점대에요
점수 차이가 너무나니깐 불안하구요; ㅜ
특히 비문학부분에 약한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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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 학생, 왜 점수의 기복이 심한지 생각해 봅시다.
현정 학생, 컨디션에 따라 점수 차이가 많이 난다고요? 문제의 난이도가 아니라 학생의 컨디션에 따라 점수 차이가 난다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비문학의 경우는 특히 집중력이 떨어지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맑은 정신으로 온 신경을 집중해서 풀어야만, 학생의 실제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수가 아닌 것 알고 계시죠?
‘집중해서 글 읽기’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혹시 지문을 대하면 미리 겁을 먹거나 글을 대충대충 읽는 것은 아닌지요?
정말로 정신을 집중해서 주제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지요?
제 생각에는 우선 정신을 집중해서 적극적으로 글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이라도 시험 삼아 해 봅시다. 어떤 지문이라도 좋으니, 집중해서 읽어 봅시다. 그 지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정도는 파악할 수 있겠지요? 그 단어가 그 지문의 핵심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 읽는 지문이 만약 다섯 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 중에 약 두 단락의 핵심 내용 정도는 파악할 수 있겠지요? 만약 그렇다면 그 지문 전체의 중심 내용도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우리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집중해서 글을 읽고, 전보다 지문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문제 푸는 속도도 저절로 빨라지겠지요. 문제를 풀지 못하고 찍는 일은 생기지 않겠지요.
다음으로 현경 학생이 비문학에 약하다고 하니 비문학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첫째, 모르는 단어에 집착하지 마세요.
글을 읽다 보면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글을 읽다 말고 사전을 펼친다거나 단어의 뜻을 알아내느라고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단어의 뜻을 찾으려고 글의 흐름을 끊는 것이 전체 글을 이해하는데 방해 요인이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단어를 모른다고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후 문맥을 고려하면서 일사천리(一瀉千里)로 글을 읽어 내려가야 합니다.
둘째, 단락 단위로 글을 읽읍시다.
글에서 단락은 동일한 생각이나 주장으로 묶어놓은 의미 단위입니다. 대체로 하나의 단락에는 하나의 주제가 제시되어 있으며 단락이 바뀌면 핵심 내용도 바뀝니다. 따라서 각 단락의 주제를 파악하면 글 전체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어나 문장 단위로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의 호흡을 길게 잡아 단락 단위로 글을 읽고 주제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셋째, 글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한 편의 글은 평면적으로 펼쳐져 있는 것 같지만 그 나름의 뼈대와 층위가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적 질서에 따라 서술되었는지, 공간의 이동에 초점을 맞춰 서술되었는지, 구체적 사례를 나열했는지 등의 기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단락들 간의 관계가 대등한지, 예시 관계인지, 인과 관계인지의 층위를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글을 읽기 위해서는 구조와 층위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글을 읽는 훈련을 반복한다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컨디션’은 곧바로 글에 대한 ‘이해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현정 학생은 ‘컨디션’에 따라 점수의 차이가 난다고 했지만, 사실은 ‘이해력’의 문제입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지요. 지문이 아무리 난해해도 정신만 차리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기억합시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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